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최미선 전 인문학협동조합 망원경 대표 / 기사승인 : 2020-02-06 1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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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러 가지 이유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우리나라는 일본과 다양한 전선을 형성하며 대치중이다. 나라 안에서는 서로 다른 이유로 집회가 열린다. 거기에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혼란과 분열이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점점 그 현상이 확대되고 강화되는 것 같다.왜 이렇지? 뭐가 문제지?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어디에 서 있지? 답 없는 물음들만 난무한다. <수축사회>의 저자 홍성국은 현재의 상황을 우리 사회가 ‘수축사회’로 진입한 증거로 보고 있다. 

 

▲ 홍성국 저 / 메디치미디어


과거의 팽창사회에서는 과거보다는 미래가 성장이 나았고, 먹을 수 있는 파이도 점점 커졌기에 경쟁이 플러스섬 게임이었다. 그러나 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더뎌지다 이제는 파이가 고정되거나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개체수를 줄이거나 다른 사람의 파이를 탈취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마디로 세상이 수축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수축하기 시작한 이유는 인구의 감소와 생산성의 획기적 증대로 공급과잉이 상시화되고, 역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와 양극화로 더 이상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현재 시스템은 팽창사회를 기초로 만들어졌기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수축사회를 돌파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공동체 번영을 위한 이타주의와 세계적 차원의 도덕혁명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첫 번째. 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수축사회에서는 제로섬 전쟁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과 원칙에 대한 수요가 높다. 최근에 특혜와 불공정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미래에 집중하라. 미래의 사회는 과거의 방식으로 예측할 수 없다. 과거의 사회는 팽창사회를 기초로 움직였으므로 더 이상 미래에 통용되지 않는다. 수축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세 번째. 창의성이 답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창의적인 전략은 이제는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네 번째. 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정치적 감각을 키우고 반대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다섯 번째. 사람을 조심하라. 전문가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리더십의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인품, 태도, 능력 등에서 기존과는 격이 다른 리더십이 강하게 요구된다.


이 책은 수축사회에 진입한 세계와 우리나라를 돌아보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보고 있다. 사람들이 모두 이타적 인간으로 변하지 않는 한 수축사회를 돌파할 확실한 대안은 없지만, 그래도 수축사회에서 성장하는 국가나 기업, 그리고 개인은 있을 것이다. 


저자 홍성국은 경제 전문가로 ‘증권계의 미래학자’, ‘현장형 미래 전문가’로 불린다. 다수의 저술과 강연, 기고 방송출연으로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저자가 진단한 현 시대의 문제와 미래를 준비하는 5가지 원칙이 지금을 돌아보게 한다.


최미선 전 인문학협동조합 망원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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