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4)

김상언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셀프+인성리더십 행동변화 전문가 / 기사승인 : 2019-10-03 09: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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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격증 시대를 열자

실전 리허설을 시켜 보자. 이제 발표 원고가 만들어졌다면 반드시 충분한 리허설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아야 한다. 스피치의 실력은 리허설에 달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도 이제 막 작성한 원고를 처음부터 천상유수처럼 막힘없이 잘하는 연사는 드물다. 가수가 음반을 제작하기에 앞서 음반 타이틀 곡은 거의 1만 번에 가까운 맹연습을 하고 난 이후에 음반 녹음 작업을 한다고 들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20~30번 정도는 리허설을 하고 난 이후에 유창한 스피치를 기대해야 한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은 ‘천재는 반복하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과도 같다. 그만큼 반복이 중요하다. 아이가 발표 연습을 할 때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고 하거나 가족 또는 친구들을 불러 모아 놓고 연습하면 더 효과적이다. 이때 부모는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발표 장면을 피드백해주면 더 도움이 된다. 물론 아이가 너무 부끄러워서 동영상 촬영을 거부할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부모가 먼저 셀프 발표 영상을 찍어서 보여줌으로써 부담감을 덜어 줄 수도 있다. 이런 영상 촬영을 통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불필요한 제스처나 굳은 표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서 교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유머 감각을 키워주자.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 똑같은 말투로 들리지만 엄연히 따지고 보면 재미있는 말투가 있고 재미없는 말투가 있다. 대중 앞에서 말을 할 때도 유머스러운 말투가 빠지면 ‘스프링 없는 마차를 타고 자갈밭을 가는 것과 같이 ’딱딱하고 부담스러운’ 스피치가 된다. 유머는 스피치의 맛을 살려주는 양념이요, 분위기를 살려주는 기폭제다. 누구라도 ‘리듬 감각’이 전혀 없는 밋밋한 말투로는 청중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아이를 유머 감각이 넘치는 재치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부모가 먼저 고지식함에서 벗어나 유머 감각이 뛰어난 부모로 변신해 보자. 웃기려고 가끔씩 유머를 날렸지만 썰렁하다며 다시는 하지 말라고 아이에게 호된 피드백을 받은 부모도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유머 감각이 넘치는 아이로 키우기로 싶다면 이 썰렁 개그의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어떤 부모라도 첫술에 배를 불릴 수는 없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썰렁하다는 아이의 말에 자신감을 잃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다시는 유머를 안 하게 된다. 어쩌면 아이가 썰렁하다고 말하는 의미 속에 많은 뉘앙스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진짜 부모의 유머가 재미없어서 그렇게 말하는 경우도 몇 퍼센트는 되겠지만 대부분은 평소 부모가 안 하던 말투와 행동이다 보니 어색해서 툭 던지는 말일 수도 있다. 보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지금은 어색하지만 더 자주 많이 해달라는 의미가 내포된 경우도 있다. 평소에 유머 섞인 농담을 하지 않았던 부모라면 서로 당황하긴 마찬가지다. 유머를 해서 아이가 별 반응이 없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 누구라도 반복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유머 감각이 뛰어난 부모가 된다. 다음에 소개하는 유머 내용을 연습해서 아이에게 들려줘 보자. 


“유명한 스님 한 분과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 그리고 미국 대통령과 우리나라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비행기가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면서 기체가 흔들거리더니 추락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마침 낙하산을 보니 사람은 4명인데 낙하산은 3개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위기의 순간에 가장 눈치 빠른 미국 대통령이 낙하산을 하나 짊어지더니 뛰어내릴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미국 대통령이다! 내가 살아야 전 세계의 평화와 미국의 안전을 꾀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급하게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우리나라 대통령도 낙하산을 하나 잽싸게 짊어지고 나서 말했다고 합니다. ‘나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내가 살아야 남북통일도 되고 대한민국의 안전을 꾀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초등학생은 갑자기 당황한 나머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응~아아앙 훌쩍훌쩍.’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스님께서 초등학생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학생! 어서 빨리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려라! 나는 많이 살았으니까 네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려라! 그리고 내 몫까지 인생을 멋지게 살아주길 바란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갑자기 울다가 울음을 멈추고 스님에게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스님! 아직 낙하산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니? 조금 전에 낙하산이 3개 밖에 없었는데 왜 아직 하나 더 남아 있다는 말이냐?’ 그러자 초등학생이 하는 말이 뭔 줄 아십니까? ‘네, 스님! 조금 전에 미국 대통령이 너무 급하게 뛰어내려서 그만 내 책가방을 들고 뛰어내렸습니다.’”


김상언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셀프+인성리더십 행동변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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