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더 무비> 마동석 영화 세계-MCU

배문석 / 기사승인 : 2019-09-19 0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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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후감

5년 전 드라마가 영화로... 볼거리는 마동석

 

2014년에 방영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이야기 시간대는 드라마 완결 뒤 이야기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원작에서 특수범죄수사과의 중심을 잡았던 두 주인공 박웅철(마동석)과 오구탁 반장(김상중)이 초반부터 등장하니 왠지 반갑다. 하지만 다른 팀원 유미영 과장(강예원)과 정태수(조동혁)는 우정출연 수준으로 빠르게 퇴장한다. 그 자리를 새로운 얼굴이 채웠는데 미모의 초일류 사기꾼 제시카(김아중)와 범인만 보면 피가 끓는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이다. 


TV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앞뒤 안 가리고 강력범죄를 소탕하는 액션 때문이었다. 임무를 마치고 해체된 특수과가 다시 부활한 것은 교도소 수형인들을 가득 태운 호송버스가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피습당한 사건 때문이다. 호송을 지원 나갔던 경찰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었고 탈주범 중엔 전국구 조직폭력배 두목과 악질 범죄자들이 있다. 

 


오구탁은 박웅철과 새로운 팀원들을 규합해 포위망을 좁혀간다. 차례로 탈주범 검거에 성공하는데 배후의 악질범죄 두목이 새롭게 드러난다. 일본 야쿠자 방계조직이 한국에 진출해 전국 조직을 통합했다는 것이다. 마약과 장기밀매로 한국을 거쳐 대륙으로 진출한다는 계획도 알게 된다. 


이정도만 들어도 웬만한 관객들은 흐름을 꿸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결말까지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직진한다. 야쿠자가 대륙 진출 교두보로 한국에서 날뛰는 설정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손쉽게 갖다 붙인 것이다. 난데없는 선악구도가 주인공 편으로 완전히 무게를 기울게 한다. 게다가 대부분 매우 익숙한 장면들로 짜집기해서 극적 긴장감도 거의 없다. 

 


한마디로 마동석 말고는 큰 볼거리가 없다. 마동석은 다작을 하는데 출연작마다 비슷한 캐릭터로 묵직한 액션을 선보였다. 거기에 연기도 되고 의외로 웃음을 뽑아내는 데도 재주가 있다. 이렇게 마동석을 중심에 둔 작품들을 하나로 묶어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할리무드 마블코믹스 영화 시리즈의 세계관에 붙은 약칭을 따온 것이다. 


물론 마동석 영화들이 다 대박 난 것도 아니고 맡은 배역이 엇비슷해서 질린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마동석을 주인공으로 신인감독 입봉이 줄을 잇는 것은 현재 그가 평균이상의 흥행을 보장한다는 반증이다. 이번에 보여준 액션도 이전과 다를 바 없지만 호쾌한 주먹질이 주는 묘한 쾌감은 여전하다. 시종일관 휘둘러대는데 거기에 중독성이 있다.

 


영화판 <나쁜 녀석들>이 시리즈로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마동석이 마블 세계관 새로운 시리즈에 주요 배역으로 합류하기로 확정하고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동석과 김상중 그리고 김아중의 조합으로 좀 더 쫀쫀하게 범죄 액션영화를 진화시킨다면 어떨까. 일단 올 추석연휴 극장가 1위부터 따냈으니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배문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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