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3)

김상언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셀프+인성리더십 행동변화 전문가 / 기사승인 : 2019-09-20 08: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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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격증 시대를 열자

주제를 선정하자.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주제에 관한 배경지식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관심 분야의 내용을 말할 때와 그 분야에 관한 배경지식이 부족할 때는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고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스피치할 때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주제를 선정해서 그와 연관된 자료를 모으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도 그냥 속독으로 읽게 하지 말고 스스로 마음속에 와닿는 부분은 밑줄을 치거나 요약해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훈련시키자. 요즈음은 최첨단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방대한 정보 홍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예전에는 발표 주제와 연관된 자료를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다. 지금은 단 몇 초 만에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니 이제는 그 수 많은 정보 속에서 좀 더 활용 가치가 높은 내용을 선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가 되었다. 아이디어를 낼 때에도 그 주제와 연관된 배경지식이 있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듯 스피치 또한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논리정연하게 말을 하려면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자료 수집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논리 정연하게 말하자. 아이가 대중 앞에서 말을 할 때는 논리정연하게 말을 해야 청중을 쉽게 설득시킬 수 있다. 말을 논리 정연하게 하는 구성법으로는 ‘3단계 화법’이 효과적이다. 말을 3단계로 나눠 서론·본론·결론지어서 말하는 습관이다. 서론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오프닝을 시작하고 서론에서 본론으로 넘어갈 때는 어떤 멘트를 사용하면서 넘어가고 다시 마무리 단계 결론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서론에서 다뤄질 내용은 ‘흥미’를 유발하는 단계 또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서론은 연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정해 놓고 청중을 ‘주의 집중’시키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서론에서는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 핵심 포인트다. 이때 효과적인 오프닝 기법으로는 주제와 연관된 ‘질의 응답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내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관해서 발표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앞서 먼저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주의를 집중시키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 이때 질문 화법으로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켜보자. 예를 들면 “여러분! 친구 사귀기가 힘들지 않았습니까? 친구는 사귀었는데 오래가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귀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친구를 가장 쉽게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이처럼 다양한 질문을 던져 놓고 그 질문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쉽게 청중의 마음을 오픈시켜서 마음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난 뒤 스피치 핵심 내용인 주제를 소개하면 된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발표 주제는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주제에 대한 언급이 끝난 이후에는 반드시 주제에 따른 ‘부연 설명’을 해주어야 청중의 마음을 이끌어 낼 수 있어서 좀 더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주제 부연 설명을 잘하는 요령은 ‘왜 이런 주제에 관해서 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아주 효과적이다.’더 나아가서 오늘 말할 내용에 따른 청중에게 돌아갈 ‘이익’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해 주면 금상첨화다. 주제 부연 설명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 많은 사람들과 친구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됩니다. 학교생활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우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학교생활에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나중에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에게 지금보다 더 교우관계를 잘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런 식으로 주제 부연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면 청중은 연사의 발표 주제에 관해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집중한다. 


스피치의 본론에서는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열거식 또는 스토리 방식으로 표현해 보자. “지금부터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먼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친구를 폭넓게 사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서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을 하면 최고의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앞글자만 따서 ‘미인대칭’이라고 합니다. 둘째, 친구들에게 공감을 잘하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공감을 잘하는 방법은 친구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귀담아듣고 맞장구를 잘하는 것입니다. 친구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말속에 공통점을 찾아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친구들에게 배려를 잘하는 것입니다. 친구가 나한테 양보하고 배려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내가 먼저 친구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합니다. 진정한 배려는 누군가에게 나누고 베풀고 나서도 똑같이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결론 단계에 가서는 앞서 말한 내용의 핵심을 다시 한번 더 언급해 주는 것이 요령이다. 의사소통에서 말하기와 문서의 차이가 있다면 문서는 궁금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반복해서 볼 수가 있다. 이에 반해 대중 스피치는 그 순간 한번 놓쳐버리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연사가 말을 할 때는 전체 핵심 내용을 자주 반복해서 청중이 핵심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깔끔하게 결론 단계에서 마무리 짓는 멘트는 이렇게 하면 된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통해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사회생활까지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친구를 잘 사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결론 단계에서 핵심 내용을 언급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연사의 견해를 말해 주어야 청중의 반응을 더 이끌어낸다. “사실 저는 학교생활에서 친구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고 지내온 것 같습니다. 내가 친구들에게 양보를 하거나 배려하면 나도 똑같은 대우를 받으려고 기대하는 마음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친구를 폭넓게 사귀기 위해서는 그런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에서 연사의 견해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주제와 연관된 명언’을 언급해서 고급 스피치로 거듭나는 단계다. 주제와 연관된 동떨어진 명언을 언급하면 어색하기 때문에 이런 멘트가 도움이 된다. “친구관계와 연관된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친구란 아낌없이 뭔가를 주고도 더 이상 기대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최종 마무리 단계로 주제와 연관된 ‘실천 의지’에 관해 언급하고 ‘마무리 인사’를 하는 단계다. “오늘 여기 참석한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다가가서 말을 건네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 공감하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마무리하면 된다. 처음에는 3단계 화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자꾸 반복해서 연습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런 형식에 맞춰서 편안하게 스피치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런 3단계 스피치 형식에 맞춰서 말을 하다 보면 연사가 어느 위치에서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논리정연하게 말을 할 수 있다.


김상언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셀프+인성리더십 행동변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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