"수족관에 갇힌 흰고래(벨루가)를 러시아 바다로 풀어줘라"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5 1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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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와 환경단체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수족관에 갇힌 고래를 풀어주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핫핑크돌핀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시민환경연구소, 핫핑크돌핀스,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15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사육 중인 벨루가(흰고래)를 러시아 바다로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경남 거제씨월드, 제주 서귀포시와 전남 여수시의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랜드와 마린파크,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국내 7개 수족관에는 러시아 북극해에서 잡혀온 벨루가 9마리를 비롯해 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 등 모두 38마리의 고래가 갇혀 있다.

 

동물권 단체들은 "바다에서 마음껏 뛰놀던 고래를 잡아 야생보다 수맥만 배 좁은 감옥에 가두고 전시와 공연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자연 상태라면 수심 700미터 아래까지 유영하고 복잡한 무리 생활을 영위하는 고래들을 평생 감옥 같은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가둬놓고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명백히 생명 존엄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8일 러시아 정부가 연해주 고래감옥에 억류돼 있던 98마리의 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합의문을 전격 발표했다"며 "2013년부터 서울대공원 제돌이를 비롯해 총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를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려보낸 한국도 러시아와 함께 좁은 수조에 갇힌 벨루가 해방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와 환경단체의 합의문은 억류돼 있는 모든 고래를 위한 바다 쉼터를 마련하고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롯데, 한화, 거제씨월드에서 사육 중인 9마리의 벨루가는 러시아에서 잡혀왔다면서 고향인 러시아 재활.방류 시설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또 동물원수족관법을 개정해 고래류 사육과 전시를 금지하고, 해양수산부는 국립 해양동물보호센터를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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