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산무리 철쭉·진달래나무 군락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1 1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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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 정상부에 1000살 추정 철쭉나무 발견
▲고헌산 정상부에 있는 철쭉나무. 정우규 박사는 이 나무나이를 900~1000살로 추정했다. 정우규 박사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가지산, 신불산, 고헌산 등 영남산무리(영남알프스)에서 자라는 철쭉나무 군락지. 울산에 한국 제일, 세계 제일의 철쭉나무가 생육하고 있고 철쭉에 관한 한 분포지리학적으로 울산이 세계의 중심이라며 반구대암각화 이상으로 중요한 철쭉나무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 생태관광지로 활용한다면 울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정우규 박사(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대표)는 말한다.

 

고헌산(1034m) 정상부에 나무나이 900~1000살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철쭉나무가 있다. 정우규 박사는 2016년 김득용, 박다현 씨 등과 함께 발견한 이 나무를 ‘고헌산 즈믄(1000)살 철쭉 할매나무’라고 부른다. 뿌리목 둘레 183cm, 지면에서 40cm까지 난 외대(단간)로 한 개 주간에 8개 가지줄기가 났다. 키는 6.7m에 너비는 7.2m다. 주변에 뿌리목 둘레 143cm, 140cm 등 철쭉 어른나무 50~60그루가 자란다. 정 박사는 고헌산 철쭉 군락지는 어른나무의 그루 수에서 가장 많고 밀도 면에서 가장 빽빽하다고 했다.

 

고헌산에 이웃한 가지산(1241m) 정상부 98만1850㎡에는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한 철쭉나무 군락지가 있다. 나무높이 3.5~6.5m, 수관 폭 6~10m, 추정 나이 100~450년 된 철쭉나무 노거수 40여 그루를 비롯해 20여 만 그루의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가장 큰 나무는 뿌리목 둘레 320cm, 키 6m, 폭 10m로 가장 굵은 가지 줄기 96cm를 기준으로 하면 나이는 최고 485살로 추정된다.

 

재약산 사자봉(천황산, 1189m)에서도 뿌리목 둘레 160cm, 키 5m, 폭 6.5m인 철쭉나무를 포함해 1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정우규 박사와 이수완 씨가 2012년 발견했다. 2015년엔 신물산(1159m)에서 밑둥 둘레 165cm, 추정 나이 700살인 철쭉나무 노거수를 비롯해 밑둥 둘레 100cm 이상 되는 어른나무 32그루가 자생하는 철쭉나무 군락지를 확인했다.

 

영남산무리에는 철쭉나무뿐 아니라 전국과 세계에서 가장 굵고 큰 것으로 추정되는 진달래 어른나무들도 자생한다. 재약산 사자봉에서 뿌리목 둘레 86cm, 키 3.5m인 진달래와 지면에서 여러 줄기가 나온 그루 가운데 가장 굵은 뿌리 부분 둘레가 150cm인 진달래나무가 발견됐다. 신불산(1209m)에서도 키 2.5m, 갓 너비 4m, 뿌리목 둘레 95cm인 진달래나무를 찾아냈다. 올해 가지산에서 발견한 뿌리목 둘레 91cm, 가지줄기 기부 둘레가 각각 60, 21, 17, 16, 12cm, 키 3.5m, 폭 4.3m인 진달래 어른나무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진달래나무로 추정된다.

 

정우규 박사는 “일본 야쿠시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유명하다”며 “영남산무리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려고 할 때 철쭉과 진달래나무는 대표 유산이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신갈나무 등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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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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