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살리고, 취약아동에게 장난감 기부도 하고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9 07: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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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기획-
장난감 리사이클링 사회적기업 ‘코끼리 장난감’
▲ 자신들의 사회공헌으로 환경도 살아나고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장난감도 기증한다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 이제 손주들 장난감도 잘 고쳐 손주들에게 인기도 좋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코끼리 장난감은 어린이 장난감을 리사이클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어린이 장난감은 수명이 짧고 또 저렴한 것이 많아 한해 폐기물만 해도 240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또 버려지는 장난감을 고치고 소독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도 많이 한다. 이채진 대표는 유아교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교육전문가다. 장난감은 그 연령에 발달단계에 맞는 장난감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기에 전문성을 요하는 일이기도 하다.

1. 지금 사회적기업이 계속 성장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올해 정직원이 2~3명이 늘어서 12명 정도다. 사회공헌 일을 하러 오는 분들은 10명 정도다. 고장이 나거나 쓰지 않는 장난감을 순환시키는 방식이라서 일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 수리공장이 울산에 다섯 군데 있다. 가까운 양산부터 수원 등 먼 지역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해온 장난감 리사이클링 일을 한 지역에 이식하는 것이 목표지만 자체 자생력을 갖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 아니어서 대부분 우리에게 직접 맡기는 식으로 한다. 거리가 멀면 시간 비용을 까는 것이니 실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달려들어 같이 하자는 제안은 있지만 ‘아동복지’라는 문제를 잘 풀어낼지 의문이다.

2. 사회적기업 지원 방법 중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좀 더 밀착하는 컨설팅이 이뤄지면 좋겠다. 컨설팅 전문가가 왔을 때 모아서 몇 시간 컨설팅을 한다고 도움이 되기는 힘들다. 서로의 모습을 알고 신뢰를 쌓는 시간이 기초가 돼야 현실적인 좋은 자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사회적기업이 가치 중심으로 움직이면 경영적 측면에서 감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바라고 있다. 어느 특정 전문가를 신청해 두세 번 하는 컨설팅 정도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관계가 이뤄지는 컨설팅이 됐으면 좋겠다.

3. 이 일이 갖는 핵심적인 사회 가치는 뭔가?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고 가치를 부여받는 부분은 자원재활용, 특히 장난감이 플라스틱도 많으니 친환경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유아들의 나이에 맞는, 발육에 필요한 장난감을 기부하는 복지사업 차원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아이들의 초기 발달단계는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유아기 때 발달되지 않은 신체부위는 정상발달과 회복이 어렵다. 어릴 때 조금의 관심과 적절한 장난감을 통한 자극과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청소년, 성인기 사회적 비용을 엄청나게 상승시킨다.
청소년기 때 투여되는 비용에 비해 훨씬 효율성이 높다. 이 활동도 결국에는 사회복지, 유아복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어느 재단이 이 사업을 연구해봤는데 유아전문성이 뛰어나기에 대형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결론이 났다. 즉 유아교육이나 발달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기에 그냥 사업성으로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난감은 과거 바깥에서 뛰놀던 놀이가 사라지고 실내로 들어오면서 생기게 된 매개물이다. 그러다 보니 장난감의 질과 수준에서 빈부격차에 의한 차별이 심해지게 된다. 되도록 장난감을 공유공간에 기증해 이런 차별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본질적으로는 장난감이 없어지고 아이들이 마을과 근교 숲에서 뛰어놀아야 한다.

4. 장난감이 아주 복잡한데 그 많은 부품을 어떻게 조달하나?


그것이 이 일의 사업성을 결정하는 핵심과제다. 장난감 제조사가 대부분 외국이고 저렴하다 보니 수선부품을 구하기 어렵다. 많은 장난감을 모아 부품을 축적하고 있어야 조달이 가능하다. 이 부분이 다른 기업이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지점이다. 규모에 의한 장난감 재순환이 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과 공을 들여야 가능하다. 장난감의 종류가 천여 가지가 넘으니 부품은 크기와 종류 등을 생각하면 5000가지가 넘는다고 추산한다. 그래서 이 일은 단순해 보여도 아무나 뛰어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5. 사회공헌하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결합돼 있나?


사회공헌을 하는 분들은 실내에서 주로 수리를 한다. 이분들은 한 시간 정도 장난감 수리에 필요한 분해와 납땜, 안전교육을 받는다. 기술에 대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금세 이해를 하는 편이다. 먼저 장난감을 분해해 수리하고 마지막에는 소독작업 등을 한다. 같은 나이대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하고, 특히 장난감을 고쳐 취약계층에 기부도 하는 보람도 느낀다고 말한다. 여기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1년 넘게 나오고 있다.
오전에 5~6명이 나오고, 오후에도 5~6명이 나오는데 자기 사정에 따라 적게 나올 때도 있다. 여자분들은 두세 명이고, 거의 남자분이다. 처음에는 주 5일로 하다가 요즘은 총 4일 정도를 한다. 살고있는 지역은 범서읍, 옥동, 웅촌, 북구 등 다양한 곳에서 온다.
고장난 것을 고쳐서 작동되는 즐거움. 수리하는 기술을 배우는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 손녀 손자 장난감을 고쳐주기도 하는 즐거움, 자신이 고친 장난감을 취약계층에게 기부도 하니까 뿌듯함도 가진다.

 

▲ 사회적 기업, 코끼리 장난감 이채진 대표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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