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소사회 첫발 내딛는 중, 불필요한 규제 최소화해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8 1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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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비스타 알리 라이시 박사

▲ 메타비스타 알리 라이시 박사와 이희주 박사. 메타비스타 사외이사인 알리 라이시 박사가 메타비스타에서 자체 개발한 수소누출 감지센서를 선보이고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메타비스타 자체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어렵게 허락된 지난 1년간. 메타비스타 임직원들은 그동안 많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남들이 아직 가지 않은 길을 ‘우리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며 자산이라고 말한다. 또한 액체수소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다른 나라들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계속 선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노력들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메타비스타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액체수소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 중인 알리 라이시 박사를 만나봤다.

Q. 수소산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은 어떻게 준비해 왔나?

미국에서는 이미 우주선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60년대 후반부터 수소를 대량 생산해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특히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활발하게 수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발전의 잉여전력과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윈드투에이치투’(Wind2H2) 프로젝트가 가장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는 재생에너지 투자·보급이 활발한 만큼 재생에너지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해 저장하는 사업도 그만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급 목표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곳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앞으로 늘어나는 수소 수요 및 수소차 충전 요구량을 맞추기 위해 액체수소 플랜트가 추가적으로 4기 건설(건설예정)되고 있으며 충전소도 현재의 압축방식이 아닌 액체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대용량충전소(800kg/day이상)가 계획되고 있다.

Q. 현재 한국의 미래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비(특히 수소 분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나라의 미래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비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모든 국민이 같이 하는 것이다. 미래에너지 산업은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가 결부된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소 전주기에 걸쳐 필요한 모든 기술의 종류, 필요성, 중요도, 국산화율 등을 우선 명확히 파악해 원대하고도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책을 이행하고 지속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시안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원대한 안목으로 에너지의 자립과 기술강국을 향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국민을 계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부의 원대하고 잘 확립된 계획에 따라 국민들과 기업들은 이에 적극 협력해 개인과 기업의 이윤추구는 물론 더 나아가서 국력증진과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각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과 국민들의 단합된 오랜 노력은 결국 우리 다음 세대의 한국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한국이 수소 산업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나?

에너지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에너지원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 에너지원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하는 큰 작업이다. 즉 우리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수소경제 사회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한국 역시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다. 첫발의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Q. 에너지산업의 변화에 대해 정부, 기업,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는 정책적 실행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이와 함께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국민적 의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것을 기반으로 집중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이뤄질 때 수소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국내 기술 수준도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수소의 과장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또 액체수소 및 극저온 수소 관련 인증 기준 등이 전혀 없는 현실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적합한 규제 및 인증 기준을 신속히 도입해 원활한 연구개발 및 제품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전환 목표 아래 장기적인 안목으로 수소 생산, 액화, 저장, 이송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개발 및 활용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미래를 고려한 인프라 구축 계획 등이 체계적으로 수립돼야 한다. 한편 개발된 기술을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실증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 국가 및 지자체 주도로 수소 관련 규제 프리존을 만들고, 규제 프리존에서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과 제품, 솔루션을 검증하고, 산업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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