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확실한 준비, 미리 살아보자

이정민 사단법인 생태산촌 사무처장 시민기자 / 기사승인 : 2019-06-12 09: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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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산촌 통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계속되고 이들을 유입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맞물려 귀농귀촌, 귀산촌 교육이 많아졌다. 제공되는 콘텐츠도 귀농귀촌 정책, 재배작물 중심의 이론 강의에서 현장견학, 실습, 창업지원 등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되고 작물별 도제식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과거에는 은퇴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제공되었다면, 최근에는 청년, 여성, 부부 등을 위한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귀산촌에 관심을 가진 경우,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모으고 TV로 대리경험을 하면서 산촌살이를 상상하게 된다. 인기 프로그램은 단연 ‘나는 자연인이다’이고 교육현장에서 만나는 남자라면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연인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TV 속 자연인과 현실 속 귀산촌인의 생활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상 속 산촌 생활과 현실 생활 간 간극을 줄이고 만반의 준비로 성공적으로 산촌에 정착하는 것, 실패하지 않는 귀산촌인이 되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귀산촌 교육의 목표일 것이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귀산촌 교육은 초기 귀산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관심반, 4~5일 산촌에서 생활하면서 농가, 사업장 등을 방문하고 선배 귀산촌인을 만나는 현장체험과정, 1~6개월 산촌마을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주민이 되어 살아보는 과정이 있다. 만약 임산물 재배를 더 배우고 싶다면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조합 등에서 전문과정(임업인과정)을 제공하고 있고 지자체별로 다양한 귀농귀촌교육과 지원정책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체험과 교육 기회는 정말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귀산촌을 준비한다면 단계별로 교육받기를 권하지만 교육 기회가 다양한 만큼 선택할 수도 있다. 산림청의 귀산촌인 정책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40시간의 귀산촌교육(임업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귀산촌 관심반과 현장체험과정이 이론과 현장교육을 제공한다면 미리 살아보기는 체험과정을 제공한다. 나는 미리 살아보기에 꼭 참여하기를 권한다. 귀농귀촌 실패 요인 통계를 보면 이웃 간 갈등, 가족 불만, 수익 부족, 농업부적응, 생활 불편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귀산촌한다는 것은 도시에서 산촌으로 이사한다는 것 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도시의 편한 생활방식, 개인중심 문화, 소비방식 등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삶의 목표, 철학 등 남은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다. 과연 내가 시골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시골가서 농사나 지으며 살아야지’, ‘농사나 지으며 용돈 정도만 벌면 되지.’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돈을 버는 것이다. 나는 과연 농부가 될 수 있을까? 농업부적응은 농사일을 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는 의미고 정착 실패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정착 실패를 줄이려면 시골에 살면서 내가 정말 시골사람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 그 방법이 미리 살아보는 것이다. 농림부,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귀농인의집, 지역형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있고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잘 활용하면 좋겠다. 산촌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정민 사단법인 생태산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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