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4000명이 산 채로 바다에 버려져”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19-06-06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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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군부독재의 더러운 전쟁에서 일어난 만행 증언

최근 과거사 재판에서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군부독재 시대에 군기지에 근무했던 한 병장이 비디오를 통해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더러운 전쟁 시기에 캄포데마요 군기지는 비밀 구치소로 이용됐다. 당시 이 기지에 병장으로 근무했던 넬슨 라몬 곤살레스는 1979~80년 시기에 수십 건의 납치, 고문, 강제실종 등이 이곳에서 자행됐다고 증언했다.


기병대 병장이었던 골살레스는 “약 4000명이 캄포데마요를 거쳐서 산 채로 바다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또 “캄포데마요에서는 누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피아트제 비행기가 주둔하고 있었고, 거기에서 출격비행에 나섰다. 이것은 상식이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재판이 다룬 페데리코 프리아스와 마르코스 파토 주커의 살해에 대해서는, 그들이 기지 사격장에서 육군 장교들에게 사살당했고, 신원 미상의 다른 2명과 함께 그들의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증언했다.


곤살레스는 당시 캄포데마요 기지에 근무한 8명의 군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부대는 2개월 간격으로 교대로 근무했다. 그리고 601 첩보여단과 같은 군 첩보기관들이 기지에 근무 중인 군인들을 감시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파블로 욘테는 “곤살레스의 증언은 지금까지 사법처리되지 않은 사실을 법정에서 다룬 중요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증언을 통해 “아르헨티나 군부가 내전에서 ‘반격’을 가하기 위해 무차별적 고문과 살해, 실종을 자행했고, 고문으로 정보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방첩활동과 운동권 침투작전까지 조직적으로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250명 이상이 증언했고, 이를 통해 기소된 9명의 전 군장교와 첩보장교들이 94건의 반인류적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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