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강 2~3미터 파낸 모래 되메우기 작업, 의혹 더 키워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8 15: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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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과도한 모래 채취 은폐행위 아니냐

▲ 왼쪽 둔치 돌로 쌓은 석축이 끝나는 부분이 강바닥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아래 쪽으로 2미터 가량 준설했다가 울산환경연이 문제를 삼자 다시 되메우기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경주지역에서 발원해 울산 북구와 중구 사이를 흐르는 동천강(동천)의 모래 준설작업이 과도한 모래채취가 아니냐 논란이 된 가운데 울산시청 관계자가 ‘단순한 준설작업’이라는 해명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모래되메우기 작업이 이뤄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준설현장 위치는 동서서로 시례1교 근처 동천강 지역으로 양쪽에는 자전거가 달리는 산책로 가 있다. 강 중간에 모래를 쌓아 마치 모래더미가 3미터 이상은 돼 보였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처장이 밝힌 27일 건설도로과 주무관과 전화통화 내용은 “최근 10년간 준설을 하지 않아, 2016년 차바 때 쓸려 내려온 토사로 하찬 바닥이 높아졌고 올해도 태풍 홍수가 잦아 높아진 하천 바닥을 준설하는 공사다”였다. 이 처장은 “준설이 목적이라면 하천바닥에서 2~3미터나 깊게 파야할 이유가 있나”고 묻자 주무관은 “그럴 리가 없다. 현장에 나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울산시청 담당자와 통화한 다음 날 오후, 현장에 나갔을 때는 운하처럼 판 강바닥을 되메우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동고 기자


다음날 오전 이 처장이 준설현장에서 본 것은 포크레인이 2~3미터 운하처럼 판 동천강 모래를 되메우는 작업현장이었다. 울산환경연 이 처장은 “울산시청 담당자가 과도한 모래채취를 인정, 준설업체와 정보교환을 통해 이를 은폐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모래가 많이 쌓여 준설이 필요한 것은 강 중앙으로 잡초와 키작은 나무도 일부 자라고 있는 곳이다”면서 “하지만 모래를 파낸 지역은 둔치 아래 강의 축대가 끝나는 가장 아래쪽으로 강바닥으로 볼 수 있어 준설이 불필요한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좋은 모래를 채취하기 위한 작업을 한 것이 아닌가”하고 덧붙였다.  기자가 28일 오후에 갔을 때는 포크레인 한 대가 강변에서 물 속 강모래를 펴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불도저 한 대가 퍼낸 모래를 끌어 모으고 있었다. 
 

27일 울산환경연 전화통화 당시 주무관은 “준설과정에서 나오는 골재는 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골재채취 목적이 아니다”고 했지만 28일 전화통화에서 담당주무관은 되메우기 작업이 진행된 것에 대해 이유를 묻자 일부 준설목적 이상으로 작업이 진행된 것을 부분 인정했다.
준설현장에는 공사목적과 시행청, 시공사를 알리는 팻말도 없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겨울철새인 오리류가 많이 보였다. 

 

이 사업은 동천하상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3억이다. 올해 3월까지 중구 삼일교에서 북구 내황교 일원까지 21만8000㎥을 1차 준설했고, 2차 사업구간으로 시례잠수교에서 중구 삼일교까지 2.6km와 내황교 일원 일부에 걸쳐 16만6000㎥ 준설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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