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시작으로 순차 등교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0 15:29:30
  • -
  • +
  • 인쇄

▲ 중구 울산고등학교는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를 대비해 옥내 전체 방역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등교 중 코로나19 확진 의심자 발생 시 '일시적 관찰실'을 운영해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교육부는 지난 11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 시작을 오는 13일에서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개학을 일주일 더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고3에 이어 나머지 학년들도 기존 등교일보다 일주일씩 늦춰졌다. 

 

울산교육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서울 이태원 지역과 직·간접 관련이 있는 울산교육청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 104명에 대해 각급 학교에 유선 전수 조사 후 이태원 직·간접 관련자들을 1~3단계(1단계 이태원 클럽 방문자, 2단계 이태원 인근 방문자, 3단계 그 외 단순 서울 방문 및 서울 방문자 등)로 분류해 2차에 걸쳐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이태원 클럽 방문 2명, 이태원 인근 방문 6명, 그 외 단순 서울 방문 및 서울 방문 원어민 보조교사 접촉자 등이 5명이었다. 이태원 직·간접 원어민 보조교사 8명은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실시했고, 단순 서울 방문자 및 서울 방문 원어민 보조교사 접촉자 5명도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음을 알렸다.  

 

초등교육과 남승희 주무관은 “시교육청은 혹시나 모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울산교육청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 중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이태원 인근 방문자, 단순 서울 방문자들을 4월 30일부터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를 실시했고, 현재 울산지역 모든 원어민 보조교사 중 감염자는 없다”고 전했다.

등교수업 차질없이 준비

울산교육청은 등교수업에 따른 방역과 학사운영 준비를 차질 없이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개학이 또 미뤄지면서 대학입시와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 학생의 20일 등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6월 3일에 고1·중2·초3∼4학년이, 6월 8일에 중1, 초5∼6학년이 각각 등교한다고 전했다. 특수학교 고3은 20일에, 그 외 학년은 27일에 등교하고, 특수학급은 소속학교 일정에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등교 개학에 대비해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 시설에 대해 특별 소독을 실시하고 전 학급과 화장실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발열 체크를 위해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비접촉식 체온계를 배부했다. 또한, 학생 1인당 7매 마스크를 비축하고 등교와 동시에 2개의 면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며 학원의 방역 지원을 위해 소독제에 이어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입해 제공했다.

‘코로나19 대응 학교 운영 매뉴얼’ 제작·배포

시교육청은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학교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하고 24시간 콜센터 운영을 통해 긴급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수업 학사운영 방안으로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시차 등교와 시차별 급식시간 운영,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실시, 교시당 5분 이내 1일 30분 이내로 보강 없이 단축하는 등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전체 학년 시간표를 학급별 시간표로 전환해 교사별 시간표 중복을 방지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도록 했다. 

 

정기고사 횟수와 시기는 내신성적 산출 결과의 타당성, 형평성 등을 감안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간고사 전에 과목별 원격수업 내용 정리 시간을 확보하고 중간고사 문항에 대한 교과 내 문항 검토 강화 필요성을 안내했다.

수행평가 비율은 2020학년도 1학기 한시적으로 교과별 환산총점의 20% 이상을 반영하고, 1개 영역 이상 실시하도록 했다. 안전 확보를 위해 학생 간 밀접접촉을 유발하는 모둠형 수행평가, 비말 발생이 우려되는 평가는 지양하되,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생의 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간 내 여러 과목의 수행평가가 집중되지 않도록 교과별 평가 시기를 조정하도록 했다.  

 

특히, 등교 후 저강도 체육활동을 시작으로 점진적 강도 조절과 활동 전후 5분 학생안전수칙 준수사항을 교육하도록 했다. 미술, 예술활동은 가능한 실습실 이동을 자제하고 단체수업을 지양하며, 개별 및 소그룹 수업을 권장했다.

20일 등교수업 대비 학교장 영상회의 실시

울산교육청은 18일 정책회의실에서 노옥희 교육감과 부서장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 관내 전 고등학교장과 영상회의를 실시했다. 지난 4월 초, 온라인개학 대비 원격수업 전반에 관한 학교장 영상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는 등교수업 준비를 점검하고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노 교육감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상황에 대한 조기 적응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정해주길 당부했다. 또, 학부모들의 민원사항 중 학년별 동일한 시험일정으로 너무 촉박하다는 내용과 학습자료를 복습할 수 있도록 등교개학이 되더라도 스마트 기기 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방과후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 운영과 관련해 6월 중 희망자를 받아 방과후수업을 실시하되, 방역 등을 철저히 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영호 안전총괄과장은 “20일 등교가 시작되면 학생들이 대중교통 이용보다는 자전거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헬멧이나 안전장비 갖추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외철 중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유례없는 원격수업 진행과 등교수업 지연으로 학사운영 전반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며, 집단지성을 통해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교육 관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18일 영상회의에 이어 오는 21일 10시 유·초등학교, 22일 10시에는 중학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줌(ZOOM)을 활용한 영상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증상자 발생 대비 비상연락망 구축

학교급식은 감염 위험성이 가장 낮은 간편식이나 대체식에서 점차 일반식으로 제공하도록 안내했다. 자율학습 및 기숙사 운영 시 2차 감염 예방 등 구체적인 사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으며, 실별 입소 인원은 학교의 실정에 따르기로 했다. 기숙사 운영 전 모든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전 학년 입소 전 결핵 검사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기숙사 입소 당일 발열 체크 및 의심 증상 등의 이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유증상자 발생 시 즉시 보호자 연락 및 기숙사 담당 교사, 관리자에게 연락 후 귀가 조치하고 즉시 귀가할 수 없는 경우 일시적 관찰실에서 대기하며, 보호자 연락 및 귀가 조치가 어려운 타 지역 학생의 경우 대리 보호가 가능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야 한다. 방과후 자기주도학습 운영은 학교 단위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감염병 예방·관리를 통한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되도록 조기 귀가를 통한 가정 내 자기주도학습을 권장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한 안전한 학습 환경 보장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정서적 안정 지원을 안내했다.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21일 시행 예정

한편 울산교육청은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5월 21일 시행하고, 예체능계열 2021학년도 대학진학 설명회를 6월 중 3회 개최하며, 대학별 2021학년도 대입 설명회 및 상담 부스 운영은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울산대학교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79일 만에 등교개학을 하게 됐으나,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학교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했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사전훈련을 통해 신속한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유 기자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