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 미래를 보며 한 걸음씩 다가서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4 09: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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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소산업협회 정연호 팀장
▲ 한국수소산업협회 정연호 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사무국 직원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울산에 있는 한국수소산업협회 사무국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과 수소관련 전후방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며 수소산업이 조기에 발전하기 위한 모든 것을 공유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에너지의 도입·보급에 공헌하고 있다. 또 해외 단체 및 학회 등과 상호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수소산업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이고 폭넓은 활동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수소모빌리티쇼+’와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이 행사에 한국수소산업협회도 주관 단체로 참여해 많은 기업들이 수소를 홍보하고 교류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각종 수소행사를 주관하기도 하며 여러 기업들의 기술적 제휴를 위해 애쓰고 있는 한국수소산업협회 정연호 팀장을 만났다.


Q. 이번에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한국수소산업협회가 하는 일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협회 사무국에서 하는 일들은 기업체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처리해주고 또 회원사들을 통해서 업무를 대행해 주는 부분이 있다. 협회본부는 울산에 있고 각 지역별로 총 5개의 본부가 있어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협회에서도 기술협조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업끼리 기술적 제휴를 도와주는 게 우리 협회의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 계약에 들어가게 되면 금액 등 몇몇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가 불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조금 아쉬움이 든다.

Q. 지난 7월 초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했고 미뤄졌던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렸다. 이날 참관 후 전체적인 느낌이 어땠는지?

수소 행사는 작년 H2월드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계속 미뤄져서 수소관련 업체들이 PR하는 데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에 7개월 만에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게 됐다. 이틀 간 기업인과 일반인들이 약 7000명 넘게 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러한 수치는 코로나라는 상황을 봤을 때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것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비즈니스 문제로 미팅차 방문한다고 하지만 일반시민들이 관심이 큰 것은 좀 놀라웠다. 또한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나 수소얼라이언스추진단 얘기를 들으면서 국가에서 수소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수소산업을 부흥시킬 의지가 없다면 이런저런 수치를 밝히거나 청사진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다. 수소 행사가 매년 열리고 정부에서도 홍보를 많이 하는 걸 보니 앞으로 수소산업이 정부주도 하에 잘 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 정연호 팀장은 수소 행사는 작년 H2월드가 마지막이었는데 이후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계속 미뤄져서 수소관련 업체들이 PR하는 데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에 7개월 만에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게 됐다고 한다. ⓒ이기암 기자

Q. 수소산업협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물어보는가?

협회를 찾아오는 분들 대부분은 교수, 비즈니스 관계자들, 지역 관계자들이 많다. 주로 물어보는 것들이 회원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또 회원사의 가입자격은 무엇이고 회원사 특전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한국수소산업협회 자체는 국내수소산업 부흥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고 기업들의 친목과 기술교류, 협력 등을 하는 곳이라 보면 된다. 공공기관들이 국가의 정책방향이나 환경문제 같은 걸 해결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적절한 파트너를 못 찾으면 고심을 많이 한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 모두 우리 협회에서 도움을 드리고 있다.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처럼 이런 행사가 많을수록 협회가 하는 일들을 소개해드리고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는 가입 유도를 해서 기업체들끼리 정보교류를 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수소라는 것이 기술개발이 쉽지도 않고 또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보니 이런저런 고민들을 기업들끼리 논의하고 풀어가야 함을 느낀다. 특히 우리협회에서도 해외 나라들과 교류하면서 어떤 부분들은 우리와 해외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충전소는 일본, 독일 등 해외가 먼저 시작했지만 수소차의 경우는 현대차가 선도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Q.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각국의 대사관들을 둘러보던데 그 이유가?

수소산업협회 회원기업들이 국내에도 있지만 국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있다. 해외 쪽의 기술이나 지식, 노하우 등을 가져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대사관을 통해 여러 정보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실제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같은 경우는 환경문제에 관심도 많고 노하우를 한국 쪽에 전수도 한다. 또 반대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도 많이 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교 역할을 활발히 할수록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Q. 2022년경부터는 액화수소충전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액화수소충전 기술은 지금 독일과 중국에서 이미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액화수소를 가지고 운송해서 기화하는 기술인데 이는 지금 충전소에서도 일부분의 설계변경이나 증축을 통해 충분히 구현가능한 일이다. 일본과 독일이 가능했던 것은 액화수소를 저장하고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기술이 없지만 고등연구원 등 여러 곳에서 원천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수소산업은 이제 태동하는 단계이고 이 산업이 앞으로 얼마만큼 커질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먼 미래를 보고 청사진을 크게 걸어놓은 것 이다. 정부, 기업이 수소산업을 하나하나 추진해갈 때마다 일반 시민들도 관심을 계속 가져주는 것이 수소산업 부흥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Q. 수소전담기관이 울산지역에 유치되지 않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데?

수소전담기관이 울산에 유치가 안 된 것은 울산시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울산시 수소 인프라가 잘 돼 있고 수소관련 기업도 많은 상황에 전담기관도 울산으로 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담기관은 전담기관일 뿐이고 일정한 한계점은 가지고 있다. 수소법이 통과됐을 때 원안대로 진흥원으로 설립됐다면 수소전담기관이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강력한 기구가 되겠지만 지금은 전담기관일 뿐인 것이다. 총리실에서 주관하는 수소경제위원회가 있고 위원회에서 내려오는 결정을 실행하는 전담기구로서의 역할을 수소전담기관이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수소경제위원회에는 민간위원 11명이 들어가는데 그 중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과 수소전문기업 덕양 이치윤 회장 두 명이 울산 쪽과 관련돼 있다. 이 두 분이 수소경제위에서 울산 쪽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본다. 또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도 같이 들어가 있으니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을 더 생각해 줄 거라 본다. 타 도시의 기관들이 수소전담기관으로 결정됐는데 정부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울산시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수소전담기관에 지정되지 않은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앞으로도 정부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또한 수소전담기관보다 강력한 기구인 수소경제위를 통해 울산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추진해나갔으면 좋겠다. 보통 전담기관에서 진흥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울산시도 수소관련 기관 유치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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