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청년활동

이철호 (사)공동체창의지원네트워크 대표이사 / 기사승인 : 2020-05-20 10: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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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청년

비가 왔다가, 따뜻한 햇살로 노곤해졌다가, 뭐 하나 변한 건 없는데 시간은 흐르고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가도 다시 통제를 벗어나 버린 세상. 바이러스는 지칠 줄 모른다. 오히려 재난 영화 속 바이러스는 끔찍한 비주얼이나 극적인 요소가 있어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관전의 재미라도 있겠지만, 현실의 코로나는 반복되고 기약 없는 늪에 빠져 무기력하고 마땅히 어떤 시도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나만 너무 강조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이태원의 클럽 때문에 청년들이 죽일 놈이라고 한다. 굳이 들추지 않아도 될 뻔한 소수자들의 성적 취향이 입방아에 오른다. 청년세대만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청년이라는 세대의 독특한 특성(반항심이나 자기애, 도전, 에너지 등)이 청년세대의 스트레스를 폭발시켰고,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상황에 맞는 대안이 제시돼야 했는데 그 대안들은 청년들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 우리는 청년들이 친 사고를 단순히 치기로 넘길 일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에 대한 실패와 대안활동 제안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지역별로 세대에 맞는 다양한 대안적인 활동이 구체적으로 제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안은 실패로부터 나오고 실패는 다른 도전을 낳는다. 그런 의미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청년의 시선으로 청년이 가능한 수준 안에서 해결코자하는 시도를 울산광역시청년센터의 도움을 받아 사례로 알라고자 한다.


울산광역시청년센터는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긴급지원사업’으로 총 5개의 사업을 선정했는데, 선정된 사업으로는 먼저, ‘집콕놀콕 육아동료(엄빠들이 만드는 찐 집놀이)’가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 초등학교 휴교가 길어짐에 따라 장기간 가정육아로 지치고 힘들어진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과 집안 소품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방법을 개발하고 SNS를 활용해 공유했다.


두 번째는 ‘#힘내라_소상공인’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위해 배달 챌린지, 청정마크 인증 받는 법 등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응원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세 번째는 ‘코로나19, 일상·노력·소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내 다양한 시민들을 위해 ‘일상, 노력, 소망’이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총 8편 제작해 SNS등에 공유하는 등, 다 같이 함께 노력하고 극복하기 위한 긍정의 메시지를 다큐멘터리라는 주제로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네 번째 ‘영유아 실내 활동 프로그램 제안 및 활동키트 제작’이다. 지역 내 아동용 활동키트를 제작하는 작가들이 서로 힘을 합쳐 영유아용 실내 활동놀이 프로그램 책자를 제작하고 부모들에게 실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재난 극복을 위한 든든한 상-온라인 공유밥상’은 오픈 커뮤니티를 통해 레토르트 식품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재난 대비 레시피를 개발해 공유하고 외출이 불가능한 때를 대비한 온라인 모임을 진행한다. 


청년들은 경험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넘어서는 경험이 없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청년들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이 시기를 성공적으로 넘어서는 활동을 해 냈다는 경험은 지금으로서는 확신할 수 없는 미래다. 소개한 울산광역시 청년센터의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긴급지원사업’은 5월에 사업을 마감한다고 한다.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는 사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그저 다음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기위한 노력 말고는 무엇이 있을까 싶다.


이철호 (사)공동체창의지원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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