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예술 지원제도, 장르에 따라 세분화 필요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3 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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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단체 지원체계에 대한 재편 토론회
울산문화재단 출범 후 첫 토론회 자체로 의미
▲ 울산문화재단 출범 3년 만에 처음으로 '울산문화예술단체 지원체계에 대한 재편 토론회'가 열렸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울산문화재단이 포괄적 지원방식을 벗어나 장르별 특성 등을 고려한 세세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문화예술 장르에 따라 지역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 있어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 내용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5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문화재단의 ‘울산 문화예술지원체계 개편 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김도형 포인트맥리서치 본부장은 ‘2018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 결과 리뷰와 의미’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해당 지역 자연자원, 역사자원, 산업자원에 국한해 지역 자원을 말할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예술이 지역성을 강화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문화예술 성과지표 중에 제일 중요한 지표는 지역 관객 연결성과 다른 장르와의 연결 시도”라고 말했다. 또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블라인드 심의 제도 도입 등 새로운 시도가 중요하며 거버넌스로 울산에서 처음 있는 이런 토론회가 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문화예술전문위원회 이정만 전문위원은 “인천은 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제주도는 해녀를 주제로, 대전은 과학도시를 주제로 하는데 울산은 무엇으로 특색 사업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문화예술활동 지원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3년이 흘렀지만 문화재단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에 비해 지역 예술단체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솔직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예술단체도 성장을 위해서는 2~3년의 지원, 공연 후 평가로 우수한 단체는 다시 지원해주는 사후지원제도 강화, 공연물 하나로 어려운 현실을 반영 연계한 활동 지원과 창작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단계별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시 뮤지컬을 예로 들면서 지자체장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태환 극단 세소래 대표는 한정된 예산안에서 효율적인 집행을 고민해야 한다며 공연예술단체가 느끼는 아쉬운 점을 중심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공연예술은 문학과 시각예술과는 차등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예술 지원제도를 세분화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예술도 여러 장르가 있고, 중앙과 지방 예술가들이 처한 지향점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는 제도 역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분야별 장르별 예술단체들이 시와 재단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재단이 이를 현실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정규사업으로 지원되는 ‘우수 창작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대해서 “평가와 심사를 연극, 무용, 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를 비교해 진행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개별 장르 안에서 경쟁하고 더 나은 작품을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해외 진출도 한국에서 최고가 돼서 나가는 게 아니라 외국에서 성과가 있던 작품은 다시 국내에서 공연하도록 지원하고 해외 공연은 재단이 매니지먼트 역할도 하는 전문팀을 꾸릴 것”을 제안했다.

한편 패널 토론에서는 “소액 다지원 방식은 하향 평준화된다”면서 지원 후 문화예술 산출의 재평가가 문학의 경우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도 사후 진행 역할까지 부여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외부 심의위원 대부분이 교수나 연구자들로 구성돼 있어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하며 울산 문화예술인들의 생태계 실태조사를 근거로 문화예술지원제도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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