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 기사승인 : 2019-04-17 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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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에서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사회적 경제 공부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4월에 토론할 책입니다. 이 책은 사회적 경제에 대한 입문서로 적당한 책이 없을까 살펴보다가 발견한 책으로 필력이 상당한 경제학자 우석훈 씨가 저자라 아주 반가웠습니다.


책 <88만원 세대>로 유명해진 경제학자 우석훈 씨가 쓴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전에 읽고 추천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경제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잘 말해주는 것으로 ‘사회적 경제’ 영역은 나날이 확대되어가고 있고 한편으로는 관리가 체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된다. 사람들의 욕심과 의무감 대신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살아가는 경제를 기다린다.”라고 소개합니다. 저자 소개에서 보여주듯이 저자의 글은 생기가 가득하며 명랑하고 유머 감각도 상당합니다. 3년 정도 사회적기업 활동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저에게 이 책은 너무 재미있었고 깊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한편으로 힘이 되었습니다.


<88만원 세대>를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자는 옆에서 말해주듯이 술술 글을 씁니다. 자신이 경험한 바, 관찰한 바를 중심으로 글을 썼기에 구체적이고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쓴 글이기에 쉽습니다.


“최근 일반인들의 삶 자체가 많이 불안하다. 실업을 당했거나 실업을 당할지도 모르거나. 그런 이들을 많이 염두하고 책을 썼다. 사회가 창업하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확률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이 책이 타지로 나가는 부담을 줄이고 지역 부담의 마을 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


저자는 책 제목 때문에 상당히 고심을 했는데 막판에 솔직하게 정했다고 합니다. 장사가 잘 안될 제목이지만. 사회적 경제는 가난 속에서 피어난 꽃과 같은 것이라며 좌우를 넘어서 함께 희망의 경제를 열어가자고 말합니다. 사회적 경제의 기본 개념은 물론, 역사적 흐름을 충실하게 소개했고 현재 한국과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구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회적 경제가 정글 자본주의화 되는 한국 사회에서 서민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 희망이 돼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3일 전 여권 재발급을 위해 시청에 들렀습니다. 여권 업무를 진행하는 민원실 앞 쪽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카운터 옆을 보니 기업 소개 리플릿이 있어 챙겨봤습니다. 제가 모르는 찬솔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이 업체 주소를 보니 태연학교 안에 있고 중증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업체였습니다. 울산 최고의 공공기관인 시청에서 사회적기업을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눈 여겨 보면 종종 사회적경제 교육 현수막도 보이고 여러 가지 사회적기업도 보입니다. 해마다 더 많은 분들이 사회적 경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뒤처진 지역이지만 울산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회적기업 활동을 시작할 때 자주 들었던 말이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는 말이었는데 서서히 생태계가 조성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사회적 경제 영역이 아직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2~3% 정도 성장한다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그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석훈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희망이 쑤욱 커가고 있었습니다. 이 희망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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