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급식-내아이를 바꾸는 삼시세끼’를 듣고

송율선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사무국장 / 기사승인 : 2019-03-13 10:42:00
  • -
  • +
  • 인쇄

 

채식평화연대가 진행한 ‘선택급식-내아이를 바꾸는 삼시세끼’ 강좌를 듣게 된 주 계기는 업무 때문이었다. 채식평화연대가 단체조합원으로 소속돼 있는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어 지원차 자연스레 참여하게 되었다. 강좌 며칠 전 황성수 박사님이 일부러 오셔서 단체 대표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면서 취지를 설명하셨는데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귀한 식사대접 받은 것에 대한 답례도 하고 싶어 수수한 꽃다발을 들고 기꺼이 교육 장소로 갔다.


강좌를 들으러 오신 분들 안내를 맡았는데 접수하는 공간이 맑고 평화로운 기운으로 가득참을 느꼈다. 좋은 기운과 함께 날씬한 몸, 선한 얼굴까지 겸비한 분들이 많아 나도 함께 공손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1부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시간 정도, 2부는 ‘성장’이란 주제로 40분 정도 강의를 해주셨고 20분 정도는 질의응답을 해주셨다. 영양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강의를 듣는 동안 오랜만에 너무 친숙한 내용이라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나의 한 세계가 닫히고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는 기분이었다. 이 기분은 2부 ‘성장’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고 반성도 함께 크게 왔다.


영양학은 서양학문으로 균형식을 기본으로 한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균형식이 가장 건강한 식생활로 알고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18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단백질을 먹였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나처럼 작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지지고 볶고 삶고 구으며 부엌에서 무수한 시간을 보내고 단백질을 나름 맛있게 가공해서 먹였는데 오히려 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니 충격이었다! 오로지 육체적 성장만 생각한 결과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안전한 먹거리는 안심해도 된다는 생각에 갇혀 1급 발암물질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나마 모유 수유를 했고 나물과 과일을 잘 먹인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사람의 가치는 신체 키에 있지 않고 인격의 키, 내면의 키, 지적 키에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다. 깊은 공감으로 박사님 책도 사고 사인도 직접 받고 채식평화연대 회원 가입도 물 흐르듯 하게 되었고 회원들과 저녁식사도 함께 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며 우리집 식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한 가지씩 정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생은 참 알 수 없고 묘하구나 싶었다. 영양학을 공부하고 영양사 일을 하던 사람이 어쩌면 정면으로 대치될 수 있는 주장에 수긍되어 생각이 바뀌고 삶을 바꿔볼 생각을 하니 말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오도록 이끈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의 교육들(잡식 가족의 딜레마, 사랑과 평화의 음식, 선택급식-내아이를 바꾸는 삼시세끼)로 변화해가는 나 자신을 보는 것이 보람되고 다른 사람들 또한 변화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송율선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사무국장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