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중장년 평생교육의 꿈과 일자리를 동시에, 사회적기업 ‘누리보듬’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1 08:21:28
  • -
  • +
  • 인쇄
김시윤 대표 “교육 프로그램 끝난 뒤 동아리 실습과정 중요”
▲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등 사회공헌활동하는 이들이 모였다. 제일 오른쪽이 김시윤 대표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김시윤 대표는 2019년 11월 25일 ‘소비자의 날’에 소비자 공헌대상을 받는다. 사회적기업 누리보듬은 고래문화마을 내 어린이체험교실을 운영해 2019년 산자부에서 관광공예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 장생포고래특구지역에 관련된 관광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게 됐다. 사회공헌활동을 하러 온 사람들이 교육실습을 받고 자신의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1.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언제이고 계기는?
2014년도 1월에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방송대 교육학과를 나왔는데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중심으로 ‘평생교육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목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했다.
운이 좋았던지 울산이 사회적기업 초창기였기 때문에 2014년 7월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하고 2년 지원받다가 그 뒤 사회적기업이 됐다. 내년 5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자립 발판을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원래 사회적기업 주 사업장은 북구인데, 평생교육 교육사업 위주로 진행하고 남구지역은 바리스타, 캘리그라피 수업 위주로 진행한다. 바리스타 수업을 통해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워 사회공헌할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래 5명이 등록됐는데 지금은 2명이 온다.

2. 북구가 주사무실인데 어떻게 남구에서 활동하나?
북구지역은 일반사무실, 마을교사 교육센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직업진로교육, 체험 진행을 위탁 받아서 한다. 울산교육청에서 학교로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바깥으로 나오는 현장체험학습이나 우리 강사들이 ‘찾아가는 진로수업’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1 때 진행하는 자유학기제를 올해부터는 학기가 아닌 학년제로 진행한다. 학생들이 별 기대 없이 왔다가 자기 손으로 필통 같은 소품을 하나 만들고 나면 아주 좋아한다. 남구지역에서는 문화센터에서 하는 수업식으로 진행한다. 남구 평생교육방식인 ‘다-이음배움터’와 연계해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다.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도 예비사회적기업을 통해 평생학습이나 마을교육을 진행하려 하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기관이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다. 우리는 수업, 동아리 활동, 강의 파견까지 다 해보았기에 당장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장생포마을에 교육체험도 진행한다.

3. 남구 장생포 마을 체험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관광지에 어린이 체험교실을 열어 운영하고 중장년의 사회공헌활동도 이뤄진다. 석고방향제나 펜시우드(나무MDF에 색칠하는 것) 캔들 만들기, 보석 십자수, 오토마타(automata,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치) 조립하는 것 등을 한다. 가게는 자체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어서 경단녀는 30%~50% 인건비를 지원받는다. 사회공헌활동으로 보통 한 사람이 4시간 일한다. 2명은 경단녀, 남구 청년인턴사업으로 지원받는데 2명은 4시간, 1명은 8시간 사회공헌활동하는 식으로 총 5명이 운영한다. 남구 장생포마을에서는 비영리단체 등은 판로 매장을 열어주고 우리는 체험활동 활동처를 만들어 일자리를 연결해주고 있다.

4. 누리보듬이 해왔던 구체적인 성과를 말한다면?
2015년 울산학사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학사를 졸업한 사람들과 동아리활동을 하며 자발적인 연구활동을 했다. 2018년에는 서울대가 수능에 국사시험을 강화하겠다는 발표가 있어 관심대상이 됐고, 사회적기업으로 그동안 역사교육을 한 것이 나름 붐이 일어났다. 배우는 학생들이 ‘선생님은 왜 설민석처럼 하지 못하느냐’는 식으로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활동을 통해 국사지도교사를 많이 양성했다. 도서관 프로그램 강사, 문화센터 강사, 지역 공부방 프리랜서 등 다양하게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하나는 전래놀이를 보급한 것인데 같이 활동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전래놀이 자격증을 갖고 있다. 전통놀이는 복지시설이든 재가 활동이든 많이 필요로 한다. 이전에는 레크레이션, 웃음치료사가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 노인분들 장기기억으로 남은 전통놀이나 당시 동요를 틀어주면 아주 좋아한다. 석고로 몰드를 떠서 방향제를 만드는 토탈공예, 캘리그라피 등 트렌드를 남보다 빨리 읽어 배워 강사프로그램에 적용한다. 구현하고 싶은 교육내용을 다양한 기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방과후 강사들은 12기까지 만들어냈다. 그 사람들 또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식강사에 많이 들어갔다.  

 

▲ 사회공헌활동은 새로운 기술도 배우고 보람있는 일도 가능하다. 둘 다 바리스타 1급 자격증 보유자다 ⓒ이동고 기자


5. 사회공헌활동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비영리나 비영리 사단법인은 만 50세가 되면 사회공헌활동시간 1인당 월 최대 120시간 이내, 연 480시간 이내 밥값이 6000원, 교통비 3000원, 활동비 시간당 2000원으로 사회공헌활동지원자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누리보듬은 바리스타 쇼콜라티에(chocolatier, 초콜릿을 만드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등을 현장체험식 교육으로 진행한다. 바리스타로 사회공헌활동을 열어드리고 있다. 사회공헌 연령층이 55~62세 사이다. 사회공헌활동 자원봉사자들은 장생포마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 사람을 만나서 즐겁고, 제품 판매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여기 쪽방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캘리그라피 수업이 가능하다. 현재 2명이 1급 과정까지 마치고 1급 자격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데, 일반 바리스타 교육과정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실습이 가능해서 좋다. 일주일에 2~3번 나오는데 친구들이 아주 부러워한다. 지금은 바리스타가 젊은 사람 위주인데 앞으로는 노인층 고객이 많아지니 신중년 바리스타가 일하는 기회를 얻거나 직접 커피점을 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라떼를 만들 때 윗 그림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동고 기자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고 기자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