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바로알기 세미나 어떤 얘기들 오갔나?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3 0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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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그린뉴딜정책은 시대적 과제”
“수소차 보급 2019년 미국, 일본 제치고 연간 1위”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 저상버스도 양산할 예정”
▲ 지난 1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는 한국가스신문사와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최한 ‘수소경제의 마중물, 수소충전소 바로알기’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은 예정된 인원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수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난 15일 한국가스신문사와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서울 AT센터에서 주최한 ‘수소경제의 마중물, 수소충전소 바로알기’ 세미나에서는 수소차 보급 현황과 수소충전소 구축 성과, 기술개발, 충전소 운영방안과 해결과제 등이 언급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3년 현대수소차 투싼ix를 시작으로 2020년 5월까지 수소차 7331대가 국내에 보급됐으며 특히 2018년에는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가격이 저렴해진 넥쏘가 출시돼 보급량이 전년대비 12배 증가했다.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윤남웅 사무관은 “한국의 수소차 보급은 2019년부터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연간 보급 대수 1위를 달성했다”며 “지역별로는 울산이 1530대, 서울이 1062대, 경기 1048대가 보급됐다”고 밝혔다. 또 “수소 시내버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성능개선을 거쳐서 2020년 하반기부터는 수소 저상버스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수소화물차는 환경부·국토부·산업부와 제작사·물류사 간 협약을 맺어 현재 제작사에서 개발단계로 2021년부터 시범사업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충전소 구축 성과에 대해 윤 사무관은 “2020년 6월 기준 수소충전소 40기(연구목적 8기 포함)를 구축했으며 2019년은 연간 20기를 구축하며 세계에서 최다로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연말까지 60기를 추가 구축할 예정으로 정부는 2020년 내 수소충전소 총 100기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 32기 중 24기는 주요 도심지에, 8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돼 있으며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중 13곳에 1기 이상 설치돼 있고 올 7월 중 세종시, 대구시, 강원도에 추가로 설치되면 제주를 제외한 전체 시·도에 구축된다. 

 

▲ 장거리 이용이 많아 일찌감치 수소전기차를 구입했다는 A씨. 수소차를 직접 받기까지 약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A씨는 수소차는 조용하고 엔진오일 등 소모품 비용이 들지 않으며 충전하는데 잠깐 불편한 것 빼고는 모두 만족한다고 한다. ⓒ이기암 기자

 

“울산시, 수소충전소 추가 구축되면 총 10곳으로 전국 최다”

울산시의 경우 지난 6월 수소충전소 3곳의 예정 부지 입지를 채택했다. 채택된 3곳은 북구 산업로, 동구 서부동, 범서읍 사연리(울산과학기술원) 등이다. 이로써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북구 산업로에 구축될 8호 충전소는 7번 국도변에 위치함으로써 향후 수소배관이 확장되면 온사이트(on-site, 현장공급) 방식으로도 전환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에 구축하게 될 충전소 역시 수전해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수소생산 등의 실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올해 안에 100기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충전소 구축 지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윤 사무관은 “수소충전소는 안전 우려, 충전소 건설에 따른 지가 하락 등의 이유로 여전히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고 이에 지자체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 충전소의 경우 2020년 5월 설명회가 열릴 당시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현재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다.
 

또 수소충전소 1기로는 시간당 4~6대만 충전할 수 있어 충전 대기시간이 길고 고장 등으로 헛걸음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차량 1대당 수소충전시간은 5분 내외지만 다음 충전까지 승압, 탱크교체 등 준비시간이 필요하다. 국회 수소충전소를 종종 이용한다는 A씨는 “출퇴근 시간 등 충전하는 차들이 밀릴 때와 탱크를 교체해야 할 때는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차량이 많은 곳에는 최소한 2기 이상의 수소충전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전소 민간에 맡길 경우 정책자금 지원 반드시 필요”
“비싼 부지 임대료, 운영비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


정부는 올해 안에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 대도시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자체별 수소버스 보급 상황을 고려해 버스전용 충전소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2년에는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설치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약 30분 내 수소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충전소 구축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CNG·LPG 충전소, 주유소 중 수소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입지(약 100기)를 융복합 충전소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의 방침대로 실행된다면 2030년 목표 수소충전소는 660기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20분 내, 고속도로에서는 반경 75킬로미터 내에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수소충전소 건립 계획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성낙철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실장은 수소충전소는 연간 평균 운영비가 약 2억 원이 소요되며 운영비 지원 없이 민간에 맡길 경우 장기간 손실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성 실장은 “민간자본 사업자는 7년간 충전소 실질 소유권이 없어 금융차입도 어려운 실정으로 민간보조방식에도 이자상환 등 자금압박 방지를 위해 자립할 때까지 운영보조금 및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국회수소충전소는 평일에는 8~90대, 주말에는 100대 이상의 차가 수소를 충전한다고 한다. 그만큼 수요가 많아 하루에도 두 번씩은 수소튜브트레일러가 다녀가야 한다. ⓒ이기암 기자

또한 상업용 수소충전소 부지 확보와 관련, 전국 LPG/CNG 충전소 부지 중 수소충전소를 융복합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원인은 LPG/CNG 충전소 부지 소유자가 요구하는 부지 임대료와 위탁운영비가 과다하고 지자체 소유 부지의 경우 임대료는 저렴하지만 단독형 충전소 설치에 따른 운영비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성 실장은 “버스 공영 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설치와 충전행위를 허가함으로써 부지와 충전인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국공유지와 녹지공간을 활용한 수소충전소 구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공유지법 규제 완화를 통한 수소충전소 구축을 허용해야 하며 전국의 공원부지를 활용한 친환경자동차 충전소 구축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소충전소 전기요금은 일반용 전기료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어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부분도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현재 국회 수소충전소의 경우 100% 가동 시 전기료는 월 700만 원으로 예상됐다. 성 실장은 “전기차 충전요금과 같이 수소전기차 충전소 전기요금도 저렴한 한시적인 전기요금체계 적용이 필요하며 또한 CNG 충전소의 경우 대기환경보전법을 근거로 산업용(갑)요금을 적용받아 일반용에 비해 약 15% 이상의 절감효과를 받는 것처럼 이를 수소충전소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22일 현대자동차, 한국수소산업협회와 수소전기차 공공·민간부문 보급 및 홍보 활성화 업무협약에 이어 7월 10일 수소전기차 보급사업 2차 공고를 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소전기차 공모 대수는 920대로 울산시는 구매보조금으로 3400만 원(국, 시비)을 정액 지원하며 ‘넥쏘’ 기본 사양인 모던형 3490만 원, 고급사양인 프리미엄형은 382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최대 660만 원의 세제 감면(개별소비세 400만 원, 교육세 120만 원, 취득세 140만 원)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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