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대한 나의 생각

이창수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강사 / 기사승인 : 2019-08-15 1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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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품 불매운동은 2019년 7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대한민국에 대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의 수출 제한 및 화이트 리스트 지정 해제를 공식 발표하면서 일본의 조치에 대한 반발로 일어났다. 일본에서는 이 조치가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일본 제품에 대한 정보와 대체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등장했고 일본여행을 가려던 사람들도 여행을 취소하는 등 민간과 개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불매운동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불매운동은 기존과는 다른 측면이 많기에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듯하다. 예전에 우리나라가 갑질에 매우 민감해져있을 때 터졌던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과 그로 인한 불매운동을 보는 듯하다. 아직도 그때 시작된 불매운동이 개인 차원에서는 조용히 이어지고 있어서 남양의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본상품 불매운동도 이와 유사함을 느낀다.


일본상품 불매운동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불매운동을 한다고 해서 불매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자신은 완벽하게 일본제품을 쓰지 않고, 쓰던 일본제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소수 있는데 이런 행동은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지속성을 망치는 행위라고 본다. 자유주의 시장경제 속 국제화된 세계에서 완벽하게 일본제품을 쓰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분야에서 사용하는 사진기 및 영상기기의 경우 압도적으로 일본제품이 많다. 나도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지지는 하지만 이 장비들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 품목이 없는 것 또한 현실적 상황이다. 다른 분야도 이런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본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크고 우리나라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또 최근 지자체에서 민간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몇몇 행동을 하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으며 나도 역시 그런 지자체의 행동에 대해 질타를 했다. 우리가 비난해야 할 것은 일본 정부다. 개별적인 일본 민간인이 아니다. 특히 그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고 일본 내부에서 우리를 지지하고 협력해줄 일본인을 적으로 돌리고 그들의 지지 명분을 약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적은 물리치되 아군은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이런 행동은 아군마저 적으로 돌리는 행위다. 일본이 혐한한다고 우리가 혐일하는 꼴이다. 우리의 행동은 정당성을 잃고 일본 정치권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만 줄 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로서 해야 할 일과 민간에서 해야 할 일에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지정 해제 조치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도 일본 정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본상품 불매운동은 시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정당한 분노에 기반한 자발적이면서 용기 있고 강력한 행동력 있는 행위다. 이런 행위들을 동력으로 정치권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화를 낼 것은 내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의 무례한 행위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기를 기원한다.


이창수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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