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천전리 각석의 기하문양은 한반도 동.남.서해안을 그린 파노라마 지도다

글=백무산 시인, 영상 제작=김혜진 영남알프스학교 / 기사승인 : 2019-04-06 15: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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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 각석의 기하문양은 한반도 동.남.서해안을 그린 파노라마 지도다.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 선사유적으로 지금까지 주술과 제의의 공간으로 인식해 왔다. 바위면에서 가장 오래되고 주요하게 표현된 기하학적 문양들은 선사인의 신앙세계와 관련지어 전혀 해석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언양 지역을 축으로 해서 한반도 동.남.서해안을 그린 지도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식별한 지도의 범위는 대략 800km가 넘는다. 선사인의 지도라고 보기에는 그 영역이 너무 방대하고, 필요와 목적을 알 수는 없으나, 문양 하나하나는 해당 지역의 지형적 특징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지도를 현대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것은 문자 없는 시대에 지형을 기호화해서 그 특징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형의 일정 범위를 하천을 경계로 구분하고, 이를 기호화하면서 구체적 형태를 반영해 그렸다. 문자 표기로 구분할 수 없기에 모든 지점을 차별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무작정 다르게 그린 것이 아니라 패턴을 적용했으므로 몇 가지 패턴만 이해하면 전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9가지 패턴 중 산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추상적으로 기호화하면서도 형태를 반영하는 독특한 표기법을 고안해 내고 있다.  


이 지도는 지형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을 위주로 그린 것이 아니라 필요와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그렸으므로 당대인의 활동 공간을 짐작할 수 있다. 내륙 깊숙한 지역도 일부 표현했으나 식별이 어렵고 여수와 남해섬 일대는 바위면이 탈각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대마도와 일본열도 일부로 추정되는 표기도 볼 수 있다. 


이 지도는 그동안 발굴된 신석기 유적지와 많은 부분에서 겹친다. 바위면에는 아직 세부적으로 확인할 것이 많다. 


글=백무산 시인

영상 제작=김혜진 영남알프스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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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새롭게 해석하고 발견하는 것이다. 원시시대 선사인들의 기록을 다만 다산과 풍요의 주술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에 강한 의문을 가진 시인이 긴 시간을 들여 천전리 각석을 새롭게 해석했다.


다산과 풍요라는 검증되지 않은 해석보다 고대인들의 지도라는 가설은 실제 검증이 가능한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지도일지 모를 획기적인 발견이기도 하다. 이 동영상은 백무산 시인의 주장을 근거로 실제 지도와 비교해서 만든 첫 결과물이다. 그리고 천전리 각석에 나타난 기호에 대한 첫 해석이기도 하다. 어쩌면 문자를 다루는 시인이면서 동시에 리얼리스트이기에 가능했던 일일게다.

 

이인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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