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지적장애인의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는 사회적협동조합 ‘찬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5 0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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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기획
▲ 사회적협동조합 ‘찬솔’은 지난 2018년 4월 중증 지적장애인 2명의 직원과 함께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위생 물티슈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난 4월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 발대식을 열었다. 센터는 2016년부터 만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들이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 등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퇴직 전문인은 모두 126명으로 이들은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북구와 중구, 울주군 지역의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법인, 단체, 사회적협동조합 등에서 연말까지 지역 역사 해설, 곤충 체험, 상담 멘토링, 행정 지원, 문화예술, 장난감 수리, 유기견 케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 2018년 4월 울산 북구 태연학교 졸업생들의 취업과 관련해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태연학교 교사와 후원자 박다효 대표이사가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 ‘찬솔’을 찾았다.


Q. ‘찬솔’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한다.

김인환 태연학교 교사(이하 김)=찬솔 사회적협동조합은 특수학교를 졸업해도 정상적인 직업 생활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현직 특수학교(태연학교) 교사와 후원자가 중심이 돼 만들어진 사회적협동조합이다. 2018년 4월 1일자로 중증 지적장애인 2명의 직원과 함께 정식 사업을 시작했으며 입을 닦아도 좋을 만큼의 위생 물티슈를 직접 생산 판매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찬솔 사회적협동조합은 2018년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팀으로 출발해 울산 사회적기업 육성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사회적경제진흥원에서의 평가에서도 2018년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 하반기에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2018년 12월 전문 인력(고령자)을 추가 채용했고, 2019년 1월 중증 지적장애인 2명을 추가 채용해 현재까지 즐겁게 근무하고 있다. 찬솔 사회적협동조합은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능동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경제적 자립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사회적 자립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자 모든 직원을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급여 또한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사업장의 소재지가 태연학교 안에 있어 통학버스를 이용한 출·퇴근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태연학원의 지원으로 직원들의 중식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찬솔 사회적협동조합은 모든 사업의 이익금은 중증 지적장애인의 일자리 제공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및 모든 임원들은 일체의 보수나 급여를 받지 않는 100% 비영리법인이다

Q. 2019년 SK에서 지정하는 사회적기업 성장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김=그렇다.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SK에서 지정하는 사회적기업 성장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고,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채용된 직원 전원이 취약계층으로서 취약계층 근로자 비율이 100%인 사회적협동조합이 됐다. 앞으로 찬솔은 스마트 팜을 활용한 친환경 작물 재배 및 다양한 펄프류 제품 생산과 더불어 장애학생들의 직업적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직무를 끊임없이 개발·적용해 보다 많은 중증 지적장애인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사업체로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Q.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분의 얘기를 듣고 싶은데?

조정선 씨(사회공헌활동 참여자)=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게 됐다. 그렇게 일정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드는 생각이 일을 하지 않으니까 삶에 활력이 없더라. 재취업을 하려다 보니 나이도 있고 해서 쉽지 않아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이런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참여하게 됐다. 여기서 하는 일은 주로 아이들의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해주고, 일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아이들의 감정 변화라든가, 또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는다든지, 이런 부분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어떤 아이들은 눈을 마주치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다보니 이 아이들도 보통아이들처럼 장난도 치고 소통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어떤 아이는 차에 너무 빠져서 학교에 차가 들어올 때마다 몇 년 식인지, 차종이 무엇인지 등을 정확하게 설명해낸다. 또 어떤 아이는 우리가 생산해내는 물품이 언제 주문되고 어떻게 납품되는지를 꿰차고 있다. 그만큼 아이들 하나하나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캐치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다보면 후에 그 아이들이 취업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Q. 만족도가 있다면 어떤 점인지,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얘기해달라.

조=여기에 경력단절로 일하는 분들이 좀 있는데 대부분 만족도가 80% 이상이라고 한다. 그 분들 대부분이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요양 관련 자격증을 2~3개씩 갖고 있다. 나 역시 3가지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고,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과 아프신 분들을 돌본 경험이 있어서 여기서 아이들을 캐어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내년 초에 또 모집을 한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차비와 식비 지급이 일률적이지 않다는 거다. 예를 들어 약정일(지원비가 나오는 날)이 정해지면 더 좋을 거 같다. 이 일은 내 자신의 성취도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을 돌봄으로써 그 아이들이 사회에서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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