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사상 최초 ‘원·하청 공동총회 총투표’ 실시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8 12: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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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8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최초 원·하청 공동총회-총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기암 기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8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조합원총회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더불어 하청노동자 총투표를 동시에 실시할 것을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현대중공업지부와 하청지회는 2018년 9월부터 하나의 노동조합(1사 1조직 체계)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6월 11일에는 하청 조합원 조직 확대 투쟁을 선포했지만 아직은 모두를 포괄하지는 못하고 있어 원·하청 공동투쟁을 이어가는 의지의 표명이자 책임을 지는 구체적인 행위로서 사상 최초의 ‘하청노동자 요구안 총투표’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하청노동자 요구안 총투표의 방식은 노조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하청노동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청노동자 임금 25% 인상 △정규직과 동일한 학자금, 명절 귀향비, 휴가비, 성과금 지급 △정규직과 동일한 유급휴가 및 휴일 실시 △불법 무급휴업 중단 및 휴업수당 지급 △일당제 8시간 1공수, 퇴지금/연차 적용 △연장/야간/휴일 가산수당 제대로 지급 등의 6개 항목을 오는 15일부터 17일 오후 1시 30분까지 정규직 조합원총회 투표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동시에 진행한다. 


노조는 하청노동자 임금 25% 인상과 관련해 “하청노동자의 현재 임금소득은 15년 전 수준이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크게 하락했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시급제, 일당제의 실질임금은 더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2019년은 삭감된 임금의 원상회복을 포함해 임금 25% 인상을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일당제의 임금체계는 9.5시간(08:00~18:00)을 1공수로 적용해 기본단위인 1공수에 1시간 연장근무(1.5시간)가 포함되기 때문에 연장/야간/휴일 가산수당 계산이 주먹구구식 계산으로 돼 있으며, 일당제는 퇴직금과 연차가 없다고 속이거나 포괄임금제를 악용해 일당에 퇴직금과 연차가 포함된 것으로 계산해 퇴직금 미지급과 연차사용권이 박탈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총회 상정은 법인분할 저지 투쟁 과정에서 4명의 해고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해고자 정리 역사 바로 세우기 총회’로 민주노조의 정신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해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워 노동탄압으로 인해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올해 하청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이 유난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1사 1조직을 건설했고, 이번 총회로 하청노동자들 스스로 자신의 요구를 가지고 싸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하청노동자들의 노조 가입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마무리돼 2019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실질적인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 총회, 하청노동자 요구안 총투표를 통해 민주노조의 정신을 올곧게 세우고 더 강력한 투쟁을 만들어 법인분할 무효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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