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그루경영체 ‘지리산 둘레길 체험 및 (사)숲길 견학’ 행사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7 08: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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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지리산 둘레길, 실상사 템플스테이 견학 체험
▲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얽힌 이야기를 신희지 교무처장으로부터 듣고 있다.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22~23일 이틀 동안 ‘지리산 둘레길 체험 및 (사)숲길 견학’ 행사가 울산시 그루경영체 회원과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행사는 지역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남알프스 근역에 새로운 숲길을 구상할 목적으로 울주그루매니저인 김수환 씨가 제안하고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가 지원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지리산둘레길 인월~장항 구간 중 일부인 중군마을에서 장항마을 총 7km정도를 걷고 실상사에서 1박을 하면서 저녁에 이상윤 (사)숲길 상임이사 강의를 들었다. 이튿날 오전에는 윤용병 한생명 운영위원장의 안내로 실상사 공동체마을 이야기와 근역 산내마을을 탐방했다. 또 지리산문화예술학교를 방문해 신희지 교무처장으로부터 지리산문화예술학교의 경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상윤 상임이사는 지리산둘레길이 평화와 생명을 생각하는 순례길로 (사)숲길에서 준비했고 6개 시군에 걸친 계획과 조성이 민간단체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며 좁은 국립공원 영역을 벗어나 지리산을 확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둘레길 탐방객에게 음식과 숙박제공, 지역산물 판매 등을 통해 간접적인 도움을 받았고 아픈 상처를 지닌 지리산을 통해 용서와 화해, 평화와 생명존중의 문화가 둘레길 순례를 통해 태동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는 산자락에 의지해 살아온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용병 운영위원장은 실상사가 산내마을 공동체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상사는 젊은이들의 안정적인 귀농학교로 자리를 잡았다. 피폐했던 지역이 이제 빈집을 구하기 어렵다. 귀농인이 들어와 인구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서서히 늘어났다. 윤 운영위원장은 귀농인을 중심으로 30개가 넘는 동아리가 활동해 문화예술활동이 시설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향유되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리산 문화예술학교 신희지 교무처장은 시종 웃음보가 터지는 강의로 방문객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신 처장은 “우리에겐 너무 진지한 사람이 많다”며 “재미있게 대화를 푸는 게 중요하므로 유머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경험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자기 존재감이 강한 존재로서 공동체에 대한 섣부른 욕심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다”면서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은 ‘욕망의 존재’이자 ‘악한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갈등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원규 시인도 2004년 전국을 도는 평화순례길을 떠나기 전에 지리산 근역에서 전쟁으로 희생된 남북의 군인들, 빨치산과 토벌대, 학살된 민간인들, 무수한 생명체를 위한 위령제를 종교지도자와 지냈다고 말했다. 위령제에서 만난 몇몇 분은 전쟁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아 평생을 응어리진 채 살아오다 그 위령제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며 아직 상처를 안고 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A씨는 “지리산둘레길이 만들어진 과정과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실상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또 “이후 영남알프스 역사와 마을이야기를 토대로 우리만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탐방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감동을 전했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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