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정승후 / 기사승인 : 2019-06-13 1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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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에서는 외부의 압력 때문에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로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이 시끌벅적했습니다.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현대중공업이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뀌어 서울로 본사가 이전되고, 울산에는 새로 신설되는 현대중공업이 남게 되었습니다. 결국 울산은 배를 만드는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한 지역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체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고급인력이 해당 지역으로 유입되고 이는 인구증가로 이어져 세수가 증가하게 되며, 증가된 세수로 지역의 복지 수준이 높아지는 선순환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본사와 연구 개발이 빠진 산업 형태는 언제든지 생산기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2009년 처음 울산에 왔을 때는 울산지역의 모든 산업이 호황기였습니다. 그때야말로 울산은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였습니다. 앞만 보고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위해 달려온 울산이지만 현재 자동차업과 조선업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기반 산업에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제조업 기반 산업은 로봇의 발달로 점차 사람의 손이 덜 필요해지게 될 것입니다. 높은 인건비 때문에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제조업 산업이 이동하게 되고 실제로도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LG에서는 평택에서 생산되던 휴대폰을 인건비가 싼 베트남 등지로 옮기기로 결정했지요. 포항 지진 이후로 울산은 더 이상 지진에 안전한 도시가 아닙니다. 노후화된 석유화학단지 인프라 때문에 석유화학단지에서도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울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울산이 기존의 제조업 중심 산업에서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도시로 탈바꿈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은 4차 산업의 발달로 사람의 손이 덜 필요해지게 돼 많은 실직자를 낳을 가능성이 존재하고, 생산기지는 언제든지 다른 국가로 이전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최대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형태를 끝까지 가지고 가되, 그동안 다양한 산업형태를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그중에서 최고의 산업은 관광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광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관광산업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인 숙박업소가 10년 전에 비해 엄청 증가했습니다. 국가정원을 추진하는 태화강대공원에는 주말만 되면 타 지역 관광버스들이 많이 주차해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타 지역에서 관광을 하러 울산에 올 수 있는 기반시설이 많이 구축돼 있고, 울산 전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축제들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축제들을 보고 있으면 두 가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는 축제란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의미를 찾기 힘든 축제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축제 기간이 겹칩니다. 예로, 6월 7일부터 9일까지 중구에서는 마두희 축제가, 장생포에서는 고래축제가 열렸고 언론에 따르면 3일간 마두희 축제엔 26만 명, 고래축제엔 35만 명이 다녀갔다 합니다. 이 두 개의 축제는 콘텐츠 면에서도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지만, 같은 시간에 진행된 점은 아쉬웠습니다. 울산하면 대한민국 산업수도이면서 동남권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울산이라는 도시가 더욱더 활기를 찾지 않을까요?


정승후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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