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사랑받는 정치, 진심정치 하고 싶습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2 08: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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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울산시의회의원
▲ 이미영 의원은 울산시가 서울보다 빠르게 스쿨존교통사고 제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을 전반기 의정활동의 좋은 결과 중 하나라고 꼽았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항상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려 여기저기 쫓아다녔다는 이미영 시의원. 이미영 의원의 수첩은 하루에도 수많은 일정이 빼곡히 차 있다. 그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체력은 자신 있다’고 얘기한다. 아쉬운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반기 청소년의회조례를 통과시키지 못한 것, 그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게 된 것을 언급했다. 남은 후반기에는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지 이미영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지난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정에 대해 야당 측 의원과 대립이 있었는데 그 과정을 말해 달라.

지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해 내용이야 어쨌든 소란한 모습을 보여드려 우선 울산시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에 새롭게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직접 의사봉을 두드릴지 몰랐다. 오전에 일찍 위임장을 받긴 했지만 전날까지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날에도 통합당 의원들이 황세영 의장을 회의 진행 못 하게 잡아뒀다가 늦게 들여 보내주고 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투표 당일 아침 일찍 회의를 했고 어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의장은 회의장에 나오지 못했고 후반기를 구성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내가 다 통과시키게 됐다. 의장석에서 앉아 망치를 두드리는데 좀 비참한 생각이 들더라. 내가 갑자기 올라가니까 통합당 측에서는 놀랐나 보다. 내가 회의 진행할 거라 생각은 못 했던 거 같고 그때부터 물리적으로 저지당하기 시작했다. 힘들게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게 됐는데 전반기를 이렇게 마무리하니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Q. 이제 부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감회를 말한다면?

울산시민들과 울산발전을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일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지만 전반기 활동을 하는 동안 협치가 잘 안 됐던 부분이 있어 늘 마음에 걸렸다. 의원들이 단합하는 부분에서는 미진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또 한편으로는 각자 의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일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 부의장이라는 직 때문에 마음만큼 펼칠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대외적 활동은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 평의원 때보다는 좀 더 다양한 계층의 울산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지역구나 상임위 가리지 않고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부의장을 하면서 울산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한 번 더 고민하고 그걸 시의회에서 집행부에 제안하거나 조치 요구를 할 때 조금은 더 광폭으로 행동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전반기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역시 청소년의회 관련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청소년의회를 같이 준비했던 선생님이 연락을 줬다. 지난 4월 선거가 끝났는데 민주시민교육조례, 청소년의회조례, 청소년인권조례를 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느냐고 하는데 죄송스러웠다. 특히, 청소년의회조례는 2018년 7월부터 논의가 시작됐는데 2018년 당시 고1 학생이 지금은 고3이 됐다. 그 학생이 말하길 본인은 청소년의회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우리 후배들은 청소년의회 활동의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 유럽이나 선진국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도 서울에서는 청소년의회, 청소년 의회 탐방, 청소년 의회 체험 등 다양한 청소년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소리를 청소년 정책과 청소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해 반해 울산은 청소년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고 고민하며 회의하는 문화는 뒤처져 있다. 수도권에서 연간 10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여러 형태의 ‘의회’를 경험하고 체험하고 토론하고 회의할 때 울산의 청소년은 어른들이 짜놓은 체험 정도 수준의 음악, 미술, 동아리 활동에 많이 치중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함께 조례를 준비했던 선생님과 청소년은 지금도 이야기한다. 다른 지역 아이들과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청소년의회가 되는 걸 보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이다. 당시에도 청소년들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우리 아이들한테 꼭 필요한 것임에도 정치적 논리 속에서 청소년의회조례를 제정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앞으로 더 많은 소통으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울산의 청소년들에게도 ‘청소년의회’라는 선물을 주고 싶다.

 

▲ 시의회는 지난 15일 오전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오는 28일까지 임시회 활동에 들어갔다. 이미영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울산시의회제공

 

Q. 부의장직을 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 것은?

직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하다 보니 부의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책임성과 무게감이 강했다. 그만큼 어떤 현안이 있을 때는 집행부에서 좀 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서는 부의장이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는데 정말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에서 발 빠르게 조치해준 부분은 감사하다. 예를 들면 스쿨존에서 아이들 교통사고 제로 정책에 대해 빠른 시행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도 하고 며칠 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앞에 120여 개가 넘는 카메라를 바로 설치하겠다고 시에서 발표하고 지금 실행 중이다. 원래 2022년까지 하기로 한 사업이고 예산도 많이 드는데 즉각 반응이 온 것이다. 당시 서울은 2021년까지인데 왜 우리는 2022년까지냐고 발언했던 거 같다. 결론적으로 울산시가 서울보다 빠르게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Q.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의장단에 도전할 의향은 있는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의장을 해보고 싶다. 실은 전반기에 제1 부의장을 할 때도 고맙게도 동료 의원들이 추대해줘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솔직히 직에 대해서는 ‘이걸 꼭 내가 해야 한다’는 마인드는 없다. 오로지 울산시민들과 울산의 발전을 위해서 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전반기에 부의장을 해보니 좋은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고 느끼게 돼 기회가 되면 의장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의장단을 맡게 되면 약간의 제약은 있는 거 같다. 어떤 이슈가 있을 때 평의원들은 좀 더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의장단은 이슈의 중심에 섰을 때 의사표명을 신중하게 해야 함을 느낀다. 정치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시민들을 생각해야지 정당을 내세워 시민들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장단은 의견대립이 있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 소수의견이라도 놓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과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남은 후반기는 어떤 식으로 의정을 펼쳐나가야 된다고 보는가?

전반기에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서 후반기에는 잘됐던 부분은 살리고 부족했던 부분들은 보강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치단체장들은 특히 공약이 중요하다. 공약사항들도 같이 점검해서 의원들과 잘 소통하고 협의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과 소통이 잘 되는 의원도 있지만 거리가 먼 의원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같이 단합해야 약속(공약)도 잘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7대 때는 이 당 저 당 할 것 없이 열심히 했고 잘했다고 본다.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지표들도 나오고 있다. 어느 때보다 잘했던 의원들의 역량을 8대 때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또 후반기에는 지역 그리고 의회 안에서의 의정활동을 최대한 병행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다가설 것이다. 행정자치위원회에 온 만큼 주민들의 안전, 평생교육, 문화체육예술과 관광 등 채워나가고 풀어야 할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부의장직을 마무리하면서 공 기관을 4일 동안 방문했는데 행정자치위와 관련된 현안들이 꽤 많았다. 이런 현안들을 풀어내기 위해 힘을 많이 쏟아야 하겠다.

Q. 마지막으로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의원들과 집행부, 공무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한 분 한 분의 입맛에 맞춰서 다 해결하지 못하고 충족이 안 되더라도 실제로 최선을 다해서 우리는 주민들만 바라보고 가고 있으니 좀 더 많은 사랑을 줬으면 한다. ‘내가 울산시장이고 울산시의회의원이다’라는 마음으로 채찍질해주면 좋겠다. 집권당이 바뀐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끊임없는 신뢰와 지지를 주면 좋은 결과들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이 다 똑같지 뭐’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정치도 다 똑같을 뿐이고 결국 무책임한 정치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사랑받는 정치, 진심정치를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 진심을 믿어주고 무한사랑, 무한응원, 무한신뢰를 부탁드린다.

 

▲ 울산시의회 이미영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시의회 4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울산광역시 지역신문 발전 간담회’를 열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의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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