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부패 혐의 총리 퇴진 요구하는 사상 최대 반정부 시위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19-06-27 1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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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6월 23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온 약 25만 명이 프라하의 레트나 공원에 집결해 바비스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배너를 들었고, 체코 국기와 EU기를 흔들기도 했다. 어린이와 함께 가족이 집회에 참석한 경우도 많았다. 최근 계속된 반정부 시위와 마찬가지로 집회는 평화적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 4월 체코 경찰은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하는 억만장자 기업인 출신 바비스 총리를 EU 지원금 유용 혐의로 기소했다. 바비스는 프라하 외곽에 호텔과 컨벤션 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EU 자금 200만 유로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혐의를 부인했다. 유럽 반부패청(OLAF)에서도 바비스의 유용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경찰 기소 직후 바비스 총리는 새 법무장관을 기용해 여론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반정부 진영은 바비스 총리가 자신에 대한 기소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새 법무장관을 임명했다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바비스는 이런 주장이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요시위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주주의를 위한 100만 모멘트라는 단체가 주도했다. 주최 측은 정치인들에게는 집회에서 발언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바비스 총리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시위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퇴진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포풀리스트 정당인 바비스의 ANO운동(Akce nespokojenych ob?an?: 불만을 가진 시민 행동)은 두 달 전에 비해 다소 하락한 27.5퍼센트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제1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의회에서 총리 불신임 투표가 곧 예정돼 있지만, 통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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