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공공타운 조성과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연계할 수 없을까?

도상열 두동초등학교 교사 / 기사승인 : 2019-11-13 14: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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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톺아보기

지난 10월 23일 이선호 울주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두동, 두서 일대에 공공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0월 30일에는 두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대강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준비한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열기가 후끈했다. 특이한 점은 땅값에 관심이 있는 관계자들만 참석한 게 아니라 두동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 많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울주군 관계자의 설명을 요약하면 두동은 산림자원을 활용할 산림경영특화마을로, 두서는  ‘울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산경영특화마을로 조성하고 두동에는 445억 원을 들여 249가구(인구 620여 명), 두서면에 315억 원을 들여 216가구(인구 540여 명) 규모로 각각 조성한다고 한다. 시골 마을 입장에서 보면 제법 큰 사업규모이고 사업방향도 신선하다. 그런데 사업설명회 자리에선 어린이집 문제, 8층 높이의 공공주택이 마을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염려, 산림경영인특화마을의 성공여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 사업이 마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표출된 것이다. 

 

울주군의 발표들 듣고 두동, 두서 지역의 아이들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하면 공공타운 조성이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두동 마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고 주민들 중에는 건축, 교육, 예술, 산림경영,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있어 이들의 지혜를 모아내면 울주군에서 놓치고 있는 여러 지점을 보완할 수 있고 예산도 효율적으로 사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마을과 협의 없이 토목개발 식으로 진행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울주군이 공공타운을 조성하는 목적은 시골마을의 인구감소를 막고 젊은이들을 시골로 오게 만들겠다는 것인데 젊은이들이 시골로 들어오기를 주저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교육여건과 교통문제, 문화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중에서 아이들 교육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부산 금정산에 있는 마을은 금성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성공하면서 빈집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 됐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 성공한 사례들이 전국에 많다. 울주군에 조성하고자 하는 공공타운 사업이 이런 측면들을 고려하면서 교육청과도 협의하고 설계과정에 마을 주민들의 참여도 보장하는 주민참여형 설계(사용자 참여 설계) 방식으로 추진되면  주민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낼 준비가 돼 있다.

 

현재 두동에는 13명의 어린이가 두서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다. 젊은 산림경영인 249가구가 들어오면 두동에 어린이집을 지어야 하고 초등학교 시설도 개선해야 한다. 시내버스 배차 시간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세부적인 사항은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 우리 반 아이는 자전거 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 사업을 매개로 두동을 교육하기 좋은 마을로, 최고의 생태마을로, 자연경관과 사람의 집들이 조화로운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울주군이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면 가능한 일이다. 조만간 두동에서 두동 교육을 고민하는 주민들이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울주군과 교육청에서 귀 기울여 주길 부탁드린다. 

 

도상열 두동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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