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수소시티 구현을 위한 울산시의 노력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2 11: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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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수소산업, 앞으로의 전망은? 

 

(1)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수소경제시장 규모
(2) 세계 최고의 수소시티 구현을 위한 울산시의 노력
(3) 현실로 다가온 탄소국경세, 급변하는 세계연료전지시장
(4) 수소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전략은?
(5) 전문가들이 보는 수소경제, 그리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 지난 6월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공공부문에 도입하는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차량 10대를 송철호 울산시장이 한국수소산업협회에 전달하고 시승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이기암 기자


산업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된 울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 후보 선정 지역에 대해 심의·의결한 끝에 울산과 광주, 경기(황해) 등 3개 시도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을 공식 지정했다. 이번 신규 지정에 따라 울산시 산하에 ‘경제자유구역청’ 조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2030년 글로벌 톱(TOP) 수소경제국가 도약 선도를 위해 추진한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과 지정을 추진 중인 ‘울산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 등과 함께 미래 신산업과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수소경제 기반 혁신성장산업 육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비전과 ‘동북아 최대의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 도시 육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공간은 수소산업거점지구(1.29㎢), 일렉드로겐오토밸리(0.69㎢),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2.72㎢) 등 총 3개 지구에 4.70㎢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수소산업거점지구(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수소산업 연구개발(R&D) 기관 집적화 및 테스트 베드 구축을 목표로 수소에너지 실증 및 연구시설 집적화와 기업하기 좋은 규제혁신지구로 조성된다.
 

일렉드로겐오토밸리(이화일반산업단지)는 친환경에너지 미래자동차부품 생산기능지구 육성을 목표로 전지, 자동차산업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연구·생산·활용이 가능한 수소융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울산시는 대기업 자동차산업과 중소부품업체와 연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역(KTX) 역세권,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연구개발 및 생산,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산업 활성화, 기업인‧연구인력의 정주여건 조성 및 친환경 에너지산업 선도지구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울산경제자유구역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12조4385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036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7만6712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울산시,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설립에 박차
에너지 변환으로 각 분야에 수소 사용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최상위 경제특구로서 각종 규제 완화, 개발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설립 특례는 물론 국내외 최상의 산업입지 제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를 계획하는 국내외 기업은 새로운 투자 기회 발굴이나 유망 투자 파트너 발굴 등 컨설팅을 비롯해 법률, 회계, 세무 상담 및 경제자유구역청이 제공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 지난 9월 21일, 수소전기차 넥쏘를 홍보하기 위한 ‘KTX 울산역 수소전기차 전시관’이 KTX 울산역 1층 회의실에서 문을 열었다. ⓒ이기암 기자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의 구성은 1개 본부, 1개실 2개부, 9개 팀, 63명으로 운영될 예정인데 사업총괄본부 산하에 전략기획실(기획전략팀, 행정지원팀, 유치홍보팀), 미래개발부(신성장산업팀, 개발사업팀, 기반시설팀), 투자유치부(투자정책팀, 투자마케팅팀, 민원지원팀)를 둬 자율성 및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민관협의체의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울산시는 울산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및 홍보 강화를 위해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기관이미지(CI)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 및 개발 정보 제공과 기업애로해소 등 소통채널 운영을 위한 ‘누리집’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효율적인 경제자유구역청 조직 구성을 위해 ‘울산광역시 행정기구설치조례’ 등 총 13건의 자치법규 개정작업이 오는 10월 시의회 임시회 상정 처리를 목표로 개정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서영준 경제자유구역추진단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내년 1월 청 출범을 위한 조직 구성 및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주요 목표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에서는 에너지와 관련된 시책사업과 정부사업, 기업들이 원하는 R&D 사업을 하고 있는데 분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산업, 원전해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신재생 에너지는 스마트 그리드에서 중요하게 쓰이는데 ESS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진단, 효율 향상, 인증 등을 하고 있다.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울산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울산시책과 정부정책이 수소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에너지 변환을 통한 산업전환으로 수소를 사용하면서 내연기관자동차는 수소 및 전기차인 친환경자동차로, 조선은 친환경선박과 우주항공산업으로 이어지고 화학은 화석연료인 원유에서 천연가스와 수소까지의 GTL(gas to liquid)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나라 그린 뉴딜의 모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 2030년까지 수소차 제조 50만 대 목표

울산은 2007년부터 일찍이 수소차 모니터링 및 실증연구를 시작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구축했고 2014년에는 한국수소산업협회와 그린수소포럼이 설립됐다. 이후 2018년 울산테크노파크 안에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수소선도도시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2019년 1월에는 수소 비전 선포 및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에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수소전문기업 및 소재부품산업 육성, 수소 제조 저장능력 확대, 수소 전문가 양성, 수소 공급망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이 들어있다. 특히 울산은 세계 최고의 수소시티 구현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 수소충전소 60개소, 수소배관망 200km, 수소차 제조 5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올해 6월 산업부로부터 3개의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는데 규제자유특구는 대부분 수소산업과 관련된 것들로 울산이 수소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지난 7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수소모빌리티쇼+’와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이 행사에 울산에 있는 한국수소산업협회도 주관단체로 참여해 많은 기업들이 수소를 홍보하고 교류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기암 기자

 

울산은 글로벌 수소생태계를 리드하는 세계 최초의 첨단 수소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국내 최초로 울산의 공공임대주택에 수소를 공급함으로써 주거 취약계층에 우선지원하고 상업업무 시설에 수소를 사용함으로써 일상에서 수소에너지의 보편화를 마련하고 더불어 주민에게 친근한 에너지 복지형 수소에너지 도시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친근하고 청정한 수소대중교통 시스템과 수소배관 연계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밖에 그린수소 생산, 수소튜브트레일러 실증 등 수소의 전주기 생태계를 실현하고 수소트램과 수소지게차, 수소공항 등 국가의 미래산업 실증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30개 기관·기업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 협약서 체결
태화강역 수소모빌리티 허브와 율동 수소타운 조성


울산시는 지난 5월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도시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현대자동차, 덕양 등 30개 기관 및 기업, 지원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번 협약을 주도했으며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은 수소시범도시(국토교통부), 수소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 수소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산업통상자원부) 등이다.
 

남구 여천단지에서 태화강역과 북구 율동지구를 경유해 현대자동차까지 10㎞의 수소배관이 구축되고 5.87㎢의 사업지역을 대상으로 주거, 교통, 산업분야의 수소시범도시가 조성된다. 태화강역에는 수소 승용차, 버스, 택시, 건설기계, 트램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융복합 수소 메가 스테이션, 모니터링 및 홍보관을 건설한다. 이밖에 수소지게차 도입, 공장 내 설치 중인 27MW급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 전력을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등 수소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그동안 규제 때문에 실증할 수 없었던 수소 물류운반기계,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 수소운송시스템 등을 실증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으로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1.5㎢의 사업면적에 3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특구 조성이 완료되면 수소관련 기업이 입주해 법령 정비, 시제품 생산, 실증을 통해 수소지게차 등 건설 및 산업용 기계의 제조와 보급, 수소 무인운반차를 비롯한 물류 로봇, 내수면어업선, 고속정 등 소형 수소선박과 중대형 수소선박 시장 창출은 물론 친환경 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한다.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수소산업과 자동차·조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수소 전문 산업단지 조성(이화산단 등), 수소전문 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육상, 해상, 항공 분야의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2381억 원 규모로 2021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를 거쳐 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 연료전지사업실장 금영범 상무는 “연료전지 비차량 제품군 관련 환경규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포괄규제와 개별규제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EU Stage V에 따르면 규제는 건설, 산업장비, 선박, 철도 등 비차량용 내연기관 엔진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모든 EU회원국 대상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비차량 제품군 사업화 예상시점으로 지게차는 2022년, 트램과 경전철은 2026년, 페리선박은 2031년, 난방 2035년 순으로 사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성능개발실 박종진 상무도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지원이 확대 중인데 현대차는 미래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7조600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해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 국내 생산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에너지 변환을 통한 산업전환으로 수소를 사용하면서 내연기관자동차는 수소 및 전기차인 친환경자동차로, 조선은 친환경선박과 우주항공산업으로 이어지고 화학은 화석연료인 원유에서 천연가스와 수소까지의 GTL(gas to liquid)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나라 그린 뉴딜의 모형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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