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과 자유 그리고 행복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 기사승인 : 2020-08-12 10:13:43
  • -
  • +
  • 인쇄
심리로 마음 들여다보기

‘사는 게 재미있나요?’ ‘지금 행복하신가요?’ 에 대한 답을 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 까? 재미를 다른 말로 바꾸면 재미있어서 집중하는 것이 있는가, 행복을 다른 말로 바꾸면 재미가 있어서 즐거운 것, 집중했을 때 유익하고 보상이 되는 것이 있냐는 말이 되는 것 같다. 재미있고 즐겁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있냐는 질문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행동할 때 만족스러운가라는 질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고 즐겁고, 집중할 수 있는 행동 즉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살 수 있으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치관은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에 행복은 위계가 있다고 한다. 행복의 첫 번째 단계는 정서적인 즐거움과 편안함이라고 한다. 즐거움과 편안함은 즐거운 삶, 재미있는 삶을 만들 수 있게 한다. 행복의 두 번째 단계는 몰입(flow), 관여하고 참여하는 삷이라고 한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그것에 관여하고 참여할 수 있을 때 두 번째 단계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세 번째 행복의 단계는 의미가 있는 삶이라고 한다. 유태인 정신과 의사이자 로고 테라피(의미치료)의 창시자이며 <죽음의 수용소로부터>라는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본능은 유전자로부터 전달되고, 가치는 전통을 통해서 전달되며, 의미는 특이하게도 개인적인 발견의 문제라고 말한다. 즉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며 살고, 그 삶을 위한 행동을 하면서 인간은 스스로 의미를 발견해나간다고 한다. 


의미를 발견하고 관여와 참여를 하며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직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직업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성격(persona(자신이 아닌 가면), personality)과 자신의 욕구인 흥미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가치에 맞을 때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자신의 의미에 맞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의 자원을 실제 삶에서 구현하는 것이 직업과 연결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가치관과 내 삶에 있는 자원들을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그것이 행복의 척도가 된다. 


내 삶에 맞는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내 자원들을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 내 자원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부터 발달시켜야 한다. 자신의 발달은 정서 관리와 당당함, 여유, 삶에 대한 의미 부여와 발견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일을 통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면 되는 것 같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는 일단 찾고자 하는 자유 의지가 필요하며, 의지를 가진 이후에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 의지는 하고자 하는 욕구와 이유, 동기 부여와 연결되며,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된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나의 반응-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상대와 함께하든 환경과 상대에 대한 생각과 태도, 대처 방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별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탓하며 이별하는 것과 상대와 주고받았던 것에 대해 정리하고 생각해보며 감사한 것을 찾으면서 이별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많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이별은 상대 때문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나는 다시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내가 이별을 선택했기에 내 행동에 대해 점검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들을 찾아내 자신의 태도와 대처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는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미를 찾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존재방식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운 선택과 존재방식을 찾아낼 수 없을 때, 실존적 공허-존재하고 행동하고 있지만 허무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한다. 내 생각과 반응, 대처방식이 상황과 상대에 의해 좌지우지 당하거나 영향을 받을 때 자유와 행복을 발탈당하고 착취당하게 되며, 어떤 상황에서든 내 생각과 반응, 대처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때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바로 이 시점부터 어떤 상황과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생각과 반응, 대처방식을 선택하는 게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