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근린공원 녹지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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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단체 “공해 이동통로 빗장 열어주는 것”

▲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도시공원일몰제 적용으로 남구 야음근린공원에 녹지개발이 추진되면서 울산시,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와 울산환경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LH공사가 야음근린공원 부지 개발계획을 발표한 2019년부터 울산시에 공해차단 녹지공간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야음근린공원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했다. LH공사는 야음근린공원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야음근린공원의 녹지가 개발되면 이를 대처할 숲과 나무를 심을 공간도 없어 시민들에게 석유화학공단에서 날아오는 공해 물질이 바로 노출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4월 10일 LH공사는 조사설계용역과 교통영향평가를 발주했다. 또한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해당 부지에 대해 공원 지정 시효가 해제(일몰)됐다. 도시공원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야음근린공원의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은 공원부지 71만㎡에 주변 12만㎡를 더한 83만㎡ 면적으로 민간임대 3584세대, 단독주택 68세대, 일반분양 668세대 등 총 4340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지난 6월 22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야음근린공원과 부곡·용연지구의 공영개발은 녹지훼손을 줄이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차선책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수일 시의원은 “야음근린공원에 LH공사가 4200여 가구 임대주택단지를 만드는 것은 완충녹지를 파괴하는 시대역행적 행정이고 난개발 중의 난개발”이라며 “악취와 공해물질이 나오는 이곳에 서민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돈 없고 힘없는 서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36개 공원이 일몰제 적용으로 도심 허파 역할을 해온 녹지가 각종 난개발로 인한 훼손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일부 도심과 가까운 지역은 투기 우려도 예상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가 당장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부지매입비만 1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단기간 내 일몰되는 공원을 조성하기에는 시간과 예산 등 애로사항이 많다”며 “공원해제에 대한 대안 없이 공원시설만 해제될 경우 야음근린공원 일대는 극심한 개발압력에 따른 난개발이 예상돼 녹지훼손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차선책으로 공원주변지역을 임대주택용지와 공공시설용지로 활용하고, 임상이 양호한 지역은 공원으로 조성해 공단주변의 완충녹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시와 LH공사는 마지막 남은 시민의 허파인 공해차단녹지의 난개발을 즉각 중지하라”며 “야음근린공원 일대 아파트 단지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환경보전 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시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야음근린공원 면적의 대부분이 사유지라서 사실상 과수원이나 개인용도로 개발이 많이 돼 있던 상황”이라며 “개인 땅을 갖고 무조건 보존해야 된다고 강요할 수는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H공사는 개발계획으로 야음근린공원 면적의 70%는 녹지를 살려 공원으로 조성하고 30%정도만 주택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LH울산사업본부 관계자는 “야음근린공원 면적 71만㎡ 중 약 49만7000㎡ 면적인 70%를 녹지를 살려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주택단지 개발에 앞서 기존에 야음근린공원이 가지고 있던 녹지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음근린공원 주택단지 개발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하는 공익적인 사업”이라며 “주택단지 개발 계획에 따라 2023년 상반기에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개발에 있어서 숫자나 양만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된다”며 “울산시와 LH공사의 7:3 개발 계획 주장은 숫자노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LH공사의 개발계획은 어차피 개발이 불가한 지역만 살린다는 것이고, 이는 개발할 수 있는 곳은 다 개발하고 뼈만 남기겠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울산환경련은 시민사회진영, 진보정당, 해당지역 주민 등 녹지보존 여론을 형성해 시민 서명운동, 주민투표 발의 등 대책을 강구하고 야음근린공원 보존 촉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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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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