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은 창업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0 16: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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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창업 성공 스토리’ 엘리미디어 김주영 대표
▲ 사진: 김주영 엘리미디어 대표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지역 엘리베이터 광고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청년사업가 엘리미디어 김주영 대표. ‘엘리TV’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영상광고 시스템은 울산 39개 아파트에 설치돼 있다. 디스플레이만 598대고 약 8만 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Let’s talk now(소통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의 커뮤니티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이끄는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이건 내 일이기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에 임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Q. 울산의 청년 창업 성공 스토리로 많이 알려졌다. 창업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됐는지?

스무 살 때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 영상광고 매체 운영사에 일하게 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를 키워나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군 전역할 시점에 나만의 사업 멘토가 생겼다. 사업을 풀어갈 때 추진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조금 더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게 시작한 게 정부 지원사업 중 청년창업센터의 청년CEO육성사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 융자였다. 청년이라 은행거래가 애초부터 없었기에 오로지 사업성으로 신용을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사업계획서를 처음 써 봤다. 많이 배우고 공부하면서 시작할 수 있었다.

Q. 그동안의 사업 성과에 대해 말한다면?

3년 통틀어 가장 기분 좋은 상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청년기업인상’이었다. 기업 매출, 지적재산권, 사업성, 기술력,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점했고 전국 경쟁으로 선정되다 보니 우리한테는 가장 기분 좋은 성과였다. 그밖에 울산광역시 일자리창출우수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벤처인증기업, 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 등에 선정돼 우리 회사가 단순 광고회사가 아닌 기업의 모습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정말 기뻤다.

Q. 엘리베이터 영상광고 시스템의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한다면?

현재 울산광역시 안에서는 독과점 운영체제를 갖고 있다. 시장점유율 40%를 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 트렌드와 현 시점에 맞는 기술력들을 보다 빠르게 적용해 입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콘텐츠의 반응을 보고 있고, 기술적으로는 대학교와 연계한 R&D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엘리TV는 ‘엘리베이터 내/외부의 미디어 환경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Q. 사업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에 대한 극복 방법이 있다면?

청년이 사업을 하는 부분에 있어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과 일로 만난 경우에도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 받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사업가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고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부분에 어떤 반항을 하기보단 이해하고 조금 더 많은 자료 수집을 통해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대화를 풀어간다. 그러다 보니 나의 성장과 일의 방향성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많이 느꼈다.

Q. 현재 울산의 경기가 많이 좋지 않다. 성공한 청년창업가로서 울산의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경기가 안 좋은 만큼 취업과 창업 둘 다 난항을 겪고 있다. 구직자들은 취업할 곳이 없다고 말하고 사업주들은 직원들이 없다고 말한다. 내 또래 친구들과 또 나보다 훨씬 나이 많으신 사업주들의 중간에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말하자면, 작은 스타트업들에게 배우는 게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향후 방향성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에 한해서다. 안정적인 회사, 복지가 좋은 회사 다 좋다. 하지만 아주 작은 기업이 옆에서 나와 같이 성장할 때 그때 배우는 것이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울산시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울산의 청년들이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울산시나, 시의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회사는 일정 자격을 갖추면서 채용박람회, 내일채움, 일자리 지원 사업, 인턴 사업 등 남들보다는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고객들을 만났을 때 대부분 소상공인에 대한 인건비 지원, 마케팅 지원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소상공인은 청년이 창업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 단계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다 보면 기업의 모습이 갖춰질 텐데 이 단계의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지원 사업의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두 가지라고 본다. 첫째, 소상공인은 지원 사업이 뜨더라도 그 사업 자체를 찾기 쉽지 않다. 어디서 뜨는지, 또 설령 광고를 했다고 한들 나와는 상관없는 사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참여 양식이 너무 어렵다. 주변 지인들은 공고문만 가져다줘도 보기 싫어한다. 물론 규정된 양식이나 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사후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이해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신청이 많아야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지원받고 매출이 증가하게 되고, 울산시 경제성장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업신청서 등 문서 양식들을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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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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