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원자력안전법 꼭 개정하겠습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1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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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울산중구 노동당 이향희 예비후보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울산저널 시민방송 밥TV에서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는 울산 북구 농소3동에 있는 밥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박현정 아나운서와 최병문 논설실장이 인터뷰를 이끌었다. 이번 호는 중구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광식, 박향로, 임동호 예비후보와 노동당 이향희 예비후보 인터뷰를 싣는다. 인터뷰 방송은 유튜브 채널 울산저널 시민방송 밥TV에서 볼 수 있다. 중구 선거구 자유한국당 박성민, 정연국 예비후보는 인터뷰를 거부해 싣지 않았다. <편집자 주>

 

▲ 울산중구 노동당 이향희 예비후보
 

박현정 아나운서(이하 박)=안녕하세요.
 

이향희 예비후보(이하 이)=노동당 울산중구 국회의원 후보 이향희입니다. 사실 이번이 첫 번째 출마는 아닙니다. 벌써 5번째 도전이고요. 거리를 지나며 만나는 유권자들이 이번에야말로 ‘이향희 국회 갈 때가 됐다’ 얘기해주셔서 정말 할 때인가보다 하고 열심히 일해야지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선거운동 하고 있습니다.
 

박=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면?
 

이=지금 한국 정치 현실을 보면 안타까움이 큽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외면을 넘어 혐오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하는 고민이 기성 정치인에게는 없습니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고 정말 주민 편에서, 시민들 편에서 일할 수 있는 정치로 바꾸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박=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하겠다는 것이 있다면?
 

이=국회를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4년에 한 번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하지만 국민이 보기에 합당치 않은 일을 하고 있고, 범죄의 온상인 국회를 그냥 놔둘 수 없습니다. 이 국회를 중간에 심판할 방법이 없습니다. 국회의원을 국민이 소환해서 언제든지 국회의원의 자격을 다시 한 번 물을 수 있는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라면 국회의원 연봉이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과 일치시키거나 연동시켜서 정말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과 처지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책임의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울산은 핵발전소로 포위된 도시입니다. 고리원전, 월성원전이 행정구역은 부산이고 경주지만 거리는 울산이 훨씬 가깝습니다. 월성원전에서 사고가 나서 방사능에 피폭되면 경주시청은 27킬로미터, 울산 중구는 19킬로미터, 북구 강동 주민은 5킬로미터 지역이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습니다. 생명을 포함해 재산권도 다 침해받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애 대해 울산시장, 중구청장, 울산 국회의원들이 발언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현행 원자력법에는 원전 소재 지역의 지자체장들, 원전 소재지의 관할 지자체장이 모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울산시장이 울산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노후화된 월성원전을 폐지하자든가 지진으로 위험할 때는 당장 운영을 정지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어도 전혀 반영할 수 없습니다. 거기는 울산이 아니다라고 하면 끝입니다. 울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법은 개정돼야 하고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하고 싶습니다.
 

박=최병문 논설실장의 ‘시민이 묻고 후보가 답한다’ 시작하겠습니다.
 

최병문 논설실장(이하 최)=탈핵, 노동존중 세상을 위한 삶을 살아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대담론은 잠시 접어두고, 울산 중구의 경우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는 장점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도심과 혁신도시 이 둘의 갈등구조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병영성이나 울산왜성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원도심의 문화관광산업과 비즈니스 혁신도시를 서로의 고유한 역할을 극대화하면서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요?
 

이=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원도심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이 느끼는 관광산업과 지자체가 다르게 평가하고 판단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남동 안에만 해도 중앙시장, 옥교시장, 성남시장, 우정시장, 태화시장, 학성새벽시장 등 재래시장이 여러 개입니다. 이 시장들이 각각 자기 특색을 살리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이걸 태화강국가정원에 여행 온 분들이랑 연결시켜 울산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거나 투어 코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태화강국가정원 주변에 주차장을 만들자는 단기적인 해결책보다 상인회가 나서서 중구 재래시장의 특화된 브랜드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울산초등학교 동헌 위쪽의 역사문화를 접목시켜야 합니다. 동헌이 미술관 옆에 왜소하게 고립되는 게 아니라 일대 여러 역사 유적지들과 접목시켜서 역사와 문화전통이 살아 숨쉬는 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최=혁신도시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기로 했는데 도시재생사업과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있다면?
 

이=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한다는 얘기는 10년 전부터 있었지만 아직 입점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회해서 복합쇼핑몰 얘기도 나오는데, 신세계 입점을 바라는 이유를 들어보면 사실은 부동산 경기 때문입니다. 혁신도시 아파트들이 엄청 비쌉니다. 연말 통계청 자료를 보니 울산에서 1만172명이 타 도시로 빠져나갔습니다. 그중에서 중구에서만 8500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주택문제로 중구를 떠난 분들이 17퍼센트나 됩니다. 제가 거주하는 성안동 32평 아파트가 2억 원대입니다. 이것도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혁신도시 모 아파트는 3억 후반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다시 5억 중반대로 올랐습니다. 32평 아파트가 한 동네는 2억이고, 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한 동네는 5억이라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신세계 부지에 백화점이든 쇼핑몰이든 들어오면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정말 중구를 살리는 핵심 키워드인가 저는 회의적입니다. 중구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왜 떠날까요? 교육환경과 일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겁니다. 청년들이 중구에 살고 싶어져야 합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기획하고 향유하는 청년 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시설들이 원도심 안에 만들어지고 지자체가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박=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대한민국 울산을 산업수도, 노동자의 도시라고 인식하고 울산에 내려왔습니다. 24살 청년 이향희는 노동자의 도시를 어떡하면 행복한 도시로 만들까 고민했는데 100년 뒤 제 후세대들은 울산을 핵쓰레기 도시라고 기억할 것입니다. 울산을 둘러싸고 있는 16개 핵발전소, 거기서 배출하고 있는 고준위 핵폐기물 70%가 울산 주변에 쌓여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원전 가동 이후 단 한 번도 중간저장시설, 최종핵폐기장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어디다 지을지 결정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스란히 울산에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100년, 200년 뒤 우리 후손들이 지도상에서 울산을 뭐라고 인식할까? 핵쓰레기 도시 울산이라고 기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하고 결단하고 변화를 촉구해야 합니다. 여러분, 바로 당신이 움직이면 변화는 가능합니다.

 

*후보자 인생극장을 포함한 인터뷰 전체 촬영분과 공식 인터뷰 뒤 자유대담(뒷담화)은 유튜브 채널 울산저널 시민방송 밥TV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g3uqZqD5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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