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계약 유지 합의해 놓고 일부 대리점 몽니...울산 경찰 마구잡이 연행에 택배노조 "심판이 운동장에 난입해 선수로 뛰는 격"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7 08: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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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는 16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노사 문제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중단하고 사업장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전국택배노조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65일 동안 파업을 벌인 끝에 계약 해지된 134명의 기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CJ대한통운 노사가 일부 대리점이 합의 이행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해고 무효 투쟁을 벌이는 노조 조합원과 간부를 연행해 과도한 공권력 개입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16일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경찰은 노사 문제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CJ대한통운 울산 신울주범서대리점에서 차량 견인에 맞서는 택배노조 조합원 3명이 경찰에 연행된 데 이어 터미널을 방문한 택배노조 울산지부장이 연행됐다. 경찰은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해고 조합원들의 사업장 출입을 막고, 16일 해고 조합원들을 모두 연행했다. 

 

노조는 경찰의 이런 법징행이 민감한 노사 문제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며 "갑자기 심판이 운동장에 난입해 선수로 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장기간 파업 끝에 지난 3월 2일 기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울산 신울주범서대리점을 비롯한 일부 대리점의 반발로 전국 택배 사업장의 계약 해지 문제는 여전히 분쟁 중이다.

 

노조는 "아직 법적 판단이 나지 않아 현재 해당 조합원들이 모두 정상 업무를 하고 있고, CJ대한통운 원청도 해당 조합원들의 코드를 삭제하지 않고 계약을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전국의 상황이 이런데도 유독 울산 경찰은 노사 문제에 개입해 조합원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편파적 법집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파업 이후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가던 원청과 대리점, 노동조합의 노력은 난데없이 꼬여버렸고 해결이 난망해져가고 있다"면서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노동문제에 대처하는 자세냐?"고 따져 물었다.

 

택배노조는 "그동안 공동합의문 이행과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원청과 대리점연합회 측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인내하고 있었지만 이제 일부 대리점들의 몽니에 더해 경찰까지 개입해 계약 해지를 기정사실화하려고 시도한다면 또 다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은 지금이라도 과도한 노사 문제 개입을 중단하고 사업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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