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군부독재의 범죄 밝히는 책 출간돼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10-26 0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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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희생자들의 사진 ©트위터/@lajornadaonline

 

10월 21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리에스의 추모 기념관에서 세르히로 토레스와 세실리아 브리지오 판사가 군부독재(1976~1983)의 범죄에 관한 수사 결과를 정리한 책의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 책은 해군 고등공병학교(ESMA)에서 일어난 인권침해에 관한 수사 결과를 다뤘고, 책 제목 역시 <에스마: 수사기록>이다. 토레스 판사는 아르헨티나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고, 브리지오 대법원 판사와 함께 ESMA에서 발생한 살인과 고문 재판의 사법저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5월광장 할머니회의 에스텔라 데 칼로토, 안네 프랑크 센터의 엑토로 샬롬 소장, 국무부 문화국장 마르틴 그라노프스키 등이 참석했다.


토레스는 “이 책은 독재가 저지른 범죄의 일부를 밝혀내려는 우리의 노력을 시간 순서로 기록하면서도 동시에 가능한 법률적 도구를 이용해 그런 학살의 결과에 맞서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는 전국적으로 약 700곳의 비밀 구금시설을 운영했고, 해군이 직접 운영한 ESMA는 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ESMA에 납치돼 구금 상태에서 고문당한 피해자의 숫자가 최소한 5000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살해되거나 실종돼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1974년 후안 페론 대통령 사망 이후 아르헨티나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겪었고, 이 와중에 군부가 개입해 후계정부를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육해공군의 최고 사령관들이 지배한 군사평의회의 8년 독재 기간에 수만 명의 좌파 정치인과 활동가들이 무차별적으로 납치, 살해, 실종당했다.


1985년 민주주의로의 복귀 2년 뒤에 군사평의회 지도자들이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후 지난한 수사와 재판에도 수많은 범죄는 처벌받지 않았고, 피해자를 둘러싼 상세한 정보도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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