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연극 공동체 알데아(aldea)의 “금강산을 꿈꾸는 울산바위” 개봉박두

박현미 시민기자 / 기사승인 : 2019-10-04 0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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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울산 마을공동체 탐방기

울산바위라는 전래동화가 있다. 하지만 공동체 알데아(aldea 마을)에서 새롭게 각색된 내용은 이럴 것이다.

 

▲ 21일 알데아(aldea)의 유치부 아이들이 대본 읽기와 울산바위 이야기 그림 그리기 수업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그림책을 들고 있는 이가 박형주 대표다. ⓒ박현미 시민기자


“울산바위는 봉우리가 여섯 개인 큰 바위인데 이 바위가 공룡 발자국과 귀신고래를 친구삼아 울산에서 오래도록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바위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봉우리가 있다는 금강산에 가기를 꿈꾼다. 일만 이천 봉우리가 있다니 그럼 바위는 또 얼마나 멋질까?지금은 어디까지 갔냐고? 아직도 끊어진 길이 연결되지 않아서 설악산의 흔들바위 옆에서 바위를 흔들어주며 같이 놀고 있다. 울산바위는 언제쯤 금강산으로 갈 수 있을까?”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한글로 대본을 만들고 영어로 번역해서 10월 말쯤 영어연극으로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러니 다들 쉿!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 


박형주 대표는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아동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호주 석사학위 논문이 “왜 학생들이 호주까지 와서 영어를 공부할까?”가 주제였다고 한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는 즐겁게 시작하지만, 학습으로 느끼면서 칼라에서 흑백으로 바뀌듯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래서 영어로 만화책, 노래로 하니깐 오래 기억되는 걸 확인했어요. 더군다나 연극은 몸과 하나 되어 드라마를 통해서 하니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함께 할수록 효과적이었어요.”
알데아란 공동체에서 만난 한준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처음에는 영어연극에 집중을 못 했다고 한다. 영어학원도 다니다가 와서 기초가 있었음에도 영어로 말을 하는 걸 힘들어했다. 박 대표가 모든 질문을 영어로 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가르쳤다.


“한준아 angry를 영어로 표현해봐. 넌 화났을 때 어떻게 표현하니? angry?(소리를 지르며) angry?(힘없이)”


한준이는 지금 박 대표 옆에 꼭 붙어서서 뭐라도 도울 게 없는지 살피는 조교 역할을 스스로 맡아서 하고 있다. 또 수빈이와 채민이는 연극으로 수업을 하니 연극 자체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아이를 따라서 수업을 참관하려고 왔던 부모님도 대표는 모두 직접 해보게 시킨다. 처음에는 시키니깐 무서워하던 부모들의 입에서도 영어가 소리를 내며 나온다.


“근데 왜 울산바위로 연극 대본을 만드신 거예요?”


“울산에서 울산을 알릴 수 있는 소재로 울산이 들어간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었어요, 저는 서울에서 ‘방정환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를 사랑하며 아동을 위한 문학과 문화를 가꾸었던 정신을 본받고 싶었어요. 울산의 영문학자 정인섭 님의 뒤를 이어서 울산지역에 있는 더 좋은 아동문학 작품을 해외로 소개해 아동문학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요. 그러던 중 제가 할 수 있는 영어를 도구 삼아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없겠느냐고 마을공동체 만들기 진은종 대리님과 상의한 적이 있어요. 그때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됐고요. 그 후 오리엔테이션, 단원모집, 영어 대본완성, 영어연극 꿈꾸는 울산바위까지 알데아란 이름으로 즐겁게 배우고 소통하고 있어요.”


어른 7명과 어린이 12명이 모여서 10월 말에 이 공간 Tea & Class(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755 쌍용하나빌리지 상가 2층)에서 공연될 영어연극 “꿈꾸는 울산바위”가 개봉을 앞두고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현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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