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통일국가를 꿈꾸며

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 기사승인 : 2020-07-29 10: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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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생태적 통일국가로 한반도가 거듭나는 꿈을 꾼다. 고민 후 내린 결론은 ‘기술강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70년 분열을 이겨 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 민족. 곧 공생의 봉합을 이뤄야 한다. 그 봉합은 코로나 후 새 세상과 부합해야 한다. 생태통일이라고 이름 붙여본다. 생태통일은 남북 두 나라뿐 아니고 전 세계에 이로운 새로운 국가의 출현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 돼야 한다. 우리는 홍익인간 건국철학을 가진 세계 유일의 민족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자.


G2다 G7다라며 순위가 매겨진 질서 속에 무심코 살고 있다. 누가 무슨 잣대로 그 순위를 매겼지? 티베트 국민은 가난하나 행복하고 만족하며 살고 있음을 보았다. 누가 그들에게 G7에 못 드는 가난한 나라고 말할 수 있나? 생태통일 후엔 이런 개념이 없어져야 한다.  얼마나 많은 국민이 생태적 삶을 살며 행복한지가 잣대가 돼야 한다.


백만 원 정도의 비싼 코로나 검사 값을 지불해야 하는 미국을 우린 목격했다. 그 미국과 대조를 이룬 한국은 어느새 위상이 많이 높아져 있다. G2에 사는 돈 없는 미국인보다  G10 코리아에 사는 가난한 자가 코로나 사태 때 더 행복한 삶을 산다. 그동안 우린 미국보다 못한 나라에 산다는 열등의식을 깊게 갖고 있었다. 이젠 바꿔야 한다.


생태통일국이 되려는데 한미워킹그룹이 사사건건 훼방한다. 이제 미국과 한바탕 붙어 우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아니 너무 늦었다. 미국을 이기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이미 베트남전쟁에서 베트콩이 미국을 무너뜨린 걸 목격했다. 


한국이 미국을 넘어 훌륭한 친환경 생태통일국가가 되려면 우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본다. ‘기술강국’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 한민족의 잠재능력은 대단하다고 본다. 최근의 BTS와 기생충을 보라. 교육열 1위. 문맹률 제로에 가까운 나라. 그렇다면 그 높은 교육열에 의해 세계를 살리는 윈천기술을 많이 갖고 있을까? 불행히 아니다.


사계절이 뚜렷해 식물 동물의 다양성과 질이 세계 제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세계인이 알아준다는 ‘고려인삼’은 세계인에게서 냉대를 받는다. 왜? 뛰어난 성분이 아무리 많아도 농약이 기준치 이상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란다.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질 바이오 기술, 지구환경을 위한 에너지 해결 기술, 지구의 가장 큰 재앙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해결기술… 우리나라가 이런 방면에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해야 생태통일국가로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희망을 여러 곳에서 발견했다. 어떤 액상의 물질을 통과하면 쇠막대기가 갑자기 섭씨 90도 가까이 열을 발생한다. 전기료가 기존보다 50% 미만의 절전 효과가 있는 기술. 3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 세계 최초의 기술이란다. 온갖 플리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때 먼저 분류해 태우거나 화학약품처리를 해야 했다. 그러나 분류하지 않고 아무 화학약품도 첨가하지 않은 채 열로 처리해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유용한 자재로 거듭나게 한다면? 이 꿈같은 기술을 30년간의 각고 끝에 탄생시키신 분도 있다. 이 기술 또한 세계 최초라 한다. 여러 열기구를 융합해 전기를 5배에서 열0배로 증폭시킬 수 있다면 에너지 절감효과는 대단하리라. 이 또한 열심히 연구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께 빚진 기분이다.


나는 이런 기술을 발명하거나 연구할 능력은 없다. 그러나 통일의 필요성을 주위에 알리고 나 개인이나마 생태적으로 건강한 통일국가의 탄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열심히 할 열정은 갖고 있다. 우선 에너지 절약을 위해 힘쓰고 싶다. 여름엔 에어컨을 세게 트는 대신 부채를 부치거나 물로 자주 세수해 더위를 식히려 한다. 불필요한 술 담배를 안 한다. 입으로는 통일 통일하면서 정작 본인은 술 담배를 못 끊는다거나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통일비용을 걱정하면서도 여름엔 너무 추워 긴 팔을 입을 정도로 실내온도를 낮추고 겨울엔 너무 더워 반팔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에너지를 팡팡 쓴다면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아닐까.


우리 민족이 생태적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가 먼저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해보니 의외로 할 일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 안 남기기, 실내온도 25도 유지하기, 되도록 걸어 다니기, 안 쓰는 전기 코드빼기… 너무 적은 일에 연연한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럼 이런 작은 일도 못 하면서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그 분들께 묻고 싶다.


세상이 코로나 후 많이 바뀌었다. 걱정만 하지 말고 우선 나부터 생태적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하고 반성해봐야겠다. 그리고 물리적 남북 연결이 아닌 건강한 생태통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매일매일 고민해 보자고 제안한다. 작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가 합쳐 결국 큰 물결도 이루는 것 아니겠는가.


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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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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