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다양한 색깔을 개성으로 인정하는 환경 조성” 성공팩토리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6 1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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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탐방

▲ 최해숙 성공팩토리 대표(오른쪽), 이나검 컬러수업 강사(왼쪽).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성공팩토리는 2017년 9월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2015년부터 D.T.L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50여 명의 강사진이 지역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도우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최해숙 대표는 학생들마다 학교와 가정환경에 따라 꿈에 격차가 심한 것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최 대표는 학생들 모두 평등하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목적으로 D.T.L리더십이라는 교육콘텐츠를 개발했다. 또한 10여 명의 강사들과 뜻을 모아 울산교육청의 2020 색깔 있는 다양한 마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공모사업에 지원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컬러마을학교를 운영했다. 학생들의 행복과 긍정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최해숙 성공팩토리 대표와 이나검 컬러수업 강사(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 센터장)를 만나봤다.  

 

▲ 9월 7일, 공예수업을 통해 나만의 향기 찾기.


Q1. 성공팩토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성공팩토리는 청소년교육전문기관인 예비사회적기업이다. 2010년부터 개인 강사 활동을 해오다 2011년에 성공팩토리 리더십센터라는 회사를 설립해 개인사업자로 활동을 했다. 이후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예비사회적기업 ‘꿈파쇼’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만들었다. 꿈파쇼를 통해 강의를 하다 보니 취약계층의 아이들과 특목고, 우수학교 등 학교마다 아이들이 지원받는 교육프로그램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취약계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통해 꿈 비전보드를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일주일에 햄버거 두 개 먹기’, ‘최신 유행 패딩 죽기 전에 입어보기’ 등을 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반면에 울산의 외고, 청운고의 경우에는 5년, 10년 단위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 놓거나 목표한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것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었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꿈 격차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예산이 많은 학교에만 제공된다면 학생들의 꿈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이라는 고민도 하게 됐다. 특히 학교와 가정의 환경문제로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달리지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뜻으로 D.T.L리더십이라는 교육콘텐츠를 개발했다.
또한 혼자 활동하는 것보다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많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5년 5월 D.T.L 전문가 양성과정도 개설했다. 이후 2017년 9월 ㈜성공팩토리라는 법인을 설립해 예비사회적기업을 운영하게 됐다. 법인 설립 후 취약계층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적 활동을 시작했다. 전문가과정은 1기를 시작으로 2020년 10기 과정까지 확대됐으며 지금은 50여 명의 전문 강사가 함께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도우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 성공팩토리의 교육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확대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제공되고 있다. 초기에는 사무실이 남구청 주변에 있었지만 지금은 중구 혁신도시로 옮긴 상태다.

 

▲ 9월 22일, 비전보드 만들기.


Q2. ‘성공팩토리’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와 가치로 회사명을 ‘성공팩토리’라고 지었고 특히 ‘나만의 행복’, ‘스스로 찾는 행복’을 돕고자 했다. 우리는 이런 가치를 통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색채 컬러 힐링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교육회사라고 하면 입시나 진로 체험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인식하고 일차원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행복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도구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우리 회사는 색채 심리 전문가, 입시·진로 상담가, 공예 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이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고 그 경험 속에서 성공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사람들과 재능이 함께 공존하는 곳 ‘성공팩토리(성공공장)’라고 지었다.  

 

▲ 9월 28일, 그림 속에서 나의 장면 찾기.


Q3. 마을교육공동체 공모사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회사를 혁신도시로 옮길 당시 혁신도시 안에 상권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주변 학교의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특히 교육시설이 부족했다. 이에 성공팩토리가 학생들이 방과 후에 가볍게 찾아올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되길 원했다. 마침 울산교육청에서 2020 색깔 있는 다양한 마을학교 공모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10여 명의 강사진과 함께 뜻을 모아 지원하게 됐다.

 

▲ 10월 5일, 명화 따라 그리기를 통해 긍정심리 표현.

 
Q4. 성공팩토리의 목표는?
2017년 성공팩토리 법인을 설립할 당시에 2021년도에 지역 최고의 인재양성센터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많아 힘들었지만 올해가 가기 전까지는 지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목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컬러파워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생들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컬러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찾고 다른 아이들의 컬러(개성)를 인정해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특히 성공팩토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멘토링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고 스스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 10월 6일, 공감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 알아보기.


Q5.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했나?
원래 지난해 3월부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보통 방학을 앞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방학 기간 동안 충분히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한 중학생 대부분이 미래의 진로와 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꿈을 설계할 때 훨씬 더 구체적일 수 있다는 취지로 두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7월부터 10월까지 총 4개월간 두 개의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한 번씩 두 차례 진행했다. 중구 청소년문화의집과 연계해 ‘강점 가득한 괜찮은 나’(이하 강점), ‘컬러파워로 멋진 나 완성하기’(이하 컬러파워) 등의 타이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점과 컬러파워 프로그램 초기에는 2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했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어 최종적으로는 12명의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점 프로그램은 D.T.L리더십 콘텐츠의 하나로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미래의 진로를 찾고 비전보드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1회차 오리엔테이션 이후 2회차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마음의 유연성과 협동심을 길렀다. 3회차 ‘내 마음 확인’이라는 주제로 명상, 미래와 현재 점검, 필요 가치 찾기 등을 진행했다. 4, 5회차에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과 행동을 선택하는 ‘주도적인 삶’,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역량의 균형을 위한 ‘성품과 역량’ 등을 진행했다. 6회차에는 강점을 발견해 다중지능 및 학습유형 진단과 진로설계를 했다. 7, 8회차에는 비전보드를 만들어 꿈과 비전을 설계하고 진로로드맵을 제작했다. 9회차에는 서로의 다름을 알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비전시너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비전시너지의 연장선으로 10회차에는 경청과 표현 전달 방법을 익히는 ‘공감과 대화법’을 진행했다.
컬러파워 프로그램은 1회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2회차에는 ‘짝지 작업을 통한 친밀감 형성’이라는 주제로 난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점검하고 이미지 찾기 및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3회차에는 700개의 컬러칩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나의 현실점검’을 진행했고 4회차에는 ‘부정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라는 주제로 석고 계란화를 통해 실패에 대처하는 긍정심리에 대해 배웠다. 5회차에는 컬러 명상, 6회차에는 컬러 히스토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마음의 다양함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7회차에는 소시오그램을 통해 대인관계를 알아보고 9분할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8회차에는 ‘휴먼컬러를 통한 에너지 활용’이라는 주제로 스트링아트, 생년월일로 자신의 심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9회차에는 자신의 상징색을 선택해 타인의 감정을 찾아주는 시간을 가졌고 10회차에는 화가의 그림을 통해 색채 심리에 접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점과 컬러파워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의 마무리 단계로 진행한 멘토링 데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날에 함께 진행됐다. 멘토링 데이는 대한민국 신지식인협회의 명장(플로리스트, 기계명장, 대학교수, 패션디자이너, 가수 등)들을 초빙해 1:1 멘토링으로 진로교육과 컬러 콘텐츠 경험을 통한 인성교육을 진행했다. 중학생들 대부분이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까칠하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공동체 활동을 할 때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게 도왔다.  

 

▲ 10월 12일, 대한민국 신지식인회와 함께한 1:1 멘토링.


Q6. 주변의 반응은?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컬러, 미술 수업 때 명화 따라 그리기를 진행한 바 있다. 명화를 있는 그대로를 옮겨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색채를 넣었을 때 서로의 그림을 칭찬하며 ‘화가가 되면 좋겠다’, ‘화가보다 더 잘 그린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을 보았다. 친구들 사이에서 예민하게 행동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시끄럽다’,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이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서로를 여유롭게 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꿈을 찾았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스스로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수업이 끝난 뒤 강사들이 모여 활동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접하고 강사들은 뿌듯함을 느꼈다. 특히 중학생들이 독특함을 표현하려고 하면 학교나 가정에서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강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표현 방법을 습득하고 학교와 가정에 전파하면서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각자가 제작한 비전보드를 나눠줘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부모들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 10월 13일, 컬러로 완성하는 비전학교 수료식.


Q7.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지난해 진행한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올해 마을교육공동체 공모사업에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나’에 대해 알아보고 ‘타인’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올해에는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독서를 통한 지식 함양, 지역 역사탐방 등을 기획했다.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해숙 대표 = 마을교육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울산교육청이 마을 구석구석에 교육거점을 만들어 지원하는 취지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게 됐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고민이 깊을 것이라 판단된다. 가정에서의 비대면 교육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마을학교와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이들과 연결되지 않아 큰 활동 없이 종결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조금 귀찮더라도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켰으면 좋겠다.
이나검 컬러수업 강사 = 아이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독창성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모들 또한 행복해져야 한다. 각자가 스스로의 건강을 생각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컨트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행복이 사회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더불어 행복한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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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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