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타향살이' 가수 故고복수 가족 사진전 개최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3: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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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가사지, 공연 당시 활동 등 수십 점 공개
▲ 울산음악창작소는 오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한 달간 1층 스튜디오와 고복수음악관에서 ‘고복수 패밀리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음악창작소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한국 대중음악사의 대표 명곡 가운데 하나인 ‘타향살이’로 유명한 가수 故고복수 선생의 가족 사진전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중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울산음악창작소는 오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한 달간 1층 스튜디오와 고복수음악관에서 ‘고복수 패밀리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울산이 배출한 유명 대중음악 가수 가운데 한명인 고복수 선생과 그 가족에 대한 대중음악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관련 사진 자료를 정리함으로써 향후 고복수 음악관의 추가 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울산큰애기 노래의 여러 가지 버전 등을 발굴해 그 뿌리를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1911년 2월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고복수 선생은 1933년 ‘전국남녀 가수 신인 선발대회’에서 3등으로 입상해 가요계에 등장한 뒤 이듬해 ‘타향살이’와 ‘사막의 한’으로 인기가수로 등극했고, 이후 ‘짝사랑’, ‘휘파람’, ‘풍년송’ 등을 불러 인기의 절정을 구가했다.

이후 백조극악단 주요단원, 군예대 등의 활동을 하다 1957년 8월 은퇴공연을 가졌고, 1959년 동화예술학원을 개설해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학원을 경영하면서 이미자, 안정애 등의 인기가수를 배출했다.

그의 부인인 황금심은 1934년 ‘외로운 가로등’으로 데뷔한 뒤 1938년 남자에 대한 여자의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파격적인 노랫말의 ‘알뜰한 당신’을 통해 인기가수의 자리에 올랐다.

젊은 시절 극장무대에서 마이크를 쓰지 않고 육성을 고집했을 만큼 목소리가 뛰어나 ‘꾀꼬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1970년대까지 4,000여 곡을 발표하며 ‘울산 아가씨’, ‘장희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민요조의 구성진 창법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전시회는 이처럼 광복 전후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고복수 선생과 그의 부인인 황금심 씨는 물론, 아들 고영준과 고영호, 1983년 강변가요제에서 ‘이름없는 새’를 불러 대상을 수상한 며느리 손현희까지 고복수 음악 패밀리의 다양한 사진들을 ‘울산이 배출한 한국 대중음악의 名家’라는 주제로 담아낸다.

특히, 전시회에는 고복수의 1930년대 유성기 음반과 가사지 사진, 1957년 고복수 은퇴 공연 등 당시 활동 사진과 보도기사를 비롯한 희귀 사진 수십 점이 공개돼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전 한국일보 편집위원이었던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이자 한국의 인디뮤지션, 대중가요 LP가이드북, 골든인디컬렉션, 걸그룹의 조상들, 빽판의 전성시대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최규성 씨가 기획을 맡아 가수 고복수 선생의 가족이 한국 대중음악에 미친 영향을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와 함께 울산음악창작소는 최규성 대표의 진행으로 전시 첫 날인 27일 오후 6시 2층 세미나실에서 초청 강연회 ‘유성기로 듣는 고복수 회상전’을 열어 고복수 음악 일가의 음악들을 직접 듣는 것은 물론, 그와 관련된 비하인스 스토리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자리에서는 신민요 스타일의 ‘울산큰애기’의 최초 버전 노래가 공개되며, 이후 고복수 선생의 아내인 가수 황금심 씨 등 여러 가수가 부른 ‘울산큰애기’의 다른 버전의 곡들도 모두 알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시간도 가지게 돼 의미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과 강연회 참가 신청은 울산음악창작소 홈페이지 ‘음악누리(http://www.junggu.ulsan.kr/tour/index.ulsan?menuCd=DOM_000000117000000000)’를 참고하거나 울산음악창작소 운영사무실 전화(☎052-243-9181)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음악창작소 관계자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고복수 선생과 그 가족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인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란다”며 “인근에 조성된 고복수길도 둘러본다면 그 의미를 더욱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개소한 울산음악창작소는 이번 강연회에 이어 오는 6월 24일에는 울산이 배출한 또 한 명의 명가수인 윤수일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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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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