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과 생활문화예술교육

최병문 논설위원 / 기사승인 : 2019-11-13 14: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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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정치칼럼 ‘사람세상’

최근 평생교육 담당자들은 주민참여 확대와 학습공동체 형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주민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해 많은 주민을 교육에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받은 주민을 어떻게 지역사회에 참여하도록 할 것인가?’, ‘어떻게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현대사회 공동체는 자연발생적이라기보다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다. 공동체 형성의 필수조건인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생활문화예술을 주요 매개로 하는 학습공동체를 구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 주도 생활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을 가진 학습공동체가 지역공동체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읍면동 단위 평생교육학습센터의 평생교육 시스템은 주민자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문화예술교육과 연계하고, 주민 개개인의 생활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공동체의 활력을 이끌어내고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역주민의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하는 읍면동 단위 평생교육 행복학습센터는 지역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생활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활성화 등의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마을학습공동체 형성의 중추 인력으로서 평생교육 학습매니저가 양성되고 배치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주민과의 연계와 협력을 도모하는 평생교육 학습매니저는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 수요를 파악해 그에 걸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아리 운영을 돕는 등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평생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 대부분의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는 ‘소통과 시민참여’를 강조하는 정치세력으로 바뀌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부흥을 비전으로 ‘생활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예술단 지원조례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송철호 시장은 민주적 거버넌스를 형성하겠다고 시정 비전까지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으로 내걸었다. 체계적인 시민참여 시스템을 구축해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시민참여 시스템의 기반이 될 학습공동체를 함께 꾸려나갈 시민 파트너를 제도적으로 양성해야한다는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시민참여 활동에 적극적인 마을공동체 풀뿌리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전업주부까지 아우르는 일반시민을 평생교육 파트너로 삼는 ‘평생학습매니저’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 행정도 변해야 한다. 정책을 위한 시민활용에서 시민참여로, 관 주도에서 민관 거버넌스 행정으로 발전해야 한다. 주체적 시민으로 활약할 시민 파트너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지역의 활동가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시민참여 활동은 행정에 대한 신뢰와 관심을 높이고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향상시킨다. 무관심하고 수동적인 시민이 아니라 주체적인 시민, 적극적인 시민이 결합하는 자부심 강한 시민공동체를 만들어내야 한다.  

 

평생학습의 궁극적 목표는 일반시민들의 자기 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적 참여와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불어 살아갈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은 전업주부나 엄마로서의 ‘나’ 혹은 일의 노예인 ‘나’에서 해방돼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나를 찾고 싶어 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통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보람을 찾고자 한다. 모든 시민들이 자아 찾기와 사회적 관계에서 의미 있는 역할 찾기에 성공하도록 평생학습과 생활문화예술교육을 접목시키고 평생학습매니저 활동을 응원함으로써 진정한 울산공동체를 만들어내자. 

 

최병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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