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제공으로 가정에 깨끗한 물(水)을” ㈜다한기술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0 15: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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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기술 손은형 대표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주)다한기술은 울산에 유일한 환경부형 예비사회적기업이며, 환경부 산하기관에서 인정한 옥내배관세척 우수기업 13곳 중 경상지역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현재 건축·산업용 기계설비기술을 바탕으로 전문배관검사와 수질검사를 통해 배관세척 업무를 하고 있고, 노후설비 수리·교체도 하고 있다. (주)다한기술은 2018년 8월 30일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손은형 대표는 가정에서 산업기술을 풍요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기술을 제공하고 있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1. 다한기술은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2017년 조선업 경기침체로 지역에서 실직문제가 불거졌다. 조선업에서 익힌 전문기술을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재능기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일반 가정에 필요한 기술을 찾아 보급하려고 창업했다. 또한, 우리가 마시는 물, 몸에 닿는 물까지 맑고 깨끗하게 제공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Q2. 다한기술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현대중공업에서 익힌 세척기술을 이용한 기술력으로 배관 내부에 오염돼 있는 물질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옥내의 노후된 수도와 보일러 배관의 내부에는 산화작용에 의해 발생한 녹과 노폐물이 쌓여 오염된다. 이렇게 오염된 수도배관을 통해 들어오는 물 역시 깨끗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현재는 배관플러싱(세척)이라는 기술 서비스로 전문화를 통해 다양한 취약계층을 고용해 기술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나아가 독일에서 수입되던 장비를 역설계 및 성능개선해 배관플러싱장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6월 5일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신중년 경력활용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적 취약계층 시설에 수도배관 청소와 설비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월 22일에는 (사)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와 저소득 가정 물(水)복지 프로그램 ‘물 맛 좋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후배관으로 인한 상수도 오염에 취약한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Q3. 회사명 ‘다한기술’은 어떤 의미가 있나?
‘다한’이란 최선을 다한다는 순수 우리말이다. 기술에 정성과 최선을 다한다는 사전적 의미 아래 현재는 기술을 넘어 서비스에도 정성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

Q4. 다한기술의 비전과 목표는?
울산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그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재능을 나누고 공감하는 보람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이상이다. 그리고 기업으로서 다한기술의 꿈은 물 복지를 선도하고 수질환경관리를 전문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다양한 기회를 취약계층에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하고 선한 기업으로서, 반드시 물려주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되길 원한다.

Q5. 회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업무의 전문성보다는 사람의 가능성과 인성을 중시해 조직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현 시국에도 직급과 관계없이 서로를 믿고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Q6. 2018년에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는데, 사회적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
동구 지역아동센터 10곳과 2018년부터 협약해 센터 내 수도 및 난방 설비, 그밖에 문제 되는 시설을 수리, 점검해주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의 지원을 받아 어려운 독거노인 50가구 이상 노후 설비를 직접 수리하고 보일러 교체 등 기술을 요하는 설비 수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울산항만공사, LH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취약계층가구 수도배관 무료세척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500가구를 달성했다. 그밖에 취약계층사용시설 수리 및 보수와 반찬배달봉사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Q7. 사회적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정말 사회적 활동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참여하게 됐다. 활동에 참여하다보니 ‘정말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구나’라고 느꼈다.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고민이 늘었고 사회적활동가들과 고민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이에 수혜가 필요한 다양한 대상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직원의 역량과 회사의 역량이 커지게 된 밑거름이 됐다.

Q8. 사회적 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사람은 계절에 민감하기 때문에 계절별로 활동 주제를 다르게 선정하고 있다. 겨울철 같은 경우는 난방설비 수리뿐만 아니라 전문장비로 진단해 난방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수혜자들에게 설명하고 난방수 순환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누수점검 및 수리, 수질개선의 일환인 수도배관플러싱을 통해 깨끗한 배관으로 개선하고 있다.

Q9. 사회적 활동 중 힘든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한번은 매출이 크게 향상 될 수 있는 중요한 영업처를 소개받았고 접견하기로 한 날이 마침 투병생활 중이신 독거노인 댁에 수도설비 수리를 해줘야하는 업무가 겹치는 순간이 있었다. 고민 없이 먼저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수도설비수리를 했다. 다음날 영업처 소개자를 통해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당신은 사업가냐? 자원봉사자냐? 봉사는 먼저 돈을 벌고 회사가 일어선 다음에 해도 될 일인데 중요한 영업처를 버리고 그곳에 가면 어떡하냐”며, “선한 마음은 알겠지만 대표는 대표로서의 책임감이 있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여전히 이 부분은 사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대표는 직원들 고용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의 대표는 주변을 둘러보지 않을 수가 없다. 영업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작년에 사회봉사 활동에 너무 많이 쏟다보니 영업이 부족해 현재는 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를 최대한 잘 쪼개서 사용해야 하고 두개의 심장을 가지고 마음가짐이 매번 달라야 한다. 알면서도 여전히 쉽지 않다.

Q10.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3월, 4월 한 달 보름 간 자금난에 시달려서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냥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생각보다는 행동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함께하는 우리 동료 직원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일하는 즐거움을 잊지 않고 목표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꾸준히 성장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번에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인정받음으로써 연구개발에 매진해 독자적인 장비를 만들 계획이다.

Q11.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은?
울산시민들을 위한 수질환경기업이 되고 싶다. 자주 찾는 국밥집처럼 가깝게 소통하고 늘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고객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다한기술이 되고자 정성을 쏟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더 큰 성장과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19 우리 함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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