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코스로 시청 마당 울산동백이 들어갈 수 있도록

윤석 / 기사승인 : 2019-06-12 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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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마당에 있는 울산동백 주변에 친구들이 생겼다. 이참에 잘 키워서 시티투어 코스에 넣는 것은 어떨까 한다. 시티투어 코스에 시청이 들어가는 경우도 드물지만 시청 마당에 심어놓은 꽃나무를 보는 것은 더욱 드문 일이다. 이것이 바로 생태관광자원이 아닐까 한다.


오색팔중산춘이라 불리는 울산동백은 일본에 있다 울산으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혼자 외롭게 있었다. 몇 년 전에는 가지를 잘라내 후계목을 만들었다. 하지만 햇볕을 바로 받아 잎이 타들어 가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 전 건물 신축과 지하주차장을 한다고 위치를 옮기면서 몸살을 좀 했다. 가지들이 마르고 잎이 타들어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동백나무 앞쪽에는 원예종인 외국에서 온 왜철쭉(영산홍이라고 불리는 외국에서 온 개량 반상록철쭉)들이 줄로 심겼다. 동백의 상태를 두고 고사 위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언론 보도가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시가 최근에 동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원예조경인 왜철쭉을 모두 뽑아냈다. 그리고 울산동백나무 아래 거름도 주고 토양개량도 했다. 그래서인지 잎에서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작은 동백나무 여러 그루도 심었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도 잘한 일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동백은 반그늘 혹은 그늘에서 자라는 나무다. 동백나무 북쪽에는 느티나무가 있지만 남쪽에는 나무가 없다. 남쪽에 키가 큰 나무를 하나 심어 햇볕을 가려주면 어떨까 한다. 잔디는 자라게 되면 나무에게 갈 수분을 차지해버린다. 따라서 동백 아래 깔아놓은 잔디는 동백에게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잔디 대신 초화류는 어떨까 한다. 그리고 동백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라인까지 고려한 나무 식재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무엇보다 오색팔중산춘이라는 뜻도 알기 힘든 이름보다 울산동백이 좋겠다. 이 동백 고향이 울산이라는 것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시민들도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른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색이 아니라 여러 색으로 송이째 떨어지지 않고 흩날리게 떨어지는 뜻이라고 한다. 따라서 다섯색 여덟겹과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전문가들로부터 용역을 받아 확실하게 고증받는 것도 좋겠다. 이를 통해 이른 시간 안에 울산동백이라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울산 생태자원이 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갔던 울산 동백 세 그루가 돌아왔는데 두 그루는 고사하고 유일하게 남은 역사성이 있는 나무가 울산시청 마당에 있다. 이를 전국에서 오는 시티투어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어떤가? 그들이 왔을 때 오색팔중산춘보다 울산동백으로 알고 가면 좋겠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나무 한 그루가 울산 생태관광자원이 되고 관광객을 모으는 지속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다.


해마다 울산동백 선포일을 기념해 시청 마당에서 울산동백음악회를 여는 것도 좋겠다. 울산동백과 관련된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도 필요하다. 덧붙여서 동백이 일본으로 가게 된 사연이나 일본사찰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던 기록과 그 동백이 울산으로 오기까지 과정이나 개청 30년에 맞춰서 오게 된 사연 등을 다큐멘터리 기록이나 만화영화로 만들어서 시민들이나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느끼도록 했으면 더욱 좋겠다.


울산학성은 울산동백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들과 다시 이야기해서 동백을 스토리화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주민주도로 말이다. 천연기념물 65호 목도상록수림도 1930년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곳도 개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울산동백은 시청 마당에서 시작해서 울산학성공원까지 연결시킬 수가 있다. 서생포 왜성으로 해서 목도상록수림 동백까지 생태관광벨트를 통한 동백문화와 역사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울산동백나무를 통한 조경관련 산업도 활기를 띨 수 있는 계기가 것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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