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이탈리아에 의료진 53명 파견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0-03-26 08: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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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지난 3월 19일 쿠바 정부는 전문 의료진 53명을 이탈리아 롬바르디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3명의 의사와 간호사는 전염병 방역의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으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진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했다.


이번 의료진 파견은 코로나 확산 때문에 의료인력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탈리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3월 21일 이탈리아에 도착한 쿠바 의료진은 3월 19일 도착한 중국의 전문가 10명과 합류해 롬바르디 주 베르가모의 현지 병원에 투입됐다.

 

▲ 쿠바 의료진이 파견된 이탈리아 롬바르디 주 베르가모의 한 병원 입구에 “당신은 진정한 영웅이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트위터/@orlandoQva


쿠바 정부는 의료진 파견 외에도 쿠바에서 개발된 인터페론 알파 2B 등의 의약품도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에 제공했다. 이 약품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쿠바 봉쇄와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이런 의약품 공급을 방해하고 있다.


이번 이탈리아 의료진 파견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여섯 번째 파견이다. 쿠바는 우방인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에 의료진을 파견했고, 이웃 나라 자메이카와 수리남, 그레나다에도 긴급 의료진을 파견해,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이어온 의료 국제주의를 실천했다.


한편 쿠바 정부는 지난 3월 16일 코로나 확진자 5명이 타고 있던 영국 크루즈선 브레이마르 호의 쿠바 입항을 허용했다. 7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카리브해를 항해 중이던 브레이마르 호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주변 나라들은 이 크루즈선의 입항을 거부했다. 바하마는 식량과 연료, 의약품을 공급받기 위해 25마일 해역에 정박을 허용했지만, 입항은 거부했다.

 

▲ 쿠바에 입항한 영국 크루즈선 브레이마르 호. 이 배에는 682명의 승객이 타고 있는데, 대부분이 이탈리아, 콜롬비아,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Granma


브레이마르 호는 수도 아바나에서 45킬로미터 서쪽의 마리엘 항에 들어와 정박했다. 크루즈선이 항구로 들어가자, 일부 승객들은 갑판과 선상에서 입항을 허용한 쿠바에 감사의 키스를 보내며 안도했다.
브레이마르 호는 오후 1시부터 하선을 시작했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버스로 아바나 국제공항으로 이동했고, 영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편으로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출발했다. 승무원 381명은 모항으로 복귀하는 항해를 위해 배에 남았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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