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교육혁신지구 선두주자 시흥시, 마을공동체의 꽃이 핀 도봉구(4)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0 2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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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마을교육공동체 어떻게 만들까?
▲ " 2019  교육박람회"가 영리는 있는 도봉구청 광장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해 있었다. 기초 지자체가 주도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꽃이 피고 있었다.    ⓒ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이번 회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출발과 근간이었던 경기도 교육혁신지구로 처음 지정돼 9년차 교육혁신을 이끌어 오는 시흥시의 마을교육공동체 모습을 둘러보고 서울시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다는 도봉구 방학 3동의 주민자치활동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상을 보고자 한다.
 

▲ 박현숙 교육담당은 교육운동을 오래전부터 해왔던 교사로 시흥혁신교육지구사업을 처음부터 같이 해왔다. 시흥시장 스스로가 학교운영위원장으로 교육운동을 해왔던 혁신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지자체장이었다.    ⓒ 이동고 기자


혁신교육, 대안학교, 혁신학교

혁신교육이라는 것은 2011년부터 이전에 진행된 교육개혁과는 차별화된 방향성과 교육적 실천을 하는 교육운동이다. 혁신교육은 ‘학습자 중심의 배움, 생태적이고 민주적인 학습, 지역과 함께 하는 공동체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혁신 진행과정은 크게 대안학교,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로 볼 수 있다. 대안학교 운동이 혁신교육 운동의 시작이었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제도권 밖에서 만들어져 실천된 일부 대안학교는 중앙집권적인 교육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을 중심으로 생태적이고 민주적인 학습을 실천했고 ‘배움의 터전인 교실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지역 또는 마을이라는 사회적인 맥락의 공간’으로 옮겨 놓은 계기가 된 풀뿌리적인 접근이었다. 하지만 제도권 밖이라 교육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루기엔 한계가 있었다.

 
혁신학교는 대안학교가 가진 교육 실천을 제도권 안으로 가져오려는 시도였고 2010년 경기도에서 본격화됐다. 기존 학교보다는 자율성을 누릴 수 있는 교육과정, 학생 참여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실천했고 학습자들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민주적 학습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시도는 자연스레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기회를 확대하긴 했지만 단일 혁신학교로 교육혁신을 일반화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했다.

 

▲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학습센터 전문 정보와 예산을 요청하면 시흥시는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실질적인 자치교육활동이다.   ⓒ 이동고 기자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다음 단계가 혁신교육지구사업이었다. 바로 혁신학교를 일반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를 일반화하기 위해 내놓은 사업이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더 의미 있는 것은 교육자치와 행정자치가 유기적인 협력을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역교육청은 지자체가 가진 교육경비를 활용한다는 ‘기관’ 대 ‘기관’이라는 형식적이고 표면적인 협력에 불과했다. 교육혁신지구도 초기에는 지자체 예산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접근했지만 차차 행정자치단체와 교육자치단체 간 협력해야할 교육적 이해를 같이하고, 지역에 교육 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심화되면서 논의와 실천은 자연스레 마을교육공동체로 넘어갔다. 다양한 지역과 마을에서 풀뿌리 교육 실천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실천을 묶어내지 못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과 함께 하는 생태적, 민주적, 참여적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고, 이러한 흐름이 마을교육공동체로 나아갈 실천을 본격화했다. 이제 초창기 혁신교육지구를 시도했던 경기나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혁신교육의 정책과 프로그램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시흥시는 초기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시흥시는 바로 경기도 초기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지자체다. 시흥시(始興市)는 경기도의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동쪽은 광명시, 안양시, 서쪽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쪽은 화성시, 안산시, 북쪽은 부천시와 접하며, 남서쪽에 시화호를 사이에 두고 황해 경기만 일대와 접한다.
시흥시는 경기도에 속한 지자체로 인구는 51만 정도 규모다. 이중 외국인이 5만4000명 규모로 그 비율이 10.5%나 되고 마치 차이나타운 같은 분위기의 거리도 만들어져 있다. 이는 공단에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재정 규모는 2019년 1조6620억 원 규모고, 시내 학교는 90개 교 정도로 대학교가 2개 있다.

 

▲ 시흥시 ABC평생학습센터는 복합기능을 가진 건물을 잘 배치해 다양한 연령, 다양한 주민들이 같이 이용하는 시흥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시흥시 ABC평생학습센터 주요 기능과 역할

시흥시가 가장 자랑하는 것이 시흥시 ABC행복평생학습센터다. 원래 ABC평생학습센터 자리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옥 자리였는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충북 음성으로 이전함에 따라 2013년 시흥시가 부지를 매입했다. 시흥시가 교육ㆍ문화ㆍ청소년 관련 시민편의시설로 활용하고자 427억 원을 들여서 매입한 시설로 사무관ㆍ연구동ㆍ생활관ㆍ체육관ㆍ강당 등 12개 동으로 구성돼 있었다. 주변에 소래산이 인접해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해 주변과의 접근성이 좋다.

 

▲ 청년들의 창업을 위한 독립적인 건물로 이용시간이 청소년 자율로 맡겨져 비교적 자유로웠다. ⓒ이동고 기자


ABC평생학습센터가 가진 기능은 △어린이 집, 놀이방 등 보육시설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한 학습공간인 도서관 △교양강좌, 직업·취업교육 강좌, 소외계층을 위한 학습시설 △문화공연과 시민집회 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시설로 지역의 커뮤니티 센터로서 역할 수행 등이며 연간 이용인원 47만3000명, 월 평균 이용자가 4만 명에 이른다.

 

▲ 아이들을 위한 ‘숨쉬는 놀이터’는 외국유명놀이전문가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부모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바깥에 나온 시설은 실내 미끄럼대로 바깥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스릴을 준다  ⓒ이동고 기자  


학습센터 공간은 평생교육원, 강의실, 갤러리, 도서관, 세미나실, 갤러리, 아카데미 강의실, 음악 멘토링실, 실내체육관, 마을공유공간인 어울림 소극장, 대강당, 열림관, 가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작공방 세 건물은 ‘경기청년협업마을’로 창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공간으로 쓰고 있다. 식당과 숙소, 카페도 만들어져 있고, 유아들을 위한 실내어린이 놀이터인 ‘숨쉬는 놀이터’도 있다. 바깥 공간이 아주 넓은데 그늘이 좋은 시민 휴식공간과 인공암벽장으로 클라이밍 센터를 만들었다. 지자체가 공간을 확보해 공공의 영역으로 돌려 시민들 평생학습에 끼친 영향은 대단한 것이었다.  

 

▲ ABC 평생학습센터 건물에는 다양한 주제와 용도의 건물이 복합적으로 설치되어 다양한 교육,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한 시흥시 주민들의 평생학습교육에 대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학교와 마을이 같이 만드는 축제

시흥시 ABC평생학습센터에서 만난 박현숙 교육담당은 시흥시 교육청소년과에 소속돼 있다. 시흥시가 가장 자랑할 것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250일 동안 연구했던 자료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갈 “미래교육의 대안 상”을 제시했다는 자부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 자료가 “한국형 지방교육자치”-미래교육을 위한 실천과제-였고 2019년 8월 8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교육자치 컨퍼런스 주제 포럼’에서 발표했다. 여기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이 제안됐다.
시흥시는 마을교육공동체와 관련한 48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6개 마을과 학교가 같이 하는 “학교 마을이 같이 만드는 축제”가 가장 유명하다. 통합공모사업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초중고 학교가 신청하면 예산을 지원해 준다. 작년에 5개 마당 축제를 했고 올해는 6개 축제를 만들었다. “우리도 독일인처럼 돈이 안 돼도 다른 것과 차별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면 지원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로 가야한다”고 박현숙 교육담당은 강조했다.

초기는 전문 인력지원 지원으로
교사가 내실있는 수업에 집중하게

시흥시는 2011년 3월부터 시작, 9년 정도 혁신교육사업을 해왔다. 경기교육청 혁신자치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15개 시를 대상으로 공모했는데 처음 6개 시가 지정됐고 시흥시도 포함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흥시 관내 총 72개 학교를 혁신교육지구로 지정한 것은 아니었다.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학교에서 받아들이는 ‘혁신교육’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우선 초등과 중등의 혁신학교들이 있던 지역을 벨트로 해서 23개 학교에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예산의 60%는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쓰고 40%는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전문 인력은 바로 행정실무사, 상담사, 독서토론지도사, 수업협력교사였으며 학교에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별빛도서관 사서와 학교 요구에 따라 상담사 대신 교육복지사를 지원했다. 학교 일선에서 일하는 교사들 업무를 줄여야 새로운 일이 가능했다.

 

혁신교육지구사업 시즌Ⅰ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고, 지금은 시즌Ⅱ 시기다. 시즌Ⅰ 사업의 특징은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 내실있는 교육이 시흥의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게 지원한 것이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대부분 방과후에 진행되는 것이었는데, 당시 학교들 역량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즌Ⅰ이 끝나갈 무렵 우리나라 교육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다.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었고, 2015년 개정교육과정이 2017년부터 1, 2학년 시행을 앞두고 있었으며, 2022년 고교학점제도 시행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시흥시 행복교육지원센터

이른바 학교 홀로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됐고 교육 흐름에 맞춰 혁신교육지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015년 5월 ‘행복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교육청과 지역, 지자체의 더욱 단단히 협업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상이한 기관인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해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점점 범위가 확대돼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과 학교를 넘나들며 배움과 성장이 가능한 마을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센터의 목표는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긴밀하게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조직해 학교교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센터는 시흥시 교육청소년과의 팀으로 만들어졌으며 센터장인 교육청소년과 과장, 팀장, 주무관 3명, 운전직 1명, 기간제 2명과 교육지원청에서 파견한 교육행정직 1명, 시흥시에서 고용한 중등교사 1인으로 10명으로 구성됐다.  

 

 

▲ 평생학습센터 야외에 만들어진 인공암벽장   ⓒ이동고 기자


행복교육지원센터 운영과 역할 순환

지자체가 지역의 인적, 물적 교육자원을 발굴하면 교육지원청은 학교로 넣는다. 센터에 고용된 교사가 지자체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학교의 교육과정에 맞게 컨설팅하고 매칭할 학교를 찾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교육자원이 발굴되고, 교육 프로그램이 센터에서 가공되면, 지역교육청을 통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된다. 공통적인 국가교육과정에 지역성이 더해져 시흥만의 학교교육과정으로 태어나게 된다.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는 교육과 행정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평생학습과 학교교육을 연결하고 있다. 그 과정에 주민은 심화학습으로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회를 얻기도 하고 협업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경험이 쌓여 주민이 주체이자 객체가 돼 스스로 성장을 거듭하며 함께 지역 아이를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박현숙 시흥시 교육담당


[인터뷰] 박현숙 시흥시 교육담당

-초기 시흥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될 때 분위기는 어땠나?
“그 당시에는 마을교육공동체는 아니었고 혁신교육지구를 일반화하고 확산하는 정책이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원하는 형태였다. 경기도가 김상곤 교육감 시절 혁신교육지구를 먼저 출발했고 시대 흐름과 맞아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현재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에서 27개 지자체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이 됐다. 내년에는 31개 지자체가 전부 지정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교육부문 자치문제가 기형적인 구조로 돼 있다. 모든 자치는 기초단위로 돼 있는데 교육자치만은 광역단위로 밖에 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인 것들은 기초자치단체에서 권한 책임을 가지고 진행하는데 교육 부문은 교육감이 교육 정책을 만들어 예산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였기에 지금까지는 불편하지 않았고 획일적인 시스템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주문생산, 다품종 소량생산시대이고 앞으로 지구환경문제 등 무엇이 지속가능한 삶이 될 것인가를 자문해야 한다. 신토불이의 시대, 과거와는 다른 철학이 들어간 신토불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대도시로 집중하고 중소도시, 농촌이 소멸되고 전체적인 공동체가 무너지는데 사람이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그곳에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다. 왜냐면 사회가 급변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배움은 계속돼야 한다.”


-공교육과 평생교육의 관계는?
“이제 단순반복적인 데이터 작업은 인공지능이 맡게 될 것이다. 단순하지 않고, 반복되지 않으며, 데이터가 없는 일들이 창의적인 일이고 결국 평생교육이 밥벌이 생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지역에서 밥벌이가 가능해야 지역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사회는 학교 건물을 뛰어 넘는 배움과 성장을 필요로 한다. 결국 평생학습인데 우리나라 평생학습제도는 공교육을 제외한 바깥을 평생교육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제도교육은 교육부와 교육감이 맡고 그것을 벗어난 성인대상 교육을 평생학습이 맡고 있다. 올바른 체계는 평생학습의 포괄적인 테두리 안에 유아, 초, 중, 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반 자치와 교육자치가 엄격히 분리돼 있다. 우리나라 정치사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교육의 중립성을 보장한다고 한 것이 지금은 오히려 교육의 발목을 잡는 식으로 돼 버렸다. 지금은 그것을 깨는 것이 절박한 일이 됐다.


지금 잘 되지 않는 것은 결국 기득권의 밥그릇 싸움이기 때문이다. 사실 교육청은 마을공동체가 실시되면 역할과 기능이 축소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고도의 시민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고도의 시민성이 발휘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되려면 철학적인 바탕이 깔리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은 마을이, 가족이, 사회가 극도로 이기적으로 변한 상태다. 지역 전체가 이런 구성원들이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갖는 사회적 자본의 독점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 이기주의가 깨져야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일로 나아갈 수 있다. 처음부터 같이 가는 방식으로 해야지 늦게 이웃주민들과 결합하려 할 때는 한계가 있게 된다. 그래서 시흥은 시 전체가 이웃 시와 상생하는 것을 중심 철학으로 갖고 있다.”


-시흥시 평생교육원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시흥시 평생교육원에는 교육자치과, 청년청소년과, 주민자치과, 중앙도서관과가 같이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교육 바깥의 평생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은 실질적인 평생교육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민자치과가 들어 있는 이유는 주민자치센터나 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을 주민과 협의 결정하기 때문이다. 즉 평생교육원을 통해 시흥시민 교육문제를 한 눈에 보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벌써 10년 전에 짰다. 이제 다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량소비 획일적인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시민 전체의 미래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 과거는 국영수 교육이 획일적으로 필요했다면 지금은 ‘영어 대신 드론 교육이 필요해’ 등 주민이 받고 싶은 교육을 지원해주는 한국형 지방자치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마을이 독자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짜고 계획하다가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에게 연락한다. 시흥시 행복교육지원센터는 우리 시의 모든 교육 내용과 인적자원을 꿰고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곳이다.” 

 

▲ 도봉구청 건물 안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동아리 활동이나 전시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 이동고 기자


마을교육공동체가 꽃피는 도봉구

도봉구는 서울시청으로부터 약 12km 동북부에 구의 중심인 방학동이 있고 도봉구 면적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북한산국립공원을 비롯한 공원으로, 구 면적의 48.2%인 10.05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도봉구 인구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대략 34만 명 정도이고 14개의 행정동을 갖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취재하러 간 방학3동은 3만 명이 조금 넘는 인구에 만여 세대가 살고 있다.

 
도봉구 방학3동을 홍보하는 리플렛을 장식하는 주제를 보면 △주민이 운영하는 커뮤니티공간 ‘은행나루’ △‘은행나루 마을방송국’ 개국 △배움과 성장 방학3동 동네배움터 △민관학이 함께 하는 마을학교 운영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제Bee 프리마켓’ △방학3동 새내기 주민을 환영하는 ‘희망동 마을여행’ 등이다.

 

▲ 간송 전형필 옛집, 도봉구 방학3동은 ‘문화역사의 길’이라는 주제로 김수영문학관, 은행나무 노거수,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발바닥공원 등을 둘러보는 다양한 마을자원을 개발해 마을여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이동고 기자  


방학3동은 ‘역사문화의길’을 마을의 가장 특징적인 테마로 하고 있고 도봉구가 내세우는 장기적인 전략은 관광이다. 이 코스에 들어가는 유적이 김수영문학관,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간송옛집, 은행나루다. 순서대로 다 돌고 나면 마지막 코스로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운영하는 마을카페 은행나루가 나온다. 마을카페가 있는 공간은 방학3동 주민센터 3층이다. 이 공간은 원래 동장실과 사무공간, 동대본부가 있었으나 공간 조정을 거쳐 마을카페로 변신, 방학3동 사람들의 사랑방이 됐다. 바로 이곳에 주민자치회도 같이 있다.
김수영문학관이 이 마을에 있는 것을 알고 아주 신선했다. 특히 간송 전형필의 작은아버지가 소유했던 옛집을 업그레이드해 학생들이 즐겨 찾는 역사탐방 코스가 됐다. 인근 쌍문동에는 함석헌기념관도 만들어져 있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둘리’박물관도 있다.


도봉구는 일제강점기 소멸될 법한 귀한 유물을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 부어 지킨 간송 전형필의 작은 아버지가 살았던 집이 있음을 알고 개선해 마을여행의 주요 탐방지로 만들었다. 마침 의정부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와 도봉문화재단 이미실 실장의 해설을 듣고 있었다. 간송이 지킨 유물을 활용한다면 그 전시와 해설의 콘텐츠는 무한 확장이 가능해 보였다. 간송의 후손 묘가 이 집터 안에 있어 3대에 걸쳐 우리문화유산을 지킨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누대를 지닌 전통가옥이 주는 멋과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 김수영 문학관에는 김수영 시인의 시어 낱말을 연결하여 누구나 시작을 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운영한다. 김수영이 결혼하고 살림을 차린 곳은 마포구였지만 김수영의 모친이 살던 곳이 바로 이 곳 도봉구 방학동이었다. ⓒ이동고 기자


역사문화길을 주요 테마로

간송 옛집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수제Bee 프리마켓에서 체험, 교육이 가능하다.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발바닥 공원이 있고 마을들은 둥그렇게 90%가 아파트로 돼 있다. 방학3동, 4동이 합쳐져 인구는 3만 정도다. 방학3동에 문화재 자원이 많아 ‘역사문화길’로 만들었다. 김수영문학관을 만들고, 관송 옛집도 업그레이드해 단장했다. 둘리 뮤지엄과 함석헌기념관은 이웃한 동네에 있지만 코스를 잡아 같이 돌아보는 사람도 많다. 도봉구 방학동 계훈제 선생의 옛 집터인 ’마을극장 흰 고무신‘에서 ’계훈제 예술제‘를 열기도 한다.  

 

▲ 마을카페인 '은행나루'는 방학3동 주민자치센터 동장실이 있는 공간을 조정해 만들었는데,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마을사람들간의 친교가 이 공간에서 이뤄진다.  ⓒ 이동고 기자

방학3동 사람들의 사랑방, 은행나루

방학3동 주민자치센터에는 마을카페 ‘은행나루’가 있고, 마을방송국이 지하실에 있다. 원래 은행나루 카페가 있던 곳은 동장실이 있던 곳으로 1층으로 축소해 옮기고 난 다음 이 공간을 마을카페와 교양강좌실로 바꿨다. 합의를 통해 주민공간을 만들어냈다. 이곳에서는 마을 배움터 10개 강좌가 열린다. 3층 강당에는 기공체조, 공연장, 헬스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강당에서는 마을공연이나 교양강좌 발표회, 주민문화예술 공연이 이뤄진다.
이곳은 동네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내려먹는 커피가 천 원 정도다. 모금함에 넣으면 이용할 수 있다. 그 모금으로 재료를 보충해서 순환시키고 있다. 은행나무 운영진은 15명이고 전체 자원봉사자는 약 40명이다. 하루에 8명이 근무하고, 4명이 한 조로 교대로 카페 운영을 맡는다. 토요일도 운영하니 그 정도 인원이 필요하다. 토요일에 일하는 사람은 인건비를 주지만 평일 근무자는 자원봉사다.

방학3동 마을교육공동체 성공 동력

잘 되지 않는 동네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은행나루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다. 젊은 연령대 부모들은 오는 시간대가 따로 있고, 대부분 자리가 꽉 찰 정도로 활발하다. 이곳은 지하철이 없어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근처 발바닥 정원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이용한다. 산책을 하고 난 뒤 쉬러 오기도 하고 접근성이 좋다. 같은 층에 주민자치회가 있다. 방학3동의 마을문화가 만들어지면서 활동과 참여율이 높다. 자원봉사자들이 은행나루 자체 운영기금을 모으기 위해 일일찻집도 연다.  

 

▲ 방학3동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왼쪽부터 방학3동 주민센터 자치마을팀장 최정라 씨, 도봉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이미실 실장, 그리고 실무담당자   ⓒ  이동고 기자


자원봉사자이자 마을교사이자 마을활동가

자원봉사자들이 마을교사 활동도 하고 ‘청소년 문화의 달’ ‘차 없는거리 행사’도 했다. 민관협력도 활발하다. 민관협력회의를 한 달에 한 번 하고, 수시로 여러 문제를 다루면서 결정이 되면 업무를 나눈다.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주민이 하고 주민이 할 수 없는 것은 공무원이 도와주거나 하는 식으로 일을 나눈다. 예를 들어 ‘차없는 거리’를 만든다고 하면 교통행정과와 협의해 마을버스를 다니지 못하고 하고 우회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일들을 서로 조정한다. 서울시에서 파견 나온 주민자치지원관은 주민들 대표인 주민자치회장, 부회장 같이 민관협력으로 의견을 주면 같이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도봉구청 교육박람회

2015년부터 시작한 도봉구 교육박람회는 마을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서로 선보이며 자원을 공유하는 과정이다. 마을과 학교의 자원을 서로 보면서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이런 것을 활용하면 좋겠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구청 건물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관공서는 전혀 엄숙하지 않았고 주민과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친근한 쉼터이자 교육장이 됐다.  

 

▲ 서울시 북구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 공성원 장학사    ⓒ이동고 기자


서울 마을교육공동체는 이제 2단계로  

서울 마을교육공동체는 처음부터 25개 자치구가 동시에 시작한 것은 아니다. 마을교육공동체 1단계는 기반조성과 시스템을 짜는 데 치중했다면 지금은 2단계로 들어가는 상황이다. 올해 2단계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다 시행된다. 2단계 마을교육공동체는 자치구별 특성을 살려 주민들 네트워크와 교육청과 민간 네트워크도 살리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서울시 북구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 공성원 장학사는 “도봉구는 민간 네트워크가 발달돼 있는데 이제는 자치구정과 교육청의 네트워크를 발달시키고 특히 학교와 연계성을 발달시켜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 장학사는 “교육청은 다양한 네트워크가 모이는 곳이기에 정보와 지원을 할 수 있고, 학교 학생들의 삶이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살고 있는 생활권과 같이 갈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런 일은 교육청만, 주민만, 지자체만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민관학 거버넌스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 도봉구청 혁신교육과 이명승 혁신교육지원센터 센터장, 이 일을 5년째 맡고 있는 전문가다. 마을교육공동체 일은 마을활동가, 지자체, 학교 등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하는 일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마을활동가를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고 기자

 

마을교육공동체, 사전준비과정이 중요

도봉구청 혁신교육과 이명승 혁신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은 “지방교육자치센터를 만들고 있고 시 전체 조직을 다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청이 마을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은 기본과정과 사전준비과정이 있었다.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같은 해 ‘방과후 교실’인 마을학교가 생겼다. 방향과 목표만 갖고 마을교사를 모집하고 인력풀을 구축하고 학부모사업 등을 기본 인적토대를 갖추지 않고서는 100% 실패한다는 것이 이명승 센터장의 설명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마을과 학교가 협력해서 가야 한다. 학교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말도 있지만 혁신지구사업으로 낮은 단계긴 해도 마을과 학교 사이에 관계가 형성돼 있다. 2017년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었고 학교 참여를 유도했다.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마을자원 이용을 토대로 2018년 마을학교 이야기를 만들었다. 학교는 모든 것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경향이 강하고 또 구청은 마을과 학교가 하는 교육사업에 지원만 하려는 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교육사업은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이 했기에 공무원 대부분 생각은 ‘우리가 해오던 업무도 아닌데 왜 우리가 이런 업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자원의 분배, 학교와 관계, 행정과 관계, 동 주민자치센터 등등 다 맞아 떨어져야 초기 단계를 걸어갈 수 있는 것이지 한 곳이라도 삐걱거리면 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가진 넘사벽 넘기와 협력

학교가 가진 벽을 허물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방과후교실 활동을 다니는 마을교사들이 흡사 보따리 장사처럼 학교에서 무시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 교사들이 ‘우리는 마을 잘 모른다. 왜 우리에게 이런 것을 요구하냐’하면서 부담스러워 했다. 이명승 센터장은 “학교를 갈 때 동장님을 모시고 가서 기관 대 기관이 만나는 방식으로 가니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서로 같이 일을 해보니 실제 서로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알게 되면서 풀려 나갔다”면서 “‘아 이런 게 있었네요. 우리가 필요할 것을 같이 하면 안될까요?’하는 식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 인사이동이 5년마다 있고 교사들은 자신이 사는 구와는 다른 구로 발령받기를 원한다. 학부모와 부딪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측면도 있고, 마을에 살면 사생활만 노출되는 측면이 있다. 수업하는 문제만 관심을 두고 근본적인 지역문제는 관심을 두고 해결하기 부담스럽게 되는 한계도 있다.
공용 공간 확보은 구청 건물처럼 공공시설의 공간을 주로 활용해왔고 지역복지관이나 청소년 문화의집, 교회에서 공간을 내주기도 하고 내부 시설이 공공시설로 활용되지 않는 지하시설을 이용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풀었다. 동 주민센터라면 어른들을 위한 강좌, 댄스, 서예 같은 어른을 위한 강좌만 하다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예 지하공간을 아동 전용공간으로 돌렸다. 리모델링 비용은 서울시에서 지원받았다.  

 

▲ 도봉구청 안에 마련된 다양한 요귝박람회 체험 부스. 관공서 공간들을 지유롭게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잘되면 더 빛나는 것은 단체장

이 센터장은 “단체장들이 착각하는 게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든 교육사업이 잘 되면 교육감만 빛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이 사업이 잘 되고 있는 우리 구 같은 경우에 전혀 그렇지 않고 구청장이 훨씬 빛나는 사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42개 지자체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다. 전체 지자체 수가 226개이니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하지 않는 지자체가 이상하게 보일 정도다. 서울시에서 당초예산으로 연 5억 원이 구로 내려오고 교육청 예산 5억 원은 지원청으로 내려간다. 자치구가 최소 5억 정도 대응투자를 해야 하는데 도봉구는 22억 원을 투자한다. 수강료를 먼저 지불하고 교사 강사료로 일부는 보전되기는 하지만 총 15억 원 이상을 자치구와 주민이 매년 집행해야 된다. 과거엔 학교경비 차원에서 예산이 집행됐다면 지금은 직접비 형태로 내려오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도봉구청은 직접 마을교사를 채용하고 학교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게 하거나 주민자치센터 건물안에 강의실을 만들어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학교는 공교육, 구청은 방과후교육 직접 맡아

도봉구는 혁신교육지구의 큰 방향을 관광으로 잡았다. 학교는 공교육에 치중하고 방과후학교는 지역사회와 구청이 책임지는 새로운 협력관계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0개 방과후학교를 구청이 직접 운영한다. 학교밖 방과후사업은 보조금사업으로 진행하고 강사를 뽑아서 학교로 파견하는 사업은 구청이 직접 한다. 교육이 아니라 복지 혜택이 더 절실한 곳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접근한다. 전문 간호사, 사회복지사들이 차를 타고 복지 대상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 도봉구 학부모회 회원들. 모든 것은 시스템이 잘 짜여지기도 해야 하지만 민주적인 운영이 보장되지 않으면 금세 기득권 세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고 보다 열린 의사결정 구조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고기자


동별 특색있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에 집중

지난해 1000만 원 예산으로 창1동 마을공동체 이야기 ‘재미난 마을’ 자료집을 만들었다. 창1동 마을교육공동체 활동가들이 직접 학생들 활동을 지원하면서 동주민센터, 학부모회가 같이 만든 책자다. 청소년 자치배움 실험학교인 작당마을학교, 숲놀이, 신기한 마술학교, 푸른글 마을학교, 축제를 통한 나눔활동, 청소년 놀이봉사단 활동 등이 담겨 있다.
마을 사업이 많을 때는 100개가 넘어갈 때도 있다. 이명승 센터장은 “교육복지 차원의 돌봄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마을에는 그 장소에 맞게 실시하고 교육복지보다 교육자치활동이 더 필요한 마을 등 마을마다 필요한 것들이 다르기에 마을마다 특색있는 사업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는 마을활동가

이명승 센터장은 “어쨌든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기초지자체는 예산이 부족하니 시장님을 설득해 공감대를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만들려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자원이 취약할 수 있으니 교육역량을 키우는 데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모든 것을 교수법, 학교의 이해 같은 식의 콘텐츠 위주로 접근하면 예산이 떨어지면 사람도 떨어져 나간다”며 “초기 역량이 부족할 때는 사업 위주로 갈 수 있지만 처음부터 마을활동가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봉구 마을교육공동체의 철학과 비전, 현재 교육의 흐름 등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우리는 뭘 할 것인가’ 생각하며 활동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처음부터 비전을 공유하는 지역활동가를 키운다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고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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