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에코 디자이너

김민서 (달천중 1) / 기사승인 : 2020-07-03 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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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내 꿈은 에코 디자이너예요. 마구 쓰는 것, 버려지는 것, 함부로 쓰는 것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고 우리 생활 속에서 자연이 늘 함께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목적으로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는 거죠.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폐기될 때까지 바라보고 환경과 생태를 걱정하는 디자인. 하필이면 자연을 디자인하냐고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간은 지구 위 자연과 공존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에코 디자이너는 자연과 우리가 행복할 수 있게 하는 사랑의 외교관 같은 거예요. 


쓰레기 산이 생겼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졌다는 환경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저는 우리 동네는 깨끗한데 환경 문제는 어느 먼 나라에서나 있는 다른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6년을 더 크는 동안 우리 지구는 10년이나 더 늙어 아프고 더러워지고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나서지 못해서일까요? 지금 자연의 역습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생각하면 별생각 없이 그저 즐겁게 살아온 제 시간이 너무 후회돼요. 많은 사람이 죽고, 외부 활동도 못 하고 심지어 학교까지 못 가는 이런 현실이 꼭 제가 자연을 외면해 온 시간에 대한 복수 같은 느낌도 들어요. 사실 예전부터 우리는 이렇게 될 걸 예상했지만 모두가 남의 일인 양 마구 훼손하고 내버려 두고, 버려두고 살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있는 바로 이 순간의 환경마저 위협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환경 관련 광고, 포스터, 강의, 포럼 등 주변을 향해 위기를 경고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어요. 여러분도 한번 답해 보세요. 아직 일회용 컵을 애용하진 않는지? 플라스틱 빨대를 아무렇지 않게 쓰진 않는지? 물을 틀어놓고 양치하진 않는지? 전기를 마구 쓰진 않는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진 않는지 등등. 당당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나요? 


사실 우리 또래들을 보면 아직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하는 친구들이 드물어요. 그저 학교에서 숙제로 적어 내라면 필기해서 내는 시험용 문구 정도로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우리 주변에서 쓰러져 가는 자연 따위는 외면하고 ‘나만 편하면 되지’하면서 ‘자연과 주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아직은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미래를 위해선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잖아요. 곧 있으면 우리가 사회의 일꾼이 돼야 하고 이 나라를 위해 가장 왕성하게 일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그냥 아직도 별생각 없이 지내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가방 안에 텀블러를 챙기고, 안 쓰는 컴퓨터는 끄고, 어머니를 도와 재활용에 앞장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마구 튼 수도꼭지를 사용하는 시간에 맞춰 조절해가며 쓰고… 딱히 큰 노동을 들이지 않아도 우리가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 건데 지금부터라도 온 가족이 함께 이렇게 주의하며 살면 안 될까요? 훗날 우리 아이들이 죽을 수 있다, 우리가 살 공간이 없어 모두 지구 오지에나 있을 법한 오아시스 같은 곳을 찾기 위해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는 끔찍한 미래를 미리 겁내면서 지금 당장 시작하면 안 될까요?


10대인 우리가 적극 앞장서지 않으면, 20대의 우리는 자연이 아닌 튜브에 갇혀 살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깥에 나가 햇볕을 쬐며 건강을 유지할 수조차 없는 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모두 함께 자연을 영원한 친구처럼 대하고,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서 가치를 만들어 가면 안 될까요? 환경을 잘 디자인하고 가끔은 외교관처럼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주는 행복한 에너지에 우리도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소통해 가는 건 어떨까요?


김민서(달천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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