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불법파견 진짜사장들이 해결하라"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1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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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 상경 노숙농성 돌입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25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그룹 본사 등 상경 노숙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지난 6개월 동안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시정명령 이행을 요구하며 25일 현대중공업그룹 본사 등 4곳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인정한 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노동자 27명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직접고용 대상 노동자들은 지난 19일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본관에서 3일간 밤샘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원청은 여전히 이행 계획이 없고, 상부의 지시를 따를 뿐이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며 "사실상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에서 고용노동부의 시정 지시를 불이행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본사, 현대건설기계 본사,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중공업 정문 등 4개 거점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간다며 "권오갑 회장, 공기영 사장, 정기선 부사장까지 '진짜사장'들을 만나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시정 지시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국가 행정기관의 시정 지시에 불복해 무의미한 과태료를 지불하고, 대형 로펌에 생돈을 갖다 바치며 소송전으로 몰고 가는 것이 과연 회사 입장에서 합리적인 판단인지 직접 물을 것"이라며 "일선의 경영진들이 자기 몸만 사리며 당장은 책임을 안 져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부메랑이 될 소모전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힐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의 경영지원실장인 정기선 부사장에게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전에 기존 동종 회사인 현대건설기계의 불법파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정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불법집단 밀어주기, 재벌세습 도와주기를 결사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도 "재벌 대기업이 정부의 시정 지시도 무시하고 약자의 생존권을 담보로 시간을 끌며 모든 사안을 소송으로 끌고 가는 잘못된 관행이 언제까지 반복돼야 하느냐"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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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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