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면 양등저수지, 두꺼비 산란장소 보호 시급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8 16: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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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지역은 생태계가 살아있는 마을, 아스콘 공장 우려
▲ 코로나19의 불안에도 상북지역 생태계를 조사하고 지키려는 상북주민들의 생태체험 교육활동이 시작됐다. 해마다 양등저수지에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출현한다. 수로에 막힌 두꺼비를 잡아 다시 저수지에 풀어주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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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영남알프스학교가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태계 조사와 체험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첫 조사대상은 산란철이면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 저수지에 나타난다는 두꺼비였다.

지난 22일 상북면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한상훈 박사가 두꺼비에 얽힌 민속과 생태를 주제로 강의했다. 한상훈 박사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과장을 지냈다. 현재 한반도 야생동물연구소장으로 울산저널에 ‘울산의 야생동물’을 연재 중이다.

실내 강의를 마치자 바로 상북면 농공단지를 지나 양등마을 위 양등저수지로 향했다. 주변에는 50센티미터 이상 높이로 농수로가 둘러 처져 있었다. 농수로 안팎에서 앞길이 막힌 두꺼비를 20여 마리 가까이 뜰채로 잡아 저수지에 풀어 줬다.

한상훈 박사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산란철에 주변 산에서 두꺼비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로드킬을 당하거나 저수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수로에 빠지고 만다”면서 “산란 후 70일이 지나면 새끼두꺼비가 띠상으로 엉켜 산으로 올라가는데 이 무렵 로드킬 위험성이 아주 높다”고 보호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양서류는 서식지 파괴와 주변 환경 변화 등으로 멸절위기에 처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상북면 농공단지에 아스콘 공장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가지산에서 내려오는 골바람에 의해 아스콘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들이 언양지역 주거밀집지역까지 대거 날아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진 영남알프스학교 교무팀장은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집 다오’ 프로그램 공지가 뜨자 금세 접수가 다 끝났고 마감 후에도 자기 아이를 체험시킬 수 없느냐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울산은 이런 자연체험교육이 부족한 도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학교는 매월 새로운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3월은 ‘제비’, 4월은 ‘두더지’로 계획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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