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고용승계 촉구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5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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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이사장실 앞 철야투쟁 진행
동원홈푸드, 동강병원 영양실 파견인력 동원

▲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울산지역분회, 울산지역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11시 동강병원 정문에서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집단해고를 질타하고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울산지역분회, 울산지역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11시 동강병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집단해고를 질타하고 고용 승계를 촉구했다.

 

하준태 울산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울산건강연대 김현주 집행위원장,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박기옥 사무국장, 울산시민연대 김태근 사무처장, 울산여성회 김지현 사무처장, 울산인권운동연대 박영철 대표,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사무처장, 노동당 울산시당 이장우 비상대책위원장, 사회변혁당 정원현 울산대표, 정의당 울산시당 정재헌 부위원장, 진보당 울산시당 국일선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김경규 전략조직위원장과 집단 해고된 울산지역분회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강병원은 당장 조리원들의 해고를 철회하고 조리원들과 협업을 통한 민주적인 영양실 운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동강병원 영양실은 2년 6개월여 기간 동안 업체가 네 차례나 교체됐다. 이로 인해 조리원들은 업무 피로도가 높아졌고 2020년 7월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동강병원 측은 업체를 교체해 고용승계 거부로 비정규직인 여성노동자 집단해고를 진행했다. 십 수년 간 동강병원 조리실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에게 불과 계약기간 만료 3일 앞둔 시점에 해고 통보를 한 것이다.

노조는 “28명의 조리원들은 고용승계를 믿고 있었지만 동강병원은 동원그룹 동원홈푸드를 내세워 고용승계를 거부해 일자리를 빼앗는 야만을 저질렀다”며 “해고 이유는 단 하나,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으로 고용안정이 필수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적 역할을 하는 병원에서 사회취약계층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길거리로 내몬 동강병원의 집단해고는 사회적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울산시민들에게 동강병원의 비인간적인 만행에 대해 최선을 다해 알려 나갈 것이며 조리원들이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가 일할 수 있도록 연대투쟁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울산여성회 사무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날씨가 조금 풀리는 듯한데 이곳은 그늘이 깊다”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그림자 노동을 하는 돌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차별적 해고에 내몰린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인데 노동자의 삶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며 “동강병원 집단해고 노동자에게 사과하고 고용보장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 동강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해고된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  ⓒ김선유 기자


현재 12월 31일 계약 만료일 출근 대기로 투쟁을 시작한 조합원들은 11일 병원 이사장실 앞에서 철야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귀혜 보건의료노조 울산지역분회 사무장은 “노동조합의 조합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2020년 12월 31일부터 14일째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집단해고의 아픔을 드러냈다. 이어 최 사무장은 “해고는 살인이라는 말이 끔찍해 싫었지만 목숨과 같은 일자리를 빼앗기고 보니 탄식이 나오고 눈물이 난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사람 죽이지 마”를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최 사무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일자리 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동강병원이 불과 열흘 만에 집단해고를 시킬 수 있는가”라며 “반드시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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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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