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물리치료사가 각광받는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4 10: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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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 출신 트레이너, 청소년 멘토 이강희 씨
▲ 트레이너 청소년 멘토 이강희 씨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난달 21일 남구청에서 열린 청소년 멘토 간담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트레이너 이강희 씨. 이강희 씨는 이날 우수 사례 발표에서 성장 과정, 에피소드, 경험담 등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학생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나는 학생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 학생들과의 교감 형성을 이끌어낸다고 발표해 간담회에 참석한 멘토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강희 씨는 물리치료사 출신의 트레이너로 헬스케어, 피트니스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피지오 트레이너’라는 역할로 근골격계 재활, 체형 교정, 근육근막 컨디셔닝, 선수 트레이닝 등을 하고 있다. 현재 국제 트레이너 연합회 본부장과 피트니스스타 울산지부 회장을 맡고 있고 각종 세미나, 컨퍼런스, 대회 등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또한 피트닉스 관련 디렉팅을 하고 있고, 피트니스 센터 창업 컨설팅, 업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강사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Q. 청소년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했고, 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진로 멘토링은 2017년도 3월부터 하고 있다. 물리치료사 출신의 트레이너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느꼈던 가치관과 비전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요즘엔 학생들의 신체활동이나 체육시간이 줄어들면서 건강과 자세 관련 문제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내 물리치료 경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앞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물리치료나 실버케어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고, 물리치료사, 재활트레이너 같은 재활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학생들에게 물리치료사로서의 비전을 제시해 주고 싶었다. 근무하고 있는 곳이 피트니스 센터이기 때문에 물리치료사는 무조건 병원에서만 근무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Q. 지난 2월 21일 울산 남구청에서 열린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진로 멘토 간담회’에서 멘토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소감은?

훌륭하고 유능한 멘토님들이 많이 계신데, 아직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사실 처음에는 걱정도 됐고, 또한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만큼 잘 준비해서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기대와 설렘도 있었다. 남구청장님 이하 구의원님들 그리고 훌륭하신 멘토님들 앞에서 우수 사례 강사로 강의를 할 수 있게 돼서 매우 큰 영광이었고, 좋은 기회 주신 남구 청소년진로직업센터 센터장님과 직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단순히 트레이너가 아닌 동네 형처럼 청소년들과 소통한다고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이전에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나누기 위해 먼저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에 “동네형” 같은 컨셉과 이미지를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저 또한 학생시절이 있었고, 그 과정을 잘 견뎌내고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열심히 해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우선 친구들의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결이라고 할 건 없지만 처음 진로 멘토링을 준비할 때 사촌동생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그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바라는 점, 좋아하는 것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했다는 점이 공감대를 이끄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Q. 여기저기 강의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떤 강의를 하는지? 그리고 강의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

피트니스 업계에서 주로 하는 강의는 트레이너 기초역량과 자질, 고객서비스 마인드, 상담기법 등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꼭 노하우나 지식을 나누는 강연이다. 재활이나 교정 관련된 테크닉적인 내용으로 강의하기도 한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나 또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되고, 내 강의를 듣고 많은 걸 느끼고 배워간다며 만족스럽다고 하는 교육생들이 있다면 그만큼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 없는 거 같다. 2년간 진로 멘토링과 현장체험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최근 내 제자가 되겠다고 직접 찾아온 친구가 아닐까 싶다. 그 제자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나서 최근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진로상담과 입시 준비까지 도움을 줬는데, 당당히 물리치료학과에 합격했다. 꿈을 가진 한 한생의 멘토가 됐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

Q. 청소년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낼 텐데, 본인이 청소년이었을 때와 요즘 청소년들을 비교한다면?

예전에는 학교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나 무게감이 컸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생님을 무서워하고 깍듯이 대했는데 요즘은 학생들과 선생님이 친근하고 편한 관계라는 점이 장점이자 한편으로는 단점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잘못했을 때 선생님으로서 따끔한 훈육이나 처벌이 때론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도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조금 든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님과 선생님의 관심과 돌봄을 받는데, 그 안락한 울타리가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본분인 학업에 충실하고, 건강한 심신을 가꾸어 간다면 좋은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도 다양한 지식과 간접경험을 접할 수 있는 진로 멘토링, 현장체험 등 좋은 교육정책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의 진로 탐색과 전공 선택에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을 거 같다.

Q. 해외에서는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아주 각광받고 있고 고연봉 직업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도 노령화 사회가 돼 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수요도 많을 테고, 전망이 좋지 않겠나? 이에 대해 정부에서 해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

현재 미국이나 유럽권 국가에서는 물리치료사가 의사만큼 높은 연봉과 대우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 4차 산업사회로 변해감에 따라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트레이너 등과 같은 재활, 헬스케어 직업군에 대해 보다 다양한 정책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미국과 같이 보다 양질의 치료와 재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물리치료사가 개인개원을 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수십 년간 물리치료협회나 전국의 물리치료사, 예비물리치료사들이 함께 의견을 모아 청원을 해봤지만 여러 제도적인 장벽 때문에 지금까지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 한 명의 물리치료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Q. 앞으로 포부와 다짐, 울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도 울산에 있는 학생들에게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운동처방사라는 건강과 관련된 직업의 비전과 전망을 보여주기 위해 나 또한 많이 공부하고 더욱 노력해서 업계의 좋은 선배이자 멘토가 되고 싶다. 각양각색의 직업군에 진로 멘토님들이 계신데 진로 멘토링이 더욱 알차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멘토님들께서 멘토링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교육, 다양한 세미나를 열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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