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점점 드러나는 후안 과이도의 군사쿠데타 음모의 실체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0-05-21 1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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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명 투자자들의 자금지원, 미국과의 연계도 드러나

5월 17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후아 과이도가 5월 3일 쿠데타 음모에 개입한 증거를 제시했다. 과이도는 미국의 보안업체 실버코프를 통해 용병을 고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해 살해하려 하는 데 깊숙이 개입했다.


쿠데타 5일 전인 4월 28일 실버코프의 법률대변인인 플로리다의 법률회사인 볼크법률은 과이도와 다른 야당 인사들에게 2019년 10월 16일 계약의 미지급 계약금 150만 달러 지급을 독촉하는 편지를 증거로 폭로했다.

 

▲ 쿠테타 5일 전인 4월 28일 볼크법률은 과이도와 다른 야당 인사들에게 150만 달러의 미지급금을 지급하라고 독촉하는 공문을 보냈다. ⓒ트위터/@latablablog


4월 28일자 편지에는 “후안 과이도 정부가 실버코프 USA 사에 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실버코프는 미군 공수부대 출신 조던 구드로가 대표인데, 실버코프는 “베네수엘라 석유를 담보”로 총액 2억1290만 덜러 규모의 용역계약을 후안 과이도와 베네수엘라 야당인사 등과 체결했고, 5일 이내에 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독촉 편지는 후안 과이도 외에, 우한 호세 렌돈, 세르히로 베르가라, 마누엘 레두레타 등 다른 계약 서명자에게 공동으로 보내졌고, 카를로스 베키오와 페난도블라시는 참조로 표기돼 있다.


조건 구드로는 정치 자문인 후안 호세 렌돈을 통해 5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고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더 이상 돈을 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실버코프는 전략계획, 장비 구입, 프로젝트 실행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돼 있었다. 또 콜롬비아 국경에 설치한 3개 임시 캠프에서 베네수엘라군 탈영병 부대 300명을 훈련시킬 책임도 맡았는데, 이들은 중무장해 베네수엘라로 침투해 96시간 이내에 수도 카라카스를 장악할 계획이었다.


5월 18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추가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쿠데타 음모의 광범한 네트워크와 자금원, 미국 정부의 개입 수위까지 드러났다. 에르난 알레만 의원의 구두 증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탈영병 지도자 클리버 알칼라가 콜롬비아에 은신하면서 군사침공을 준비했다. 알레만은 콜롬비아 북부의 리오아차에 설치된 용병훈련 캠프를 직접 방문했고, 5월 3일 체포된 미군 공수부대 출신 류크 덴먼과 에어랜 베리에게서 300명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알레만은 미국기 견장이 있는 군복을 입은 군인을 목격했고, 미군이 콜롬비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후안 과이도의 미국인 특사인 제임드 브라워드 스토리의 주선으로 CIA 요원과도 접촉했으며, 스토리와 미국 대사관에서 만나 군사침공 계획을 의논했다고 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위장 NGO인 푸투로 프레센테 재단이 2019년 “탈영병과 전향자”들에게 지급할 돈을 제공하는 통로였다. 이번에 체포된 빅토로 살라자르는 같은 조직이 라이데르 루소(일면 피코)의 지휘 아래 2019년 8월 4일 드론 암살 계획에도 관여했다. 피코는 콜롬비아의 리오하차 캠프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른바 “투자자들”이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 과이도의 고문인 후안 호세 렌돈에게 3억 달러의 자금을 지급했다. 이 투자자 가운데에는 미국 마약관리청(DEA), 미국 기업들, 일부 베네수엘라 우익인사들이 포함돼 있고, 이들은 금, 석유, 기타 천연자원 계약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했다. 


베네수엘라 수사당국은 조던 구드로가 이끈 기드온 작전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군사 쿠데타에 가담한 테러리스트 90명 이상을 체포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5월 3일 군사쿠데타 음모와의 연관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와 베네수엘라 우익의 더러운 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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